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19) 한목협 제24회 전국수련회 개회예배

창세기 35장 1~5절
1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2 야곱이 이에 자기 집안 사람과 자기와 함께 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 3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4 그들이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들과 자기 귀에 있는 귀고리들을 야곱에게 주는지라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고 5 그들이 떠났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지금부터 25년 전 한목협이 시작될 때를 기억합니다. 고(故) 옥한흠 목사님과 더불어 각 교단의 갱신 그룹의 목회자들이 함께 모여 한국 교회와 목회자를 보면서 이래서는 안된다는 자성에서 시작된 운동이 한목협입니다. 먼저 목회자 갱신이 필요하고 사분오열되고 교단의 장벽이 너무 높아서 소통이 안되어 하나되지 못하는 교회, 그리고 교회가 사회 속에서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해야 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운동의 핵심을 URD(일치와 갱신과 섬김)로 정했습니다.

지난 25년 동안 나름대로 이 운동을 펼쳐서 교단의 장벽을 넘어 서로 강단교류 등으로 상호이해, 그리고 교단장협의회 태동과 배후가 되었습니다. 섬김은 한국 교회 복지운동을 하며 태안 기름유출 사건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나름 의미있는 운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그러나 작금에 와서 안타깝게도 우리 한목협 운동이 많이 악화된 것을 인정합니다. 각 목협운동이 좀 힘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3년 동안 코로나 펜데믹으로 우리 사회 뿐 아니라 교회에도 엄청난 악영향을 끼쳤으며 목회 생태계가 많은 손상을 입었으며 그 회복이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한목협이 새로운 다짐과 이 운동의 새역사를 펼쳐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본문이야기를 생각해 봅시다.

창세기 28장에서 야곱은 벧엘의 경험, 하나님을 믿는 경험을 합니다. 여기도 하나님이 계시는구나! 그리고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서약을 합니다. 이때 야곱의 신앙 고백과 다짐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그후 20년 외삼촌 집에서 종아닌 종살이를 하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형님을 만나고 (33장) 그후 그는 세겜에 정착했습니다. 거기서 10년 지날 때 아주 치욕스런 사건을 경험합니다. (34장) 즉 그의 딸 디나가 세겜 사람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그에 대한 보복을 시므온과 레위가 했습니다. 이때 야곱은 엄청난 충격과 두려움을 느낍니다. (34:30) 어쩔 줄 모르고 전전긍긍할 때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벧엘로 올라가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벧엘로 가라는 명령을 왜 하셨을까요? 왜 벧엘입니까? 세겜을 떠나서 갈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벧엘을 지정하셨습니다. 그것은 이 세겜을 떠나서 벧엘에서 만났던 하나님, 그 고백, 그 신앙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초심을 회복하는 것이며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상황이 세겜 땅에 있는 야곱같이 개인의 신앙과 사명교회의 본질 상실과 사명의 방향을 놓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우리의 잘못함 때문에 반기독교 세력의 운동과 매스컴의 교회비판의 소리가 높습니다. 목회 생태계가 아주 어렵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한목협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우리 역시 25년 전에 가졌던 초심의 회복이 필요한 시점을 생각됩니다. 목회자인 우리부터 자기 성찰과 갱신, 한국교회에 기여해야할 일치운동, 그리고 이 사회 속에서 섬김을 통한 교회의 가치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야곱과 같이 벧엘을 찾는 심정으로 다시 벧엘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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