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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언, 2017 10대 이슈 및 사회의식조사 발표한목협, 종교분야 10대 이슈 발표

종교분야 10대 이슈 1위에 “종교개혁500주년 행사 후, 우리의 나아갈 방향은?” 2위에 “종교인 과세 시행과 목회자의 상황”, 3위에 “명성교회 세습결정과 한국교회의 과제”가 각각 선정되었다.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 김지철 목사/소망교회 담임)은 지난 7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2017 10대 이슈 및 사회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종교를 비롯한 7개 부문의 10대 이슈와 개신교인의 사회의식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10대 이슈는 각계 전문가 토론을 거쳐 선정됐으며, 개신교인 사회의식조사에는 일반신도 900명과 목회자 100명이 응답에 참여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지엔컴리서치(대표 지용근)에 의뢰하여 지난 10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온라인조사와 일대일 대면 면접조사를 병행해 2017년 개신교인 사회의식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개신교인의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3.3%포인트이며, 목회자는 95% 신뢰수준에서 ±9.8%포인트다.

종교 분야 10대 이슈를 발표한 김대진 박사(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 홍보위원장)는 첫 번째 이슈로 ‘종교개혁 500주년’을 선정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올해, 신도들과 목회자들은 한국교회의 가장 큰 개혁과제로 ‘복음의 본질 회복’을 꼽았다. 목회자 10명 중 7명(69.5%)이 개혁과제 일순위로 복음의 본질 회복을 지적했다. 일반 교인 43.9%도 이를 공감했다.

김 박사는 500년 전 개혁자들에게 저항의 대상은 면죄부였고 그 면죄부를 파는 교황이었다면 오늘날 한국교회가 싸워야 할 대상은 바로 종교개혁의 정신이라는 본질이 빠져버린 왜곡된 복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각 언론의 사회면을 뜨겁게 달구었던 종교인 과세와 세습 문제가 종교분야 10대 이슈 2·3위를 차지했다. 종교인 과세에 대해서는 60~70% 이상의 높은 찬성률을 보인 반면 반대는 상당히 낮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교인 과세에 찬성한다는 응답 비율이 목회자는 62.2%, 개신교인은 70.1%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2015년 조사 때(목회자 50.0%, 개신교인 62.7%)보다 모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하는 응답자는 개신교인 13.9%, 목회자 27.6%로 조사됐다. 김 박사는 조사 결과가 보여 주듯이 목회자나 개신교인들이 충분히 국가가 시행할 종교인 과세에 반대하지 않고 찬성하고 있다며, 정부는 기독교가 국가 과세 정책에 반대한다고 하는 잘못된 시각을 버리고 공평한 법을 만들어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회 세습에 대해선 개신교인의 50.9%가 ‘어떠한 경우에도 세습을 인정해서는 안된다’고 응답해 42.6%의 ‘정당한 절차라면 세습을 인정할 수 있다’ 보다 우세했다. 하지만 실제 교회를 이끄는 목회자들은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전체 응답자 중 49.2%가 ‘어떤 경우에도 인정하면 안 된다’고 답한 반면 47.9%는 ‘정당한 절차라면 인정할 수 있다’고 답해 엇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김 박사는 “교회세습을 실행에 옮겨서 사회와 교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교회들은 대부분 대형교회들”이라며, “각 교단의 세습방지법이 통과된 2013년 이후에는 직계세습보다 변칙세습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명성교회 세습 결정에 대한 손봉호 교수의 언급을 인용하며 “한국교회 최대 스캔들”인 명성교회 세습의 문제는 세습한 목사들만의 문제가 세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교인들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당한 절차라면 세습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높게 나왔다며, "40대 이하와 50대 이상에서 50%에 근접했으며, 수도권은 도리어 과반을 넘었으며, 300명 미만의 작은 교회의 목회자들도 과반이 넘었다"고 했다. 김 박사는 "세습에 대하여 부정적인 의견이 많지만 인정할 수 있다는 의견도 상당히 있음을 인식하고 교회 내 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선정된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는 개신교인이나 목회자 대부분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동성애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목회자가 전체의 90.5%에 달했다. 개신교인 63.4%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동성애를 인정해줘야 한다’는 교인은 30.0%, 목회자들의 경우 5.4%만 ‘동성애를 인정해줘야 한다’는 답해 사실상 절대다수가 동성애를 받아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잇따라 터지는 목회자 성폭력 문제 또한 올해 10대 이슈에 들어갔다. 김 목사는 “전병욱·이동현 목사의 성폭력 사건에 이어 올해에도 김해성·문대식 목사 등의 성폭력 사건이 일어났다”며 “문제를 다루는 노회와 총회의 자세가 문제다. 각 교단의 헌법에 성범죄를 처벌 대상으로 규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교회 내 성폭력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총회 차원의 정책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0대 이슈 6위에는 “창조론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의 낙마” 사건이 올랐다. 김 목사는 이번 사건이 한 기독교인의 공직자 임명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 그 후보자가 믿고 있는 세계관, 곧 성경의 진리와 가치관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했다. 이 사건은 기독교 본질에 대한 도전이고, 그것을 믿고 있는 수많은 기독교인과 자라나는 신앙의 다음세대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창조론을 믿는 신앙인들이 공직사회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크리스천 학자들과 신학자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8위에는 ‘연합단체의 분열이라는 자기모순에 빠진 한국교회 연합운동’이 포함됐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구’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그 결과 ‘모르겠다’ ‘필요없다’가 51.8%로 과반을 넘었다. 김 박사는 “어쩌면 이는 연합단체의 분열이라는 자기모순의 당연한 결과”라며 “2017년 한기총, 한교연, 한교총 그리고 한기연으로 이어지는 한국교회 연합운동은 내부 분열이라는 자기모순 속에서 탈출구를 헤매고 있다”고 일침을 가하며 한국교회의 연합을 촉구했다.

그 외에도 한국교회의 초고속 고령화, 외국 난민 문제의 등장, 대학 사유화 논란과 총장 불법 의혹 등 위기에 빠진 신학교 등이 10대 이슈에 포함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종교와 함께 정치, 통일, 경영경제, 사회문화, 교육, 언론 분야의 10대 이슈가 소개됐다.

한목협  churchr@church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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