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목사님이 교통법규를 위반하고 운전을 하다가 걸리게 되니까 딱지를 끊으려는 교통경찰관께 "나는 아무교회 목사인데 좀 봐달라"고 사정을 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그 경찰관은 비웃는듯 웃으면서 "목사님이시니까 교통법규를 더 잘 지켜야죠." 하면서 봐주지를 않더라는 것이다.

목사들이 한번 생각해봐야 할 부분인 듯 싶다. 목사라는 이유 때문에 교회 안에서 대접 받고 특별대우 받던 습관이 자신도 모르게 몸에 배어 있는 것은 아닌지, 목사라는 직분이 겨우 교통법규 위반을 무마시키는데 이용될 성질의 것인가 말이다. 목사의 권위는 목사라는 직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목사다운 행동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목사의 권위를 내세우며 상식 이하의 행동을 낯뜨거움을 느낄 때가 있다.

사람들은 목사들에게 뭔가 보통 사람과는 다른 목사다움이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한국교회의 영적권위는 먼저 목사들에 의해서 무너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싶다. 목사답지 않은 목사의 숫자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도들에게서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서도 존경받을 수 있는 목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나 자신이 목사가 된 것이 자랑스럽게 여겨지고 언제 어디서나 내가 목사라는 것을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는 때가 왔으면 하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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