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월) '이사야서의 정의와 거룩'을 주제로 여성(돌봄)위원회 세미나 열려

지난 11월 4일(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서현교회(이상화 목사) 비전센터 4층 컨퍼런스홀에서 “이사야서의 정의와 거룩”을 주제로 교갱협 여성(돌봄)위원회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세미나를 준비한 여성(돌봄)위원장 채옥희 전도사는 “어수선한 시국 가운데 이사야서의 정의와 거룩을 주제로 여는 금번 세미나를 통해 현실을 자각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여성(돌봄)위원장 체옥희 전도사가 세미나를 시작하며 인사를 전하고 있다.
여성(돌봄)위원장 체옥희 전도사가 세미나를 시작하며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어서 김순영 박사(서울한영대학교 구약학 초빙교수)는 “이사야서 1장은 구약 예언서의 관문이자 이사야서의 서론이다. 이사야서가 ‘제5복음서’, ‘구약의 신학책’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유는 신약 본문에서 이사야서가 400군데 이상 직간접적으로 인용되거나 암시적인 언급을 했기 때문”이라며 “무엇보다 이사야는 인류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예언한 가장 잘 알려진 예언자로서 이사야서는 심판과 희망이라는 큰 주제, 곧 책망과 위로의 말씀으로 가득하다”고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이사야가 강조하는 구원은 하나님의 정의와 거룩의 관계로 요약된다”면서 “이사야가 하나님을 부르는 독특한 명칭인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는 이사야 전체에서 모두 25회 등장하는데, 이 호칭이 중시하는 것은 정의(‘미슈파트’)와 공의(‘체다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사야 예언자는 ‘언약 소송 양식’(Covenant Lawsuit Pattern)을 통해 언약 파기 사실을 고지했는데, 이사야가 ‘언약 기소자’로서 언약백성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법정에 세우고, 유다 백성을 소송하기 위해 하늘과 땅을 호명하고, 증인으로 채택했다”고 전하며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언약 파기를 비난하지만, 여전히 ‘나의 백성’이라고 부르시며 언약백성의 무지와 반역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언약을 파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신실함을 보여주신다”고 위로했습니다.

김순영 박사(서울한영대학교 구약학 초빙교수)가 '이사야서의 정의와 거룩'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김순영 박사(서울한영대학교 구약학 초빙교수)가 '이사야서의 정의와 거룩'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이사야는 언약 파기에 대한 증거로 첫째 형식화된 종교(1:10-20), 둘째 부패한 사회와 타락한 정의(1:21-27), 셋째 만연된 우상숭배(1:28-31) 세가지를 제시했는데 이것들은 구약 예언자들이 공통적으로 문제 삼는 핵심 사항으로 예언자들은 사회적인 것과 영적인 영역을 구별하지 않았다”면서 “지금 우리 시대의 교회는 갖가지 제목의 헌금 봉투들, 종교적인 이름을 달고 시행되는 각종 교회 프로그램, 열광적인 기도에 도취되거나 착각하는 반면 사회적인 약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정의에는 무관심하고 이기적 욕구를 채우는 종교적 열정만 고취시키지 않았는가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계속해서 “우리는 명목상 신자일 뿐 ‘실제적인 무신론자’(practical atheist)는 아닌가? 우리 시대의 교회가 옛 이스라엘처럼 푸른 나무 아래서 이방의 신을 향해 절하지 않지만, 돈, 학벌, 성공, 권력, 자식 교육 등등이 우상이 되어 하나님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지는 않은가? 교회는 세상을 향해 비판할 능력과 자격을 상실한 것은 아닌가? 교회마저 속물적인 성공과 풍요에 목말라하고 있지 않은가? 교회가 교묘한 방식으로 성공주의를 받들지 않는가? 우리는 누구를 믿고, 섬기는가? 하나님을 섬기는가? 물질 풍요를 최고 가치로 받드는 세상을 향해 교회와 목회자의 설교는 대안의 목소리와 길을 제시하는가? 신앙 간증은 세속적인 성공 사례에 초점을 두지 않았는가? 교회 강단은 작은 것의 가치를 설교하는가? 일상에서 도덕적으로 책임 있는 삶을 살도록 제시하는가? 우리는 시대의 아픔을 안고 탄식하며 복음의 구체적인 내용이 구현되기를 고민했는가?”를 촉구했습니다.

김순영 박사(서울한영대학교 구약학 초빙교수)가 '이사야서의 정의와 거룩'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김순영 박사(서울한영대학교 구약학 초빙교수)가 '이사야서의 정의와 거룩'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언약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법(가르침)에 걸맞게 사는 것이 정의와 공의다. 거룩함은 실제적인 삶과 직결된 것이다. 이사야가 예언한 메시아 예수의 정체성도 정의와 공의였다”면서 “이사야서에 ‘복음’, 곧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며”(40:9),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52:7)라는 말이 맨 처음 등장한 것처럼 이 땅위에 평화와 사랑, 정의와 거룩이 실현되는 세상을 꿈꾸는 것이 복음의 내용이고, 그런 세상을 맛보도록 해야하는 것이 교회의 역할이다. 그러므로 정의와 거룩을 외치고 실천하는 것은 진리를 위한 수사가 아니라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긴박한 호소문“이라고 당부했습니다.

”교회가 교세를 확장하면서 세력을 떨치고, 소수의 힘있는 자들과 정치적인 위력자들과 어울리고 있지만 이것은 결코 복음의 능력이 아니다. 탐욕스러운 다수가 아니라 소수의 대열에서 정의를 실천하는 것이 거룩이다. 2700년 전 이사야 예언자가 똑같은 목소리로 촉구하고 있다. 어떻게 할 것인지 그 응답은 오롯이 우리 몫으로 남아있다”며 강의를 마무리했습니다.

모든 순서를 마친후 강의를 전한 김순영 박사와 교갱협 여성(돌봄)위원회 위원들이 함께 찍은 기념사진.
모든 순서를 마친후 강의를 전한 김순영 박사와 교갱협 여성(돌봄)위원회 위원들이 함께 찍은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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