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리부터 발바닥까지 성한 곳이 하나도 없는 것이 우리 사회의 실정입니다. 모두 썩고 부패했다고 아우성입니다. 삼풍이 무너진지 얼마 안돼 부실공사의 사례들이 또 밝혀지고 있으며, 뇌물로 유지되던 기업들이 휘청거리며 국민경제를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당대의 이익을 위해 법을 어기고 서로를 음해하는 모습이 신문지상을 어지럽힙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미래의 희망이랄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은 어떻습니까? 학원폭력은 상습적으로 일어나고, 가출 청소년이 날이 갈수록 늘고, 청소년 음란문화는 위험수위를 넘었습니다. '상호신뢰'라는 단어가 이미 그 빛을 바랜 우리나라에서 이 아이들에게 무엇을 보고 배우라고 하겠습니까? 정직이 죽어가고 있고 그래서 이 사회가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부정직은 개인, 집단, 조직, 사회에 깊이 구조화되어 서로간에 갈등과 반목을 하게 하고 의심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게 하며, 자신의 안위만을 추구하게 해서 끝을 찾을 수 없는 부패의 고리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크리스천들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정직합니까? 자신있게 ‘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닐 것입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우리 목회자들이 침묵하면 안됩니다. 우리가 먼저 정직의 본을 보여야 합니다. 그리고 강단에서 정직을 외쳐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살고 교인들이 살고 이 나라가 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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