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성경고사대회, 학업에도 큰 유익이 됐어요.”

전국성경고사대회를 12년째 참석하며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이 있어 전국교회에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서울의 모 교회 김하림 자매로 초등학교 1학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응시해 특상과 우수상등 대회마다 상패를 받은 보기 드문 학생입니다.

또한 고사대회를 위해 교회에서 받은 강도 높은 교육이 학업 성적에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양은 서울대학교 인문학부를 졸업하였는데, 이렇게 간증하였습니다. “해마다 고사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많은 분량의 성경공부를 해야 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책상에 앉는 시간이 늘게 되었고 그것이 학업성적에도 큰 유익을 주었습니다.”

자신을 철저한 노력형이라고 말하는 그는 고사 준비를 통해 향상된 암기력과 끈기력으로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말하였습니다. 또한 어릴 적에 암송한 요절들이 힘겨운 수험생활에 큰 힘이 되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이처럼 그에게 주일학교는 학업성적에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도움을 주는 곳이라며 입시 때문에 주일학교를 멀리하는 현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대구의 어느 노회 주교연합회 주최 교사세미나를 인도하러 갔었습니다. 둘째날 저녁식사를 대접하셨던 어느 교회 집사님께서 저에게 자기 자녀에게 임한 하나님의 축복하심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때 마치 다시 한 번 양문교회 김하림 자매를 만나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 집사님은 2명의 자녀에게 늘 주일은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며 교회중심으로 생활할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아무리 중요한 시험이 있다하더라도 월요일부터 토요일 밤까지만 열심히 공부할 것을 권면하였습니다.

요새 자녀들이 부모가 말씀한다고 다 듣습니까? 그런데 그 집사님 자녀들은 철저히 순종하였습니다. 기쁨과 감사로 순종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그렇게 주일성수를 하면 신기하게도 성적이 떨어질 것 같은데 도리어 좋아지는 체험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예기치 않았던 중한 병으로 약 3개월간 병원신세를 지며 제대로 공부할 수 없었으나, 결국 고등학생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는 서울대학교에 넉넉히 입학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집사님은 이런 이야기로 자신의 간증을 마쳤습니다. “그러나 목사님, 이런 자녀교육 이야기는 목사님 앞에서나 할 수 있답니다. 혹 우리 교인들에게 했다가는 피차 큰 시험들 수 있기 때문이지요. ‘집사님 아들은 원래 머리가 좋아서 그렇지만, 내 딸은 주일까지 지키다가는 끝장나지요.’라는 말과 함께 말입니다.”

물론 공부방에 “주일은 쉽니다!”보다는 “주일도 합니다!”라는 메모를 붙이고 싶을 정도로 힘든 이 세상 공부입니다. 그러나 주일은 주님의 날입니다. 성일입니다. 지키면 복주시겠다고 언약한 날입니다. 그 진리는 그 진리를 그대로 믿고 실천하는 모두에게 적용될 것입니다. 현세와 심지어 내세에서 말입니다. 신앙은 주어진 상황을 초월한 신앙적 결단의 연속입니다. 그렇게 먼저 그 나라와 그분의 의를 구하면 성도님에게 필요한 것들을 하나님께서 채워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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