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9) 한목협 2018 신년예배 및 목회자의 의식조사 발표회

1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신년예배

1월 9일(화) 오후 2시30분 서울성락성결교회(지형은 목사) 성산홀에서 열린 한목협 신년예배는 김호경 목사(한목협 공동회장, 기침, 성동침례교회)의 인도로 허성호 목사(한목협 공동회장, 기성, 영등포교회)가 기도하고 이사야 65:17-19,25의 본문으로 “또 다시 이어지는 새 하늘과 새 땅의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조성기 목사(한목협중앙위원,통합, 숭실통일연수원장)가 설교했다.

조 목사는 “유다가 범죄하여 하나님께 버림을 당할 즈음의 이스라엘은 나라가 언제 망할지 모르는 먹구름이 가득한 세상이었다. 선지자들은 연신 회개를 촉구하였고 이스라엘에 급속히 닥칠 환란을 예고하고 있었다. 그런 이스라엘을 향하여 하나님은 심판을 준비하셨지만 다시 새 희망을 선포하셨다.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였다는 것이다. 구원의 역사에는 그런 역사가 반복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부활은 또 다른 새 하늘과 새 땅의 열림이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주님이 재림하시면 변함없고 영원한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릴 것이다. 언제나 하나님의 역사는 희망이 따라오는 역사이다.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지만 북핵의 위협 앞에 강대국들의 엄포들 속에 숨 못 쉬었지만 2018년 새해벽두에 평창 올림픽을 통하여 숨통을 열어놓으신 것도 결코 어두움이 지배할 수 없고 언제나 새 하늘과 새 땅의 희망을 열어 주신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새 하늘과 새 땅의 역사를 주실 것이라 믿는다. 그런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이 있기에 한국은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말씀을 전했다. 인도자는 한목협과 교계, 국가와 사회를 위해 통성으로 기도하자고 하여 모든 참석자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조성기 목사의 축도로 1부 예배를 마쳤다.

 

2부 신년메시지 및 신년인사

최은식 신부(한목협 서기, 성공회, 강동교회)의 인도로 시작한 2부 순서는 먼저 최신부의 “주만 바라볼찌라”의 특송으로 막을 열었다. 이어 대표회장 이성구 목사가 신년메시지를 전했는데, <2018년 이렇게 함께 기도합시다>라는 제목으로 “(1)우리 사회의 정치적 경제적 이념적 충돌이 심화되어가는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하여 한국교회가 공교회 중심의 온전한 연합을 이루어 가기위하여 구체적 지혜를 구하도록, (2)한국교회가 날마다 새로워져서 우리 사회를 밝게 하는 빛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그리고 목회자의 갱신을 위하여 끊임없는 노력을 계속하도록, (3)한국교회가 겸손한 자세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소외된 이웃들에 전하는 온전한 섬김의 사역을 다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며 온몸으로 헌신하도록 힘쓰도록 기도합시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신년메세지 앞서 성공회 최은식 신부가 어려운 시대에 그리고 설교 말씀처럼 이러한 때에 한목협이 할 수 있는 찬양을 찾다가 "주만 바라볼찌라" 특송을 준비하였다고 의미를 전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이어 전병금 목사(한목협 명예회장, 기장 총회장 역임, 강남교회원로)가 신년인사를 하고 한목협 소속 13개 교단 목협 대표들이 신년인사를 나누었다.

3부 2차 목회자의식조사 발표회

이세령 목사(한목협 공동총무, 예장고신, 복음자리교회)의 사회로 지용근 대표가 통계조사를 발표하고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와 정원범 교수(대전신학대/대학원)가 분석 및 평가를 하고 질의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정재영 교수가 발제하였다.

정재영 교수는 다음을 주장하였다.

전래 초기 우리 사회에서 기독교는 새로운 종교이자 새로운 문물의 전달자였다. 구 질서를 혁파하고 새로운 나라의 기틀을 세우는 데 중요한 자원이었다. 교회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앞장섰고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를 다시 세우는 데 크게 일조하였다. 그래서 당시에 교회에 다닌다는 것은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그리고 목회자는 존경받는 어른이었다. 오늘날 교회의 처지는 사뭇 다르다.

교회들은 서로 경쟁하는 상황으로 내몰렸고 다른 교회가 어찌 됐든 우리 교회가 부흥하는 것이 최우선의 가치가 되었다. 어떠한 중앙집권적인 권력에도 의지하지 않고 각 교회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는 종교개혁의 전통은 개교회의 이기주의로 변질되었다.교회에 다닌다는 것은 더 이상 신뢰의 기준이 되지 못한다.

