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211호 발표
 목회자 10명 중 6명, ‘자녀가 목회자 되는 것 원치 않는다’!
목회자 2명 중 1명, ‘이혼,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다’!

 

1. [목회 인식]
목회자의 가장 큰 고민, ‘교회 성장 어려움’!

• 목회자들에게 요즘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 결과, ‘교회 성장의 어려움’이 다른 일상적인 문제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고, 그다음으로 ‘경제적 어려움’, ‘건강’ 등의 순이었다. 2017년 조사 결과와 순위상 큰 변동은 없었으나 ‘경제적 어려움’과 ‘자녀 문제’가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다.
• 목회자의 가장 큰 고민으로 ‘교회 성장 어려움’이 압도적인 1위로 응답된 것은 현재 한국교회 하락추세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 ‘다음 세대 교육 문제’ 가장 어렵다!

• 목회 환경에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인지 물은 결과, ‘다음 세대 교육 문제’(46%)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전도 어려움’ 30%, ‘교회 공동체성 약화’ 28%, ‘재정 문제의 어려움’ 2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 50명 이상 교회는 ‘다음 세대 교육 문제’를 1위, 다음으로 ‘교회 공동체성 약화’(2위)를 응답한 반면 49명 이하 소형교회의 경우 ‘재정 문제의 어려움’을 목회 환경의 가장 큰 어려운 점으로 꼽아 교회 규모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 리더십/설교 능력보다, ‘시대 흐름 대응/디지털 역량’이 더 부족하다고 느껴!

• 목회 환경에서 목회자들이 가장 크게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무엇일까? ‘체력’(22%)과 ‘개인 영성’(21%)이 가장 높게 응답된 가운데 2023년 조사에서 새로 추가된 ‘시대 흐름 대응/디지털 역량’이 14%로 3순위였고, 그다음으로 ‘리더십’, ‘설교’, ‘학구성’ 등의 순이었다.
• 목회자들은 ‘리더십’과 ‘설교’, ‘관계적(대인/당회)’ 측면보다 ‘시대 흐름 대응/디지털 역량’ 측면에서 더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다.

▶ 목회 시작 이유, ‘서원 기도’ 줄고, ‘소명 인식’ 증가!

• 목회자들에게 목회 시작 계기를 물은 결과, ‘내 인생의 소명이라고 생각해서’가 56%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서원 기도로 인해’ 16%, ‘구원의 기쁨으로 자원하여서’ 15%, ‘지인 및 주변의 권유로’ 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원 기도로 인해’ 목회를 시작했다는 비율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 ‘개인의 소명’이기에 목회를 시작한다는 응답률은 높아지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 목회자 10명 중 6명, ‘자녀가 목회자 되는 것 원치 않는다’!

• 목회자의 소명감과 현재 목회 만족도를 예상할 수 있는 질문으로써 ‘다시 태어나도 목회자가 되고 싶은지’를 물었다. 그 결과, 목회자 10명 중 7명 정도가 ‘다시 태어나도 목회자의 길을 가겠다’고 응답했다. 2017년 조사와 비교 시 ‘다시 목회자가 되고 싶다’는 응답률은 16%p나 낮아져 현 목회 현실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목회 환경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다시 태어나도 목회자의 길을 걷겠다고 응답한 목회자가 70%나 되는 것은 한국교회에 희망이 남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한편 자녀가 목사가 되길 원하는지를 물은 결과, 39%만 ‘그렇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2017년 조사에서 67%였던 것과 대조적으로 목회자로서 살아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그만큼 어려움을 보여주는 데이터라 할 수 있다.

 

2. [소득 실태]
49명 이하 소형교회 목회자, 최저임금보다 낮은 사례비 받고 있어!

• 목회자들의 월평균 소득은 어느 정도일까? 우선 목회자들이 교회에서 받는 사례비는 월평균 216만 원으로 2017년 176만 원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례비 외 기타소득은 평균 86만 원으로 2017년 108만 원보다 대비 22만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월 사례비와 기타소득을 합한 총소득은 2023년 302만 원으로 2017년 283만 원보다 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자 총소득 302만 원은 2023년 한국의 4인 가구 기준의 중위소득*인 540만 원의 56%수준이다.
• 교회 규모별 사례비 수준을 살펴보면 49명 이하 소형교회 담임목사는 평균 153만 원으로 최저임금**보다 더 낮은 사례비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 절반 이상이 49명 이하 소형교회임을 감안하면 목회자(담임목사)의 절반 이상이 최저임금 이하의 저소득층에 속해 있음을 알 수 있다.

 

3. [이중직]
소형교회 담임목사 3명 중 1명, 이중직 하고 있어!

