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1) 교갱협 제8차 장로(부부)섬김수련회 주제특강

존경하는 장로님들께

한국과 세계의 복음화를 위해 주야로 헌신하시는 장로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죽을 수밖에 없었던 죄인에서 주님의 일방적인 은혜와 자비로 회심하여, 그 분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 영광의 삶을 살게 해 주심으로써 그 분을 증언하지 않을 수 없는 이정훈 교수가 문안드립니다.


1. 불교와 사회주의자의 길

저는 또래 아이들과 다르게 어린 시절부터 어려운 반야심경 해설서를 즐겨 읽었고, 이를 기뻐하며 어른들에게 설명하는 것을 좋아했던 독특한 아이였습니다. 동대부고에 진학하게 되면서 더욱 불교철학에 심취하게 되었고, 동국대학교에 건학이념장학생으로 입학하여 본격적으로 수행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조계종의 ○○큰스님 문하에서 승려가 되어 한국불교를 위해 헌신했습니다.

불교가 적극적으로 정치-사회 문제에 개입하여 그 위상을 더 높여야 한다는 차원에서 법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되면서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불교사회 사상을 접목한 자본주의의 대안이 되는 정치-사회사상을 제시해야 한다는 학문적 목표가 생겼습니다. 이에 따라, 사회주의 사상으로 강력하게 무장해야겠다고 결단하고 환속(승려를 그만두고 속세로 돌아 옴)하였습니다. 군종장교(군승)로 군복무를 마치면 미국으로 유학하기로 했던 계획을 바꾸어 한국에 남아 법학에 전념하게 됩니다. 한국의 진보 지식인들로부터 영향을 받으면서 저의 좌파 철학은 점점 더 성숙해졌습니다.


2.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의 설립과 투쟁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서 박사과정을 하면서, 진보인사들과 함께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하 ‘종자연’)을 설립했습니다. 대광고 강의석군 사건을 소송을 통해 사회적 이슈로 만들자는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저는 레닌도 영향을 받았던 안토니오 그람시의 헤게모니 이론과 교회와 전쟁을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그의 “진지전-기동전”이론을 이 작전에 적용하였습니다. 성숙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혁명이 가능하다는 마르크스의 이론과 다르게 레닌이 농업사회였던 러시아에서 볼셰비키혁명으로 소비에트를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역설적으로 러시아 사회가 후진적이기 때문에 “기동전”만으로도 가능했다고 봅니다. 종교개혁의 전통으로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견고하게 진지를 형성하고 있는 국가에서 혁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진지전”을 펼쳐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사상사를 보니 강력한 체제의 배후에는 정신적으로 “교회”가 있었습니다. 바로 “교회”가 혁명을 가로막는 가장 강한 적이라고 인식했습니다. “이 강한 산성과 같은 진지를 깨려면 교회가 먼저 해체되어야 한다.” 이렇게 결단한 것입니다. 이것은 저만의 생각이 아니고 좌파 이론가들이 공유하고 있는 기본 인식입니다.

젊은이들에게 좌파 사상을 주입하면, 신기하게도 이 젊은이가 자동으로 기독교를 혐오하게 된다는 원리를 발견하고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세운 학교가 어린 영혼을 선점하여 복음을 주입하면 혁명은 실패한다고 추론할 수 있었습니다. 대광고 사태를 사회적으로 부각시키면서 지지 세력을 결집하고 소송전략을 수립했습니다. 결국 로고스 로펌을 이기고 승소하면서 사기가 높아졌습니다. 이 여세를 몰아서 서울시 성북구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성북구에서는 구청과 지역교회가 연합하여 사회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교동협의회”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지역교회의 성도님들이 결손가정이나 독거노인들을 보살펴주는 선한 일이었으나, 이를 “정교분리” 위반이라는 명분으로 공격한 것이었습니다. 이 때 헌법의 “정교분리” 이론을 살짝 고의로 왜곡하여 교회의 사회적-정치적 영향력을 교회 내로 묶어 놓자는 전략을 개발하게 됩니다. 시위를 기획하고 작전을 펼쳐서 성북구가 항복하게 됩니다. 사실 헌법 상 “정교분리” 법리를 교회가 오해하도록 조장한 것인데 교회가 이 작전에 순순히 말려들면서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않고 소극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렇다. 골방에 가서 기도하고 사회적-정치적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하자.” 이 과정에서 교회가 내부적으로 쉽게 분열될 수 있다는 사실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만약 이 때 교회가 단합하여 구청장을 지키고 강력하게 저항했다면 이런 승리는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성북구는 좌파 구청장에 의해 청소년 동성애를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시행하는 지자체로 전락해 버립니다.

