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 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5:13)

며칠 전 어느 목사님과 함께 승용차로 지방을 가게 되었다. 도로에는 그 날따라 교통 경찰관들이 곳곳에서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돕고 있었다. 어느 지역을 가니 짧은 구간에 횡단보도가 몇 개가 있었는데 그곳마다 신호등이 있었다. 그런데 한 곳에서 적색신호등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버렸다. 앞에 서있던 경찰관은 우리가 타고 있는 승용차를 세웠고 운전면허증 제시를 요구했다. 그 목사님은 지갑을 꺼내시더니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경목증’을 꺼내시면서 봐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교통 경찰관은 존경스럽지 못하다라는 표정과 함께 퉁명스럽게 ‘에이(씨)’ 오늘 따라 교통법규를 위반한 사람마다 경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 걸린다고 하면서 떫은 표정으로 “법규 지키면서 조심해서 가십시오”하며 경례를 붙인다.

그 일이 지난지 며칠이 된 지금까지도 그 교통경찰관의 말이 귀에 쟁쟁하다. 그 경찰관이 경찰서에 들어 가서 오늘 일을 많은 경찰관들에게 말 한다고 생각하니 괴롭기 짝이 없다. 우리는 각자가 지역교회를 대표하는 대표자요, 성도요, 성자요, 그리스도몸의 지체인데 존경받는 것은 고사하고 지역사회에 나쁜 영향력을 끼치거나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지역사회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전도의 문은 막히게 될 것이다. 아마 저도 경목증이 있고 그런 상황을 만났더라면 ‘죄송하다’고 하면서 운전면허증보다 경목증을 제시하지 않았을까? 제발! 교회 밖에서 주님을 욕되게 하지 말자고 다짐해본다. 이렇게 하면 주님을 더 잘 섬길까를 생각합니다.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6)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교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