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에 속한 40대 목회자인 나는 100명 미만의 교회를 맡고 있는데, 인격과 도덕성이 가장 잘 준비돼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목회 리더십 훈련은 여전히 필요하며, 그중 말씀과 기도 훈련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엔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영성을 잘 준비하고 있지만 인격이나 도덕성은 낮다."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이하 교갱협)가 지난달 17∼18일 교갱협 영성수련회 참석자 1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목회자로서 자기 자신의 성품은 잘 준비돼 있지만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의식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리더십 계발 방법이 독서에 치중돼 있으며, 목회자의 역량이 교회를 넘어 국가와 지역사회로 확대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갱협은 13일 설문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목회자들이 '자신에게 잘 준비된 목회 리더십 요소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32%가 성품(인격·도덕성)을 꼽았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성(23.7%) 비전(19.6%) 영성(19.6%) 순이었다. 지성(신학·목회철학)은 5.1%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잘 갖춘 목회 리더십 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40%가 영성을 꼽았으며 25%가 지성, 21%가 비전을 선택했다. 성품은 2%만 답했다.

'개인에게 가장 필요한 목회 리더십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영성(41.2%)과 관계성(21.6%)을 주로 꼽았다. 반면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목회 리더십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43%가 성품을 꼽아 도덕성 제고가 한국교회 목회자의 당면 과제임을 지적했다.

'리더십 계발을 위해 중점적으로 노력하는 것 2가지를 선택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선 독서(33.2%), 말씀 연구(26.3%), 세미나 참석(23%), 인터넷 활동(7.8%), 학위 취득(6.5%)을 꼽았으며 멘토와 정기적인 만남은 3.2%에 머물렀다.

'한국교회 목회자의 리더십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미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54.3%가 교회라고 응답했으며 성도의 삶(17.1%), 지역사회 공동체(15.5%)가 뒤를 이었다. '바람직한 리더십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국가와 시민사회(68.2%), 지역사회 공동체(23.5%)라고 답해 목회자의 리더십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94.4%는 예장 합동 소속 목회자였으며, 40·50대가 74.3%를 차지했다. 교인 수는 100명 미만이 40.8%였다. 설문은 무작위 표본 추출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5%이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1419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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