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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 사태, 지금 결단해야 모두 이깁니다."전계헌 총회장, 총신대학교 김영우 총장과 재단이사회의 결단을 촉구하는 서신 발표

우리는 지난해 9월 '102회 총회' 파회 이후 '총신 정관 변경'이 야기한 혼란의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일련의 사태를 목도한 전국 2만여 교회와 300만여 성도의 한탄과 기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모두가 총신의 정상화를 바라는 눈물겨운 치열한 몸부림입니다.

신대원생들은 졸업 거부를 통해 그들의 뜻을 알리고 있으며, 총신대학교에서는 지속적인 천막 농성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19일에는 총신대학교 학사 전반을 운영하는 메인 컴퓨터 서버가 다운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깝고 고통스러운 총회와 총신의 현실입니다.

작금 총신 사태의 핵심은 총회의 헌법과 결의를 무시하고 총회와 무관하게 단행한 이사 선임, 정관 변경, 총장 선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물론 총회도 사학법이라는 테두리에 갇혀 궁여지책으로 수년간 총신대 관련 결의를 한 일말의 책임이 있다 할 것입니다.

저는 총회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그러나 결자해지라 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이 책임을 지고 현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 양심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개개인 모두가 하나님 앞에 정직해야만 합니다.

본인은 총회장으로서 우리 모두의 힘을 합쳐, 총회와 총신의 상처를 최소화할 구체적인 방안을 찾아 아래와 같이 제안하며 즉각 이를 이행할 것을 호소합니다.

 

첫째, 총신대 정관은 2017년 9월 15일 이전으로 원상 복구되어야 합니다.

정관에서 정년을 삭제한 것이 공의를 떠난 악의 근원입니다. 총회 정년은 총회 구성원이면 누구를 막론하고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재단이사는 본 총회 소속 목사와 장로여야 합니다. 정관이 회복되지 않으면 명백한 사유화입니다. 사유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면 즉각 정관을 원상태로 회복시켜 놓으십시오.

둘째, 재단이사·감사·총장은 '총회 현장'에서 선출해야 합니다.

그간 총장과 재단이사를 총회 현장에서 선출하지 못한 것이 현 사태의 근본 원인입니다. 재단이사는 3년 단임으로 하고, 운영이사 중에서 권역별로 5명씩 총회 임원 선거와 같은 방식으로 총회 현장에서 선출해야 합니다. 총회 공직과 겸직을 금지하고, 이사장도 권역별로 1년씩 순환하는 제도를 도입하여 권력화를 막아야 합니다. 금년 총회부터 정년이 다하고 임기가 종료되는 이사를 총회 현장에서 선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감사도, 총회 현장에서 권역별로 1인씩 공인회계사로 선임해야 합니다. 총회 감사는 정책 감사로 전환하고, 회계감사는 전문가 감사로 해야 합니다. 총장도 총회 현장에서 선출해야 합니다. 2년 단임으로 하고 목사 신분인 신학과 정교수 중에서 학교 구성원들이 추천하고, 총회 현장에서 선택을 받은 사람이 총장이 되어야 합니다. 다시는 금권과 교권이 개입하지 못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총신의 혼란을 통해 한 걸음 더 발전할 수 있는 방안입니다.

셋째, 총회와 총신 관계자들은 3월 새 학기 수업이 정상화할 수 있는 조치를 즉시 감행해야 합니다.

본인은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 그지없지만 학생들의 수업 거부를 반대할 수 없습니다. 이들은 총신과 총회의 장래를 바라보며 스스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탐욕으로 찬탈한 총신이 총회의 편에 서도록 온몸으로 막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이 지켜 낸 총회와 총신이 바로 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총회와 총신입니다.

끝으로 동시대를 살고 있는 총신 총장과 현 이사들에게 간곡히 권합니다.

현재 한국교회가 무너지고 있는 것은 '고백하고 가르친 대로 살지 않는 교회안의 권력자'들 때문입니다. 신학을 지킨다고 총회로부터 총신을 탈취한 것은 자기 눈에 들보를 보지 못한 오만입니다. 이것은 교회를 거룩한 공회로 보지 않는 불신앙입니다. 총회는 악의 소굴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하여 바로 세우고 유지하며 악한 세력으로부터 지켜내야 할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기독교 복음은 찬탈로 유지된 것이 아니라 자기 몸을 드린 희생과 섬김으로 유지되고 보전되었습니다. 지금이 친구·동역자·교회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우리 총회는 지난 총회에서 여러분에 대한 모든 징계를 풀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총회로부터 더 멀리 도망하며 이익을 챙겼습니다. 더 멀리 간다면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이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이 책임을 어찌 감당하시려 하십니까?

지금은 총회 산하 모든 교회가 우리에게 베푸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총신 관계자들의 빠른 결단을 촉구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2월 19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전계헌 목사

교갱협  churchr@church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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