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새 천년을 앞둔 마지막 해라고 할 수 있는 1999년이 반환점을 돌아선지 벌써 만 7개월이 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2천년대가 된다고 해서 특별하게 새로운 것이 있겠는가?”하는 시큰둥한 말들도 할 수 있겠지만 분명히 새 천년은 부단히 준비하고 훈련한 사람에게는 특별한 해임이 틀림없다.

네비게이토 선교회의 중요한 사역자로 널리 알려진 리로이 아임스는 “훈련받지 않으면 쓰임 받을 수 없다.”는 말을 했다. 긍정적인 어투로 표현하자면 “훈련된 만큼 쓰임 받는다.”는 의미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서 고속도로가 장사진을 이루고 새로운 힘을 재충전하겠다는 나름의 기대를 가지고 휴가계획들을 짜고 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그러나 목회자들에게 있어서 올 한 해는 예년과 조금은 다른 계획을 가지고 보다 의미 있게 이 여름을 보내야 하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을 품게 된다. 그 이유는 금년이 1000년대의 마지막해요 새 천년을 준비하는 때임을 생각할 때 그냥 흘려 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새 천년을 일컬어 어떤 신학자는 영성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즉 어떤 다른 요소보다도 영성지수가 높고 강한 개인이나 공동체가 서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육신의 쉼도 물론 중요하고 간과할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영성이란 육신의 만족만을 통해서 결코 강해지거나 성숙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세상의 어떤 사람보다도 깨어있는 영성을 가져야 하고 성숙한 영성을 소유해야 할 목회자들에게 있어서 영성훈련은 게으름없이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현실을 직감할 때 급조된 프로그램이 아니라 1년 전부터 목회자들의 영성훈련과 새 천년의 목회적 비전 제시를 위해 착실히 준비해온 교갱협 제4차 영성수련회는 목회자들이 자신의 영적 형편을 돌아보고 새로운 목회계획을 세울 수 있는 좋은 장(場)이라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8월 23일(월)부터 8월 25일(수) 사이 2박 3일간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보라!(창 13장 14절)”는 주제로 진행될 금번 수련회가 새 천년을 앞에 두고 주님의 교회를 위해 보다 힘있게, 보다 밀도있게 준비되어 헌신하고자 하는 목회자들을 더욱 깊은 영성훈련의 세계로 인도하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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