의외로 목회자나 기독교인이라고 하는 분들 중에 좌파 사상에 물든 분들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문익환 계열의 한신은 ‘주사파’ 그 자체입니다. 좌파적 목회자와 기독교인들을 포섭하여 ‘종자연’의 구성원으로 임명하고, 카톨릭의 정의구현사제단과 연합하게 됨으로써 진용을 갖추었습니다. 목표가 의외로 쉽게 달성되면서, 한국교회가 영성이 침체되고 무력하다는 것을 깨닫고 공격 수위를 높이자고 결의하게 됩니다.

그래서 옥외광고에 등장하는 “JESUS LOVES YOU”가 위헌이라는 주장을 펼쳐 철거시키는 동시에 더 강력한 공격을 기획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2008년 11월에 입법 될 위기까지 갔었던 소위 ”종교편향방지법“이라고 불렸던 ”국가공무원법개정안“이었습니다. 장로 대통령과 보수정권을 비판하면서 불교도들의 ”소외감“을 자극했습니다. 공적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자들을 소탕하자는 취지로 입법을 기획했습니다. 특히 국공립학교의 크리스쳔 교사들을 공격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종자연’이 법안을 기획하고, 조계종이 정부를 압박해서 통과시키자는 전략이었습니다. 공무원의 ‘정치중립’의무에 비례하여 ”종교중립“의무를 명시하고 이를 어길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개정안의 핵심입니다. 이것을 기획할 당시가 2007년입니다. 국가공무원법과 함께 사립학교법개정안-지방자치법개정안도 준비해 두었고, 교회를 초토화시키겠다고 다짐하고 있었습니다.


3. 회심

모든 투쟁과 전투(좌파들은 전쟁으로 인식합니다)가 순조롭게 진행되자 저는 새로운 작전을 기획하고, 제 논문도 마무리 짓자는 취지로 산사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때 편안하던 사찰 생활이 갑자기 불편해지고, 두통이 시작되었습니다. 심리가 안정되지 못했고 점점 불안해져서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평소처럼 교회를 이해하고 비판하기 위해서 CTS를 시청했습니다. ○○○ 목사님이 설교를 하고 계셨는데 목사님이 주님을 부르시면서, 죄인임을 고백하는 장면을 마치 연극의 한 장면처럼 연기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때 늘 하던 것처럼, 그것을 조롱했습니다. “죄인? 웃기고 있네. 너나 잘 하시오.” 하는 순간 섬광이 번쩍 하는 것 같았는데 혀가 굳어 버렸습니다. 그대로 바닥에 엎드렸는데 “아- 이제 죽는구나.” 하였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순간 “내가 얼마나 패역한 죄인이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생명은 예수님의 것인데, 그 거룩하신 분이 자비로 나를 살게 해 주신 것인데, 그 분이 하나님이신데, 내가 나를 창조하신 분께 대적한 것이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전적으로 부패한 인간의 ‘죄성’임을 깨달았습니다. 나의 주님은 전적으로 부패한 죄인을 죽이지 않으시고 구원하여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회심 이후 저는 시내에서 십자가를 보면 통곡하게 됨으로써, 운전을 할 수가 없어서 차를 세워 놓고 한참을 울고 난 뒤에야 다시 출발해야 하는 일들을 겪게 됩니다.

