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총회(총회장 정준모 목사)의 파행 책임이 반대 세력에게 있다고 규정한 총회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전대웅 목사)의 보고서가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 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목사)는 17일 성명을 내고 “지난해 총회의 혼란이 교갱협의 치밀한 사전 계획에 의한 것이라는 진상규명위의 보고서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문서는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보고서 내용은 반드시 수정돼야 하며 어떻게 그런 음해성 보고서가 채택됐는지 그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갱협은 “진상규명위의 보고서는 총회 개혁을 위한 진정성이 담긴 활동을 반(反)총회 활동으로 적대·왜곡·폄하했다”며 “설립 때부터 목회자와 교회, 교단의 갱신에 초점을 맞춰 활동해온 교갱협의 정체성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심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교단의 성숙과 발전을 위해 반드시 갱신해야할 점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대안을 제시하고 뜻을 같이하는 교단 내 동역자들과 함께 논의해 중지를 모아 나갈 것”이라며 “올해 총회에서는 지난 해와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교단의 미래를 염려하며 뜻을 모으고자 하는 분들의 기도와 협력을 정중하게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진상규명위는 지난 2일 총회 실행위에 보고한 문건에서 교갱협 등 총회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주도세력이 지난해 총회가 열리기 이전부터 정 총회장과 황규철 총무를 음해했다고 결론짓고 이들이 올해 총회에 제출한 총무 해임 헌의안 등은 모두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총회에서 황 총무가 총회장에 용역을 동원하고 가스총을 빼어든 사건 및 정 총회장의 노래방 출입 논란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다.

예장 합동은 지난달 초 총회설립 100주년 기념 목사장로 기도회를 갖고 교단 분열의 극복과 화합을 다짐했으나 진상규명위의 보고와 비대위 핵심간부 들에 대한 민형사상 조치가 이어지면서 다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교갱협은 1996년 고 옥한흠 목사를 주축으로 예장 합동 목회자들이 교회의 일치와 교단 총회의 갱신, 사회를 향한 섬김을 목표로 설립한 단체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7379325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교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