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어린아이처럼 해야 합니다.

송용걸 목사님(서울 신천교회) 자녀 이야기입니다. 세 명의 자녀 중 큰 아들 다니엘의 이야기입니다. 그 어린 아들의 손등에 적지 않은 혹이 있어 아빠로서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다니엘과 두 동생이 가정에서 기도회를 갖기 시작하였습니다. 자기 손에, 그리고 형과 오빠 손등에 있는 그 혹이 없어지게 해 달라고 말입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목사 아빠지만 좀 당황했습니다. 그런데 어른들은 좀 기도하다가 멈추지만 이 자녀들은 그 후 두 달이 되도록 그 기도회를 멈추지 않고 기도하는데 목사 아빠지만 많이 황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자기네끼리 기도하던 다니엘이 아빠에게 오더니 이 혹이 없어지게끔 기도해 달라는 것이 아닙니까? 당황한 아빠 목사님은 준비 기도를 한 후 나중에 기도해 주겠다고 했지만 막무가내였습니다.

오늘, 지금, 당장 기도해 달라는 어린 아들의 강청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데 그 아들은 점점 커지고 자신은 점점 작아지는 영적체험을 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할 수 없이 다니엘을 위해 기도해 주었는데 그 혹이 없어졌을까요? 그대로 있었을까요? 아하~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닙니까? 창피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아이들끼리 가정에서 예배드리며 기도할 분위기가 되면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동생들과 함께 기도회를 계속하던 다니엘이 자기들 방에서 뛰어 나오면서 손등을 보여 주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 혹이 없어진 것입니다. 사라진 것입니다. 혹 이 녀석이 다른 손을 내민 것이 아닌가 확인해 보았는데 아닙니다. 확실히 그 혹이 온데 간데 없어진 것입니다. 믿음대로 된 것입니다. 소원대로 된 것입니다. 기도의 응답을 경험한 것입니다.

물론 기도응답은 다양합니다. 열 두해 혈루증을 앓았던 여인처럼 간구하면 즉시 응답되는 기도내용도 있습니다. 다니엘처럼 몇 십 년 지난 후 응답되는 기도제목도 있습니다. 때론 바울의 마게도니야 환상처럼 수정하여 응답해 주시기도 합니다. 또한 사도 바울 자신의 육신의 가시 치유를 위한 기도처럼 응답 되지 않는 기도제목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응답이 응답이요, 그것이 도리어 그에게 능력이 되었습니다.

또한 선민들의 출애굽 해방의 간구처럼 기도하던 사람은 죽어 천국으로 이사한 후, 그들의 자손 대에 가서 응답되는 기도제목도 있습니다. 그러나 갈멜산에서 엘리야가 동일한 기도제목으로 작정하고 간절히 일곱 번이나 기도한 후 응답된 기도제목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 쉬는 죄를 범치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도는 먼저 장소와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 후 자신의 일상 속에서 그 기도제목을 기억하며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듯 생활하면 좋습니다. 특히 세상에 대하여는 어른이 되고, 하나님을 향하여는 어린아이가 되어 기도해야 합니다. 동시에 기도한 후, 쉬 낙담치 말고 믿음으로 작정하며 반복 기도해야 합니다. 마치 그 어린 다니엘, 지금은 성장하여 목사님이 된 그 다니엘처럼 말입니다. “꿈을 가지라! 그리고 자지 말라!” 그 결과 다니엘의 응답이 자신의 응답이요 간증이 되는 한해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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