저는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을 고백하면서, 이데올로기 전쟁은 단순히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영적 전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2008년 울산대 법학과의 교수로 임용되고 2007년 기획했던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이 통과될까봐 노심초사 하였습니다. 연구실에서 눈물로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이 법이 위헌이라는 주장을 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셨고, 저는 이것으로 논문을 작성하게 되어 “전국불교학술대회”에 발표자로 나아가 ‘위헌’이라고 선포하였습니다. 기획자인 제가 위헌이라고 선언하는 것이 부담이 되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이 법안 통과를 확신하고 있던 상황에서 두려웠지만 담대하게 발표하였습니다. 이후 극적으로 상황이 반전되어 “처벌”이 아니라, “권고”조항으로 변경되어 사태가 마무리되었습니다.


4. 젠더 이데올로기

영국 에딘버러 대학에서 클라우디오 교수와 함께 자연법연구를 하게 되면서 종교개혁의 현장에서 ‘종교개혁’을 다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스코틀랜드 언약도들이 순교한 현장에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순교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이 바로 역사였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이것이 우리가 살 길이다”하는 감격이 있었습니다. 칼빈의 신학으로 철저히 무장한 상태에서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그 사건이 상상이나 신화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이고, 그 분이 함께 하신다고 믿는 이 언약의 믿음의 강력한 능력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반드시 지금 이 순간에도 이루어진다는 믿음은 강력합니다. 저는 바로 이 순교자로서의 정체성이 종교개혁의 영젹 파워라는 것을 깊이 가슴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존 녹스의 현장을 답사하고, 이러한 종교개혁의 전통이 존 오웬의 신학으로 전개되고, 이것이 청교도 혁명의 영성이자 파워의 원천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의 위그노와 영국의 청교도 혁명의 강한 능력을 새삼스럽게 깨달으면서, “아-하나님의 사람들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물신에 빠진 더러운 자본주의가 아니라 프로테스탄트의 도덕적인 자본주의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만들었구나”라는 당연한 사실을 재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법-정치사상사 전문가로서 구속사의 관점에서 종교개혁과 영적 전쟁으로서의 정치사를 재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막스 베버의 이론과 앤서니 기든스의 프로테스탄티즘과 자본주의 이론을 비판적으로 리뷰하던 때와는 다른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제 사상사의 틀을 구속사의 관점에서 완전히 재구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위대했던 종교개혁의 후예들과 그들의 교회가 “왜 붕괴된 것일까?” 이것이 궁금했습니다. 마르크스-레닌주의는 이미 공부를 많이 했기 때문에 이 때부터 구조주의와 후기 구조주의 철학과 푸코와 라캉 등 프랑스의 좌파철학을 열심히 연구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동성애’가 어떻게 이데올로기 정치투쟁에서 전략적 수단이 되는지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몇 단계 진화시키고, 여기에 가능한 모든 좌파철학을 집어넣어 완성된 버전은 ‘동성애’라는 창조질서를 선명하게 공격하는 ‘정치성’을 획득하게 됨으로써, 기존의 마크르스-레닌주의가 재래식 무기라면, 이것은 핵무기급의 이데올로기로 발전한 것입니다. 다양한 철학적 배경이 있고, 논쟁이 있었던 것을 통합하여 이데올로기화 하였기 때문에 저는 이것을 스스로 “젠더 이데올로기”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이 핵무기 한 방이면 교회가 초토화 되는 것을 좌파들이 경험적으로 유럽에서 목격하고 체험하게 됩니다.