지금은 교회 성장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이것을 목회관을 기준으로 비교하여 보면, 아래 표와 같이 교회 성장을 추구하는 목회자는 건강한 교회를 추구하는 목회자에 비해 성장하고 있다는 응답이 다소 높으나 감소하고 있다는 응답 역시 13.0%p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교회 성장을 추구한다고 하여 실제로 교회가 성장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감소하는 경우도 많아 교회 성장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소명에 대해 후회해 본 경험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21.9%가 후회한 적이 있다 고 응답했으며, 특히 40대 이하의 젊은 목회자들에게서는 34.7%로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앞서 소개한 ‘소형교회 실태와 목회자 인식 조사’ 결과에서는 소형교회 목회자의 47.1%가 목회자의 영적 고갈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고, 29.6%는 목회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든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여 소형 교회 목회자들의 영적 상태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임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 조사에서도 40대 목회자들은 이러한 경험에 대한 동의율이 더 높게 나와 목회 경험이 적은 젊은 목회자들이 목회에 대한 어려움을 더 겪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젊은 목회자들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 교회가 앞으로 집중해야 할 분야에 대해서도 27.7%가 ‘사회적 책임’이라고 응답했고, ‘차세대/대학/청년 사역’이 21.8%로 2순위로 꼽혔다. 목회자들은 한국 교회의 젊은 층 활성화를 위해 ‘젊은 층과의 소통의 장 마련’(23.9%)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그 다음으로 ‘젊은 층에 맞는 문화적 선교 전략 마련’(22.5%), ‘젊은 층을 위한 전문 사역자 양성’(21.5%)이라고 비슷하게 응답하였다. 인구 절벽의 시대를 맞는 이 시점에서 한국 교회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청년들을 위한 구체적인 사역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정재영 교수는 주장하였다.

이세령 목사는 정원범 교수의 발제에 마이크를 넘겼고, 정원범 교수는 통계 데이터를 통해

“한국교회 이대론 망한다.” “한국교회의 현재 상황이 말기암 상태라고 본다.” “개신교 역사상 지금의 한국교회만큼 타락한 교회는 없었다.” “한국교회는 역사상 가장 타락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한국교회의 위기는 심각하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레너드 스윗은 현대교회의 중병을 한마디로 “예수결핍장애”라고 하였다. 예수교회에 예수가 없다는 이야기다. 이런 점에서 한국교회 위기의 원인 역시 예수의 부재에 있는 것은 아닐까? 라고 문제를 제시하면서, 전통적인 교회는 제자도의 모델로서의 예수를 희생하면서 속죄론 중심의 기독론을 강조하였다. 이에 따라 예수의 삶과 사역이 우리의 구원과 정치, 경제, 사회적 삶의 규범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신자들의 물질적인 축복과 천국행만을 위한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였다. 그럼으로써 한국교회는 사회변혁의 주체가 아니라 사회적 비판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따라서 사회적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한국교회는 속죄론 중심의 기독론 패러다임을 버리고 예수의 신성과 인성, 구속주로서의 예수와 제자도의 모델로서의 예수를 모두 아우르는 통전적 예수론의 신학 패러다임을 시급히 확립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다음 조사에서는 목회자들의 예수이해가 어떻게 되어 있는가를 묻는 항목이 추가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고 주장했다.

어쩌다가 한국교회가 가장 신뢰받지 못하는 종교로 전락한 것일까? 그것은 한국교회가 기독교의 공공성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교회의 위기는 곧 공공성의 위기라고 할 수 있다. 한국교회가 공공성을 상실했다는 말은 목회자나 기독교인들의 삶이 공동선이나 공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는 일이 많아졌다는 말이다. 최근에 심각하게 문제가 되는 공공성 상실의 사례들로는 목사들의 교회공금 유용이나 횡령, 대형교회 담임목사의 전제군주적 전횡, 교회세습, 성직매매, 금권선거, 은퇴목회자의 과다한 퇴직금 논란 등이다. 이렇게 한국교회가 공공성을 상실하게 된 원인으로는 개인주의적 구원이해, 이분법적 사고, 근본주의, 샤머니즘과의 결탁, 유교문화와의 결탁, 자본주의와의 결탁, 국가와의 결탁 등을 들 수 있다.

정원범 교수는 정범모교수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선진국의 두 가지 요건 중 하나로 공의식을 들었는데 그는 공의식의 근본은 나만이 아닌 우리와 남을 배려한 도덕적 심성이라고 말한다. 정범모, 『창의력과 공의식: 선진국의 요건』 (서울: 학지사, 2016), 81.
이런 점에서 보면 최고의 공의식은 세계시민의식이 아닐까싶다. 따라서 다음 조사에서는 한국교회의 공공의식을 조사하기 위해 세계시민의식의 척도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지구적 인식, 지구적 보편가치, 지구적 책임의식, 지구적 참여와 실천의지 등을 묻는 항목들이 들어가면 좋지 않을까? 제안해본다.

이어 토론자들에 대한 질의를 받고 이세령 목사의 모두 발언 후 이성구 대표 회장의 마무리 및 기도로 3부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조사 2차, 목회자의 의식조사 발표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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