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갱협, 영성수련회 현장

23일 충남 천안 나사렛대에서 열린 교회갱신협의회 제21차 영성수련회에서 신국원 총신대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
23일 충남 천안 나사렛대에서 열린 교회갱신협의회 제21차 영성수련회에서 신국원 총신대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반기독교 단체와 대중매체가 연대한 전방위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신국원(총신대) 교수는 23일 충남 천안 나사렛대(총장 임승안 목사)에서 열린 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 이건영 목사) 제21차 영성수련회 둘째 날 주제특강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문화와 목회자의 소명’을 주제로 강의에 나선 신 교수는 “세속화된 사회와 문화 속에서는 언론과 종교가 공통 관심사를 놓고도 공조보다는 대립하기 쉽다”며 “변화에 대한 적응 속도가 느리고 사회적 기대와 책임에 부응하지 못해 비판 받으면서 교회에 대한 언론의 공격 수위도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기독교 운동을 주도하는 인터넷 사이트와 시사·교양프로그램 드라마 영화 등 미디어를 통해 기독교의 부정적이고 왜곡된 이미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한국교회의 대응은 지엽적이고 일관성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문화전쟁 시대에 최선의 대응은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거룩한 공동체의 형성”이라면서 “‘개혁된 하나님의 교회는 계속 개혁돼야 한다’는 말처럼 교회 공동체가 지속적인 갱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환(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교수는 ‘AI(인공지능) 시대의 목회윤리’를 주제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 교수는 “알파고 열풍으로 큰 관심을 모은 AI가 ‘인간처럼 되는 것’에서 ‘인간을 넘어서’ ‘하나님처럼’의 단계로 목표를 확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프로젝트의 담론에 속하는 ‘죽지 않음(immortal life)’은 기독교 신학의 ‘영생(eternal lie)’과 결코 맞닿아 있지 않으며 죽음을 전제로 한 구원관에도 배치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목회자로서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 지식을 함양하고 영적 권위의 회복을 위해 힘 써달라”고 요청했다.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 되라’(고전 15:58)를 주제로 2박3일 동안 진행된 수련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목회자와 사모, 사역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이건영 대표회장은 인사말에서 “교회와 교단, 기독교계를 바라보며 주관적 판단을 내리기에 앞서 ‘자기갱신을 위한 돌아봄’이 우선”이라며 “이번 수련회가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 근본을 회복하고 변질이 아닌 변화의 전환점으로 기억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609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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