5. 소련의 붕괴와 좌파의 좌절

전대협의 80년대, 한총련의 90년대를 거치면서 한국의 좌파들은 자신들이 그토록 동경하던 소련과 동구권이 몰락하자 큰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레닌으로 상징되는 “소비에트”의 몰락은 이들에게 절망이었습니다. 이 때 이들에게 구원이 빛이 비추어 집니다. 사실 한국좌파들은 크게 두 가지 세력으로 나누어집니다. 북한의 주체사상을 추종하는 NL과 정통 레닌주의를 추종하는 PD입니다. 민족주의적 전통이 강한 한국인들의 심성에 NL이 파고들어 다수파가 됩니다. 강철서신으로 알려진 김영환이 주체사상을 보급하여 학습합니다. 이 과정에서 임종석 등 리더들이 성장합니다. 분산된 투쟁세력들이 NL을 중심으로 한 ‘전대협’으로 통합됩니다.

NL과 PD 모두 ‘사회구성체론’을 학습하는데 철학적으로 이 이론은 프랑스의 맑시스트 “루이 알튀세르”의 이론입니다. 알튀세르는 동성애를 내세워 정치투쟁을 하는 세력의 중요한 사상가입니다. 이 자가 바로 이데올로기 이론의 대가입니다. NL과 PD는 미국을 ‘원수’로 학습합니다. 남한을 미국의 신식민지 또는 식민지로 규정하고, 독재정권을 미제국주의 대리통치세력으로 봅니다. 또한 교회를 극우반공주의로 규정하고 미국의 원조를 분배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헤게모니를 획득한 원수의 세력으로 학습시킵니다. 이것이 영적 전쟁이라는 것이 이러한 좌파사상이 주입된 청년들은 모두 교회를 혐오하게 됩니다.

결국 이들은 미-일동맹의 원수들을 무찌르고 북한과 손잡고 우리 민족끼리 진정한 한민족의 통일국가를 건설해야한다고 믿습니다. 이것이 바로 민중민주혁명입니다. 이들에게는 북한이 적이 아니고 미국과 일본이 적입니다. 현재의 대북정책을 보시면 이들의 생각을 알 수 있습니다. PD는 이러한 혁명에 동의하면서도 북한에 대해 비판적이고 민족보다 노동자-농민 계급투쟁을 우선시 합니다. 그래서 이들 두 세력 간 다툼이 있습니다. 현재 언론노조, 전교조, 민주노총, 민변, 민주당의 친노세력, 해산된 통진당, 정의당 등은 모두 이들 주사파나 레닌파입니다. 교회는 이들 세력의 공동의 적인 것입니다. 한겨레와 오마이뉴스 등 좌파언론이 왜 그렇게 교회 공격에 집착하는가는 이러한 배경을 보시면 쉽게 아실 수 있습니다.

이들은 소련의 붕괴와 북한의 몰락이라는 현실 앞에서 절망감을 느꼈지만, 곧 회복하게 됩니다. 새로운 사탄의 복음이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6. 68혁명과 신좌파

현대철학은 니체, 프로이드, 마르크스를 이해하면 그 핵심을 체득할 수 있습니다. 바로 복음주의와 창조주를 정면으로 대적하는 사상을 기반으로 하는 사상들입니다. 헤겔 좌파가 마르크스-레닌주의로 발전한 이후 20세기 철학은 이 세 명의 걸출한 철학자들의 영향을 받아 발전합니다. 가령 푸코가 니체, 라캉이 프로이드, 이런 식으로 기호에 따라 그 철학적 첨가물을 강화시키는 방식입니다. 마르크스를 비판하면서 대안을 제시하기도 하고, 니체의 계보학을 따르기도 하면서 사상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가운데 허무와 우울을 부추기는 21세기를 사상적으로 예비하였습니다.

