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13년째 소외이웃을 상대로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준비한 식사만 20만 그릇이 넘는데, 지자체 등 외부 도움 일절 없이 교회 스스로 마련해 더 놀라움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 오늘 [찾아가는 뉴스-사역현장에 가다] 시간에는 따뜻한 한 끼 식사와 함께, 그보다 더 따스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는 계산교회에 다녀왔습니다. 이현지 기자입니다.

기자 :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계산교회 무료 급식소. 식사 한 시간 전부터 기다리는 줄이 생겼습니다. 12시 점심식사가 시작되자 순식간에 식탁이 채워집니다. 이들 대부분은 혼자 사는 노인들. 교회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멀리 서울에서도 찾아옵니다.

무료급식 이용자 : 이용자 성도들이 다 좋고 아주 참 친절 봉사에 좋은 교회야.

무료급식 이용자 : 맛있으니까 오지. 여럿이 먹으니까. 집에서는 밥맛이 없어. 너무 맨날 잘해주셔서 감사해.

기자 :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200여 명에게 점심을 무료로 대접한 지 벌써 13년째. 준비한 식사는 어느덧 20만 그릇이 훌쩍 넘습니다. 자신의 점심시간을 내어 다른 이의 식사를 챙기는 봉사자들은 모두 계산교회 성도들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혹은 땀이 뻘뻘 흐르는 더운 날에도 언제나 묵묵히 무료 급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곳을 찾는 어려운 이웃의 발걸음에 힘든 내색도 하지 않습니다.

윤정순 권사 : 인천 계산교회 보시면 아시겠지만 몇 끼를 굶어서 아침 일찍 저희보다 더 일찍 오시는 분도 계셔요. 그래서 정말로 그냥 사랑하는 마음으로 진실한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김태일 목사 : 인천 계산교회 한마디로 존경스럽습니다. 일주일에 이틀씩 아침부터 점심까지 이렇게 시간을 내서 하시는 것이 쉽지 않으실 텐데요. 헌신하시는 모습을 보면 참 감사할 뿐이죠.

기자 : 2010년 시작한 계산교회 무료 급식소는 지자체 등 모든 외부의 도움 없이, 교회 자비량으로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 무료급식 준비 비용은 최근 30% 정도 껑충 치솟았습니다. 10년 넘게 꾸준히 무료 급식소를 운영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목회자와 성도들은 교회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 덕분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조순례 권사 : 인천 계산교회 교인들이 자원해서 고기도 내어주시는 분이 계시고 후원금을 넣어주셔요. 모자랄 것 같다 싶은 생각이 들 때 그때그때 하나님이 채워주셔요. 우리가 하는 일은 그냥 하나님 대변으로 하는 거지 하나님이 다 하시는구나 하는 거를 깨닫고 (있습니다.)

기자 : 이웃 사랑을 실천하려는 성경적인 마음도 또 하나의 원동력입니다.

김태일 목사 : 인천 계산교회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성경의 가르침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주님께서 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사실은 연세가 높으신 분들 독거노인분들 이런 분들은 틀림없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교회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 13년째 자비량으로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며, 묵묵히 성경의 가르침을 실천해 온 인천 계산교회 성도들. 따뜻한 한 끼 식사에는 그보다 비할 수 없이 뜨거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CTS 뉴스 이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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