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교갱협·대표회장 옥한흠)는 23일 경기도 안성시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1000여명의 예장합동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목회자여,썩는 밀알이 되라!’란 주제로 개최한 제10차 영성수련회에서 교갱협의 10년을 회상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갱협 상임회장 김경원(서울 서현교회)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10주년 기념 포럼에서 발제자들은 교갱협이 합동 교단 안에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하고 정치 토양을 개선했으며 목회자들의 도덕적 향상과 미래지향적 책임의식을 고취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지난 10년간의 활동을 평가했다.

특히 교갱협은 금권선거를 없애기 위해 합동 교단의 2000년 85회 총회에서 제비뽑기 제도를 도입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고 교단별 갱신 단체들과 연합해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를 만드는 데도 앞장서서 한국 교회의 화합과 연합 가능성을 보여줬다.

발제에 나선 교갱협 영성위원장 송태근 목사,총신대신대원 박용규 교수,덕수교회 손인웅 목사와 국민일보 이승한 종교부장은 앞으로 교갱협이 실천해야 할 과제와 역할을 제시했다.

송 목사는 “목회자의 의식 전환에 힘써온 교갱협이 앞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목회자들이 교회 갱신을 위한 정보풀 역할을 해야 하고 교회 갱신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하며 목회자들의 영성 및 자질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목회자들이 갱신운동 확산에 노력해야 하고 교회갱신 사역의 중요성을 알려야 하며 젊은 목회자들에게 사역의 장을 마련해주고 지원하는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성령의 강력한 역사를 통한 인간 성품의 변화를 통한 개혁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참된 교회 갱신을 위해서는 영적갱신과 제도적 갱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장통합 소속인 손 목사는 다른 교단 목회자의 입장에서 교갱협의 10년을 평가했다. 손 목사는 “1960년 대학 1학년 때 합동과 통합이 분열되던 현장을 지켜본 사람”이라며 “그후 교갱협이 자기 갱신과 함께 타 교단과 연합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갱협은 앞으로 여성 사역자의 양성 등 맨파워를 기르는 데 앞장서줄 것”을 요청했다.

옥한흠 목사는 “지난 10년간 교단과 한국교회 안에 미래지향적 비전을 심어주는 작은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한 것에 감사한다”며 “무엇보다 교단의 내일을 책임질 30∼40대 훌륭한 후배들이 모일 수 있는 장을 제공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며 이들의 에너지로 교단과 한국 교회를 바르게 이끌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수련회 참석자들은 행사 마지막날인 24일 사회와 교회 안에서 먼저 썩는 밀알이 되기로 다짐할 예정이다. 이들은 “최근 예장합동 교단의 정체성을 흔들고 있는 현안들이 상식선에서 해결되기를 바라며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총회가 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선언할 계획이다. 한편 교갱협은 96년 3월 돈선거와 교파 이기주의로 멍든 한국 교회를 갱신시키기 위해 옥 목사를 비롯한 예장합동 목회자 140여명으로 출범했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Detail.asp?newsClusterNo=01100201.2005082410000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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