유럽이 2차 대전의 상처를 회복하여 풍요로워진 68년을 기점으로 엄청난 청년들의 욕망이 정치적-사회적으로 폭발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것이 68혁명입니다. “모든 금지하는 것을 금지하라”라고 선언한 이 혁명은 유럽뿐만 아니라 중남미의 무장혁명, 일본의 학생봉기 등을 일으킵니다. 요즘 교권을 붕괴시키고 학생들을 패륜아로 만들고 있는 학생인권조례는 좌파들이 68학생선언을 한국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서유럽의 좌파들은 스탈린 체제에 매우 실망했습니다. 레닌의 혁명에 열광했지만 스탈린의 소비에트가 보여준 것은 인간의 해방이 아니라 노예화였습니다. 해방된 자유로운 인간과 아름다운 공산사회를 기대했지만 늘어난 것은 수용소이고, 학살과 예속뿐이었습니다.

이들은 “뭐가 문제인가?” 고민하게 됩니다. 이 때 이들에게 복음과 같이 수입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마오쪄뚱의 ‘마오이즘’입니다. 루이 알튀세르와 알랭 바디우 등 당시의 좌파 철학자들은 자신을 “마오이스트”라고 지칭합니다. 68혁명에 이데올로기가 더해지면서 체계화 되는 계기가 됩니다. 성적 쾌락의 금기 없는 추구를 주장하는 히피문화에 머물러 있지 않고, 하나의 사상체계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마오의 “문화혁명”의 영향으로 “물질이 정신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민의 정신이 물질을 규정한다”라는 전통 마르크스주의에 반대하는 깨우침으로 새로운 사상적 조류를 형성하게 됩니다.

결국 히피의 성적 타락을 정당화 시켜주는 이데올로기가 완성되고, 프로이드의 좌파적 해석은 성적 타락을 이론적으로 지원하는 상황으로 발전합니다. 이 때 프로이드 철학과 마르크스의 이론을 결합시켰던 “빌헬름 라이히”의 ‘성정치-성혁명“이론이 재조명을 받습니다. 볼셰비키 혁명 당시에 청년들의 혁명정신을 훼손한다고 ’금서화‘되었던 이 이론이 68에 이르자 각광을 받게 된 것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성해방을 통한 오르가즘의 추구, 동성애를 포함한 모든 성적 금기의 타파가 음란한 세대의 복음이 된 것입니다.

인권의 출발점이 되는 인간의 존엄성을 성경적 원리(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됨)에서 추론하여 구성한 자연법적 인권론이 폐기되고 세속주의-무신론-유물론이 종교화 되어 주도권을 잡으면서 이런 패륜의 내용이 ‘인권’으로 변신하는 획기적인 전기를 맞이합니다. 여기에 인류사에서 억압을 받아왔던 ‘여성’의 문제와 페미니즘이 가세하면서 상황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릅니다.

이 때 등장한 철학자가 주디스 버틀러입니다. 이 레즈비언 철학자가 쓴 “젠더 트러블”이라는 책은 68혁명 이후 형성된 사상적 분위기에 편승해 세계적으로 확산됩니다. 젠더 트러블은 생물학적 성이 문화적 성인 젠더에 의해 규정된다는 급진적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타고나는 성별로서 SEX를 인식하지만 사실, ‘여성’이라는 것은 문화적으로 만들어져 억압과 착취를 당하는 것이고, 이 젠더가 거꾸로 ‘SEX’를 규정한다는 이론입니다. 따라서 젠더가 고정된 것이 아니고 ‘젠더’간 트러블을 일으키고, 오히려 이 트러블은 권장되는 것이고 ‘젠더’내에도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브루주아 자본주의를 지탱하기 위해 이데올로기적으로 조작된 SEX와 성역할을 해체해야 하는 정치적 목표가 생긴 것입니다. 여기에 가부장제가 해체되지 않으면 문화적 구성체인 ‘여성’의 해방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것입니다. 가부장제의 가족제도와 이를 기반으로 한 자본주의는 반드시 해체해야 합니다. 이 때 또 다시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 교회입니다. 복음주의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혁명에 동참하기 보다는 이를 목숨을 걸고 반대하기 때문입니다. 정치적으로 교회는 좌파의 가장 중요한 적인 것입니다.