• 소형교회(49명 이하) 목회자의 이중직 현황은 어떠할까? 목회 이외 이중직을 하는 소형교회 담임목사는 32%로 3명 중 1명 수준이었다.
• 하고 있는 이중직으로는 ‘단순 노무직’이 30%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판촉’ 17%, ‘교수/교사/의사 등 전문직’ 13% 등의 순이었다.

▶ 소형교회 담임목사 배우자 54%, 경제 활동 중!

• 이번에는 목회자의 배우자, 즉 사모의 경제 활동 여부를 물은 결과, 전체적으로 목회자 사모 3명 중 1명 이상이 경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 사모의 경제 활동 비율은 교회 규모가 작을수록 높았는데, 특히 49명 이하 소형교회의 경우 목회자 배우자의 절반 이상이 목회 이외 다른 경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 이중직 찬성률, 목회자가 성도보다 높아!

• 목회자 이중직에 대한 목회자와 개신교인의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작년 데이터(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변화 추적조사, 2022)가 있어 함께 살펴본다.
• 목회자의 이중직에 대해 찬성하는지 여부를 목회자와 개신교인에게 각각 물었다. 그 결과, 목회자 78%, 성도 65%가 찬성한다고 응답해 목회자의 이중직 찬성률이 성도보다 더 높았다. 목회자가 성도보다 목회자 이중직에 대해 관대한 것은 목회자가 처한 현실을 목회자 그룹이 더 잘 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4. [일상생활/가정]
담임목사의 일상생활 만족도, 전반적으로 증가!

• 목회자들에게 일상생활의 5가지 항목을 제시한 후 각 항목별 만족도를 물었다. 그 결과, ‘가정생활/부부관계’ 만족도가 82%로 가장 높았고, 그 외 ‘교회 생활’ 70%, ‘영성 생활’ 58% 등의 순이었다. 반면 ‘살림살이’나 ‘문화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절반을 한참 밑도는 20~30%대 수준에 불과했다.
• 일상생활 전반적인 만족도를 보면 2017년 조사 대비 증가했으며, ‘가정생활/부부관계’ 만족도 증가 비율이 가장 높았다.

▶ ‘가족은 나의 힘’, 목회자 가정생활 만족도, 일반 국민보다 훨씬 높아!

• 목회자(담임목사)의 가족 관련 만족도를 일반 국민과 비교해 보았다. 목회자의 가족 관련 만족도가 일반 국민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는데, 만족하는 비율이 무려 1.7배가량 더 높았다. 사역으로, 경제적으로 지친 목회 현실에서 가정과 부부관계가 큰 힘이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이다.

 

5. [한국교회 평가 및 기타]
목회자 스스로의 한국교회 평가, 10년 사이 크게 낮아져!

• 목회자들에게 한국교회의 주요 요소 항목을 제시하고 평가하도록 한 결과 ‘대사회적 역할 잘함’은 2012년 대비 긍정 평가율이 크게 감소했다가 2023년 다소 증가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활발해지고 있는 한국교회의 사회봉사 활동 등 여러 가지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하지만 ‘영적 문제 해답 제공’, ‘사회 긍정적 영향력 증가’, ‘목회자 자질 우수’, ‘시대 변화 적응’ 등 다른 항목은 긍정률이 크게 낮아지고 있으며 2012년 평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 교회 세습에 대한 긍정 인식, 2012년 29% → 2023년 52%로 급증!

• 교회 세습에 대한 목회자들의 의견을 물은 결과, ‘교회 상황에 따라 인정할 수도 있다’ 52%, ‘해서는 안 된다’ 49%로 엇비슷하게 응답했다. 2012년 조사에서는 교회 세습은 ‘해서는 안 된다’(71%)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10여 년 사이 ‘교회 상황에 따라 인정할 수도 있다’가 더 높아지는 역전된 결과가 나타났다. 2012년 29%에서 2023년 52%로 무려 23%p나 급증했다.
• 반면 성도들의 경우 ‘교회 세습 반대’ 의견이 10명 중 8명으로 높은 비율을 보여, 목회자와 큰 인식 차이를 보였다.

▶ 목회자 2명 중 1명, ‘이혼,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다’!

• 목회자들은 현대사회 다양한 윤리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 이혼, 음주, 낙태 등 민감한 윤리 문제 항목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수용률(상황에 따라 가능+해도 무방)을 확인한 결과, ‘안락사’가 6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이혼’ 52%, ‘음주’ 41%, ‘인공유산(낙태)’ 3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 이혼, 낙태, 혼전 성관계 등과 관련된 목회자의 입장은 2017년까지 큰 변화가 없다가 2023년 비교적 큰 상승폭을 보였다. 목회자들의 윤리 의식이 보다 개방적이고 수용적인 인식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출처: 211호-"2023 목회 인식" (mhda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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