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목회자 1200여명이 22일 자기 갱신과 교회 갱신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예장합동 교단 내 목회자 단체인 ‘교회 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의 제12차 영성수련회에 참가한 이들은 교회가 갱신하려면 목회자인 자신이 먼저 회개하고 변화돼야 한다면서 교회 갱신의 초석이 될 것을 결단했다. 아울러 이 같은 자기 반성이 교단은 물론 한국 교회 전체로 확산되기를 기대했다.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열린 수련회 폐회예배에 모인 목사들은 선언문에서 “아프간 피랍 사태로 촉발된 한국 기독교를 향한 증오의 목소리를 통해 회개를 촉구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며 “하나님께서 자비와 긍휼을 베푸시고, 성령의 능력을 주셔서 우리가 거룩한 교회 갱신의 사명을 감당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이들은 “교회가 온갖 조롱과 참담한 비난을 받는 것은 진리를 따라 살지 못했기 때문으로 이를 회개한다”며 “그러나 우리가 먼저 갱신되기를 소원하고 하나님 제단 위에 우리 자신을 올려놓기로 결단하면 이 땅에 진정한 부흥을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또 “무엇보다 목회자인 우리가 교회 갱신의 초석이 되겠다”며 “한국 교회가 바로 세워지기 위해선 최대 교단인 예장합동의 갱신이 우선돼야 하겠기에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교갱협은 수련회 첫날인 20일 수양관에서 6차 정기총회를 열고 7기 임원을 선출했다. 이번 총회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옥한흠 목사가 일선에서 물러난 점이다. 대표회장이던 옥 목사는 이날 명예회장으로 추대됐고 그 자리는 김경원 상임회장이 맡았다. 옥한흠 정필도 이정호 목사 3인이 공동 명예회장이 됐다. 또 상임회장엔 김인중 오정현 정삼지 정연철 목사 등 20명이 선출됐다. 이는 옥 목사 리더십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팀사역 체제로의 전환을 뜻한다.

옥 명예회장은 총회에서 “교갱협 창립부터 지금까지 협력해준 많은 분께 감사한다”고 인사말을 전한 뒤 “교회 갱신의 자발성을 가진 공동체로서 모범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김경원 신임 대표회장은 수련회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교회 갱신과 교단 갱신을 위한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겠다”며 “교단 갱신을 위해 수년 내 교갱협 출신 교단 임원들도 대거 나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Detail.asp?newsClusterNo=01100201.2007082210000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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