젠더 트러블의 명백한 증거는 ‘동성애’입니다. 따라서 트랜스젠더와 같은 LGBT가 이들에게는 너무 중요한 것입니다. 창조질서를 부정하고 하나님을 대적하고자 하는 그 인간의 죄성이 철학을 만나 이데올로기적으로 정당화 되니까 “폭주 기관차”처럼 죄를 향해 질주 하게 됩니다. 68혁명의 정신이라고 부르는 좌파 이데올로기는 이러한 철학들을 조직하고 체계화됩니다.


7. UN을 점령하고, 한국을 획득하라

이러한 철학과 이데올로기의 완성은 68세대가 성장하여 정치-사회적 주도권을 잡는 시기에 법제화 되기 시작합니다. 에릭 제무르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프레벵법이라고 불리는 차별금지법이 만들어지는 시점이 바로 프랑스가 자살한 때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이러한 철학과 이데올로기에 기초한 인간의 타락과 방종을 비판할 수 없는 상황이 프랑스, 영국 등 주요국에 확산됩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의 붕괴를 초래한 것입니다. 우리에게 선교사들을 파송했던 나라들은 믿는 자의 지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영국 등지에서 소수의 신앙인들이 우리에게 살려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미 이 세력은 UN을 장악했습니다. 개발도상국에 원조하는 ODA를 GM(성주류화)과 연계하여 ‘성주류화’를 수용하지 않으면 원조하지 않는 방식으로 ‘성주류화’를 전 세계에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성주류화’란 남성의 시각에서 여성의 권리를 신장시키는 방법은 한계가 있으니 아예 주디스 버틀러의 이론대로 ‘젠더’를 해체시켜버리자는 것입니다. 50가지가 넘는 젠더를 예시하는 것은 결국 ‘젠더’를 구분하는 것을 의미 없게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국민들이 이것을 여성권익의 실현으로 속고 있습니다. 좌파들이 장악한 국가인권위원회와 여성가족부 그리고 여성정책연구원에서 이러한 것들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GM이 무서운 것은 헌법에서 조례 레벨까지 젠더의 관점에서 법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이념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까지 모든 공적기관은 ‘젠더인식’을 반영한 정책을 펴야 합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예산이 편성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성인지예산’입니다. 이것은 이미 시행되고 있습니다. 헌법 개정 정국에서 비밀리에 추진되었던 술수가 모두 GM을 그 이론적 기반으로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GM이 사탄의 것이며, 그 위험성을 독일의 신학자 피터 바이어하우스가 내한하여 알린바 있습니다.


8. 영적 전쟁의 실체

결국 제가 깨달은 영적 전쟁의 실체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도행전의 폭발력을 소멸시키기 위해 적그리스도인 캐톨릭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인간이 구원받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해했다. 교회라는 제도 속에 있으면 구원받았다고 착각하고 안심하게 되어 예수 그리스도를 다른 것으로 가리고,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게 하여 죽음의 길로 인도한다. 종교개혁은 진리이신 예수님을 회복하는 종교-정치-문화-경제적 혁명이고 이를 통해 많은 이들이 사망에서 벋어나 주님의 영원한 생명에 합류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참신앙의 전통이 프로테스탄티즘으로 형성되었고 이러한 정신은 물신을 숭배하는 타락한 자본주의와는 본질이 다른 위그노로 상징되는 기술과 소명을 기초로 한 자본주의를 제도화 하게 되었고 진정한 인권을 기초로 한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인해 이교도들조차도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사탄은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앞세워 공산주의를 등장시켜 사람들을 다시 도탄에 빠지고 죄의 지배를 받게 하는 전략을 취했다. 청교도의 영성이 감소되고 타락하는 천박한 자본주의는 이들의 먹잇감이 되었다. 중국의 마오이즘과 문화혁명이라는 4500만을 학살한 인류 역사에서 가장 악랄한 이데올로기가 출현한다. 음란한 세대가 이것을 복음으로 받아들여 68혁명이라는 최악의 문화혁명을 유럽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이것이 결국 GM이라는 전략으로 체계화 되어 UN을 점령하기에 이르렀다.

