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그동안 교회갱신협의회를 지키시고 인도해 주신 살아계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거침돌이 되지 않고 디딤돌이 되자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함께 해주신 모든 동역자 목사님, 강도사님, 전도사님, 사모님들께도 교갱협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가만히 생각을 정리해 보니 지난 22년의 세월이 정말 특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자주 모이고, 자주 무엇을 결의해야만 동역 의식, 동지 의식이 생긴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분명한 개혁 의지와 마음이 있다고 하면, 아버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그분이 원하시는 길로 우리가 넉넉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가 섬기고 있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보면 어려운 터널을 지나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벌어지고 있는 총신 사태는 한국교회가 처해 있는 참담한 현실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었습니다.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교단 총회는 총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금식기도회를 가지며 총신 정상화를 위해 모든 법적 조치를 진행중입니다. 총신 운영이사회가 신임총장을 선출했음에도 김영우 총장과 재단이사회는 총회의 권위를 무시하고 요지부동인 상황입니다. 본 교단 산하 1만 2천 교회 300만 성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총신사태는 끝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상식적인 행위들은 우리를 더욱 기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경험하면서 갱신에 앞장섰던 교회나 목회자가 잘못되면 더더욱 큰 충격을 줄 수 있겠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낍니다. 그러므로 목회자인 우리 자신이 계속해서 말씀의 검과 성령의 도끼로 자신을 찍어서 언행이 일치되어야만 하나님 아버지도 우리를 사용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갱신의 주체는 나 자신이요, 우리가 섬기는 교회라는 의식을 가지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마음 중심에서 다시 한 번 다잡아 봅니다. 교갱협에 속한 우리 모두의 기도 제목과 생각과 뜻이 목회와 삶 속에 조금이라도 먼저 적용되고 구현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외치는 소리는 도리어 교만이 되고 독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올 한해도 교갱협의 최일선에서 수고하셨고, 또 앞장 서 섬기고 계시는 여러 목사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2018년에는 교갱협이 한국교회와 목회자와 성도님들, 특별히 신학생 그리고 사회의 흐름까지도 품을 수 있도록 자그마한 역할이라도 감당해야겠다는 생각을 절감합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이 앞으로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갱신의 기치 아래 모인 우리는 더욱 부단히 회개하고, 또 주어진 직분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동역자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날마다 이슬처럼 임하시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2018년 새해에도 귀한 동역자들의 기도와 헌신이 있기에 교회갱신을 위한 새로운 꿈을 펼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모든 계획과 발걸음 위에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크게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단법인 교회갱신협의회
이사장 이건영 목사, 대표회장 김태일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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