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교회갱신의 필요성에 대한 민중적 체감이 보편화한 시점에서 그것을 조직하고 계도할 운동주체의 일어섬은 역사적 당위이며 신적 소명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운동주체의 내심에는 자기발현의 성취동기보다 신의구현 및 민중봉사에의 겸허한 자세와 운동목적 및 방향에 대한 확고한 원칙이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

그러하기 위해서는 캐주얼한 초기주체들의 의식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것이 운동성패의 제일 관건이다. 어떤 운동이든 간에 주체들의 신성동맹과 절대헌신이 전제되지 않고는 성공을 기약할 수 없다. 그것들을 위한 해산의 수고가 그 운동정신의 주체적 수용과 제현인 의식화작업이다. 운동주체의 의식화는 핵주체의 탁월한 지도력과 헌신도 위에 주체군의 상호학습적 교육을 통한 사명자각 (소명인식)의 단계화 운동의 행동적 참여에서 다져지는 사명확인의 단계로 조성될 수 있다.

그저 대중의 안티테제적 느낌이나 장탄식의 대리 외침에 불과한 일과성 시늉이나 봉기는 운동을 갈구하는 대중에게 오히려 더 큰 실망과 좌절감을 안겨준다는 것이 역사적 교훈이 아닌가! 예수께서 대중의 바람을 외면하지 않으시면서 소수 사도급 제자들 양성에 자신의 사역을 집중하신 것이나 바울이 잘 가르칠 줄 아는 충성된 증인에게 복음을 부탁해야 한다면서 인재양성에 심혈을 기울인 것과 칼빈이 제네바에서 전 구라파를 망라하여 개혁의 주체군을 훈련하는 일에 전력투구한 사실 등은 운동의 기본방향이 무엇인지를 바로 일러주는 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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