체제를 전복시키고 소비에트를 세우는 방식이 아니라 청년들의 양심과 도덕을 해체시켜 죄의 본성을 향해 돌진하는 죽음의 길을 ‘인권’으로 포장하고, ‘인간의 존엄성’에서 추론한 거룩한 하나님이 주신 법을 폐기하고 스스로 개와 돼지만도 못한 존재로 인간을 나락에 빠뜨린 것을 인간 스스로 자축하고 있다. 전 인류를 파멸로 몰고 갈 가장 강력한 무기가 개발 된 것이다. 이 ‘젠더 이데올로기’는 기존의 좌파 이데올로기 중 가장 진화한 것으로 종교개혁의 전통이 살아있던 유럽의 교회들을 획기적으로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길고 긴 진지전에서 승리를 목격한 좌파들은 고무되었다. 북미와 어렵게 버티던 나라들이 점령당하면서 이 엄청난 쓰나미가 우리를 향해 오고 있다.

여기서 한국교회가 소멸해가고 있는 종교개혁의 영성을 다시 살려내지 못하고 주의 백성들이 순교자의 각오로 다시 일어나지 않으면 우리도 전멸하게 될 것입니다. 반미와 반기독교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이슬람테러 옹호세력과 범좌파가 모두 동맹을 맺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한미군 철수운동하는 좌파들이 동성애운동을 하고, 동시에 이슬람을 미화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9. 호소

존경하는 장로님들께 호소합니다. 교회를 영적으로 깨워주시고 우리가 청교도의 영성으로 다시 설 수 있게 지도해 주십시오. 저는 연구하는 과정에서 흑암으로 덮여 노예가 된 한국인들이 복음으로 깨어나 독립하고 순교로 나라를 세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919년 필라델피아에서 선포된 독립선언이 바로 자유민주공화국의 수립과 기독교 국가의 수립입니다.

한국에서 청교도혁명이 일어나야 합니다. 우리가 아름다운 기독교 나라를 건설하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거리마다 찬양이 울려 퍼지고 기도소리가 전국을 뒤덮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저 인류파멸의 이데올로기와 정치혁명을 분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다시 우리에게 선교사를 보내주었던 나라들을 역으로 구해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한-미-일 대 ‘북-중-러’ 라는 신 냉전 체제에서 한국 좌파들의 책동으로 한국이 중국 공산당에게 기울면 우리의 자유민주 체제는 종말입니다. 세계질서를 연구하는 국제적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깨닫게 된 것입니다. 북핵으로 인질이 되어버린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려는 세력들이 위험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좌파들이 젠더 이데올기로 교회와 나라를 파괴하려고 합니다. 북한은 우리가 안일하게 방치하는 사이에 핵무기로 우리를 인질로 만들어버렸습니다. 한미동맹이 약화되거나 미군이 철수하는 상황은 상상하기도 싫지만 가능한 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장로님들께서 교회와 나라를 구해주십시오. 어리석어 죽음의 그림자를 감지하지 못하고 음란에 빠져있는 백성들을 깨워주십시오. 저는 최근 순교할 각오를 하였습니다. 장로님들이 목사님을 도와 우리의 잠자는 영을 깨우시고 한국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시면 우리는 모두 주의 생명으로 살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시대에 우리에게 이러한 흑암의 상황을 역전시켜 세계복음화를 이루라는 사명을 하나님께서 주셨다고 믿습니다. 주님이 이기셨기에 우리도 이길 수 있다고 믿습니다.

2017년 11월 11일
사랑에 빚진 자, 영원하신 주님의 사랑받은 종, 이정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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