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2-23 양일간 대전 라온컨벤션호텔에서

사단법인 교회갱신협의회(이사장 김경원 목사, 대표회장 이건영 목사, 이하 교갱협)가 지난 5월 22일(월) 오후 2시부터 23일(화) 정오까지 양일간 대전 라온컨벤션호텔 2층 아라홀에서 150여 명의 담임목회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2차 담임목회자 컨퍼런스가 개최했다.

담임목회자 컨퍼런스는 담임목회자만의 집중모임을 통해 교회와 교단을 갱신하기 위해 힘써 달려온 담임목회자님들을 상호 격려하며 선후배 간의 멘토링 시간을 통해 새로운 동기부여와 은혜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시작되었다.

먼저 김신점 목사(천안성은교회, 교갱협 선교(섬김)위원)의 사회와 신종철 목사(예인교회, 교갱협 언론(알림)위원)의 기도로 특별강의가 시작되었다. 한국기독교재정투명성협회 회장으로 섬기고 있는 황호찬 교수(세종대학교)는 ‘성직자 납세에 따른 변화와 준비’를 주제로 전한 강의에서 “2018년 목회자 납세제도의 시행은 한국교회에는 큰 변곡점이 될 것이다. 히지만 성직자 납세 실시가 결코 한국교회에 손해가 아니고 오히려 유익”이라며 “관행에서 규정으로, 주먹구구에서 시스템으로, 낭비에서 효율로, 의구심에서 신뢰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제했다.

황 교수는 “교회 신뢰도를 좌우하는 것은 언행일치, 신행일치와 재정투명성이다. 교회의 재정투명성이 확립되었다 하여 신뢰성을 전적으로 담보하지는 못하지만, 반대로 재정투명성에 문제가 발생하면 신뢰성이 훼손된다”며 “교회의 지속가능요건으로 비전(방향), 자원(물적/인적/전략), 열정(헌신), 리더십 등에 더해 신뢰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많은 한국교회가 투명한 재정관리에 대해서는 이구동성으로 찬성하고 중요성을 공감하지만, 이를 한국교회 전체로 파급하는 일에는 소극적”이라고 지적하며, “목회자 개인 차원을 넘어 전 교회 차원에서의 회계투명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목회자의 납세제도 시행을 계기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소통하여 주님께서 맡겨주신 청지기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해야 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이어서 조동원 목사(광주서문교회, 교갱협 운영이사)의 인도와 최봉우 목사(아멘교회, 교갱협 목회자갱신(새로움)위원)의 기도로 개회예배가 시작되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목자’(예레미야 3:15)라는 제하의 설교를 전한 교단 부총회장 전계헌 목사(익산동산교회)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목자는 내 지식과 잔꾀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명철로 양들을 양육한다”면서 “성경에 있는 교회의 원형을 이루려는 것보다 세상의 어느 교회를 벤치마킹해서 목회자의 능력과 재간으로 움직이는 교회의 모습으로 점점 탈바꿈하는 것은 아닌지”를 안타까워하며, “신앙의 위대한 선배들처럼 나는 죽고 나의 가치관, 모든 것이 달라져 죽어서도 하나님이 보내주신 목회자였다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주님 앞에 아름답게 사역하기를 바란다”며 설교를 마쳤다.

이어서 대표회장 이건영 목사(인천제2교회)는 “월요일임에도 이렇게 와주신 것은 각 지역협의회가 활발한 모임을 갖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하고 감사하다. 우리가 자주 모이지 못할지라도, 정신이 분명하고 같으니까 서로가 서로에게 거울이 되었고, 도전이 되었고 격려가 되었다. 교단과 교회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누가 말하지 않더라도, 때로는 오해와 헛된 소문 속에서도 끝까지 그 일을 감당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제대로 된 교갱협을 만들고자 노력하면서 여기저기서 작은 열매들을 맺고 있다. 꼭 기억해야 할 것은 갱신의 방향이 나와 다르다 할지라도 우선 이해해 주고, 세대교체의 준비기간이 필요한데, 기도를 부탁드리며, 여러분이 그 주인공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환영인사를 전했다. 이후 이정호 목사(천안장로교회 원로, 교갱협 고문)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저녁식사 후에 현상민 목사(성산교회, 교갱협 서기)의 사회로 수도권강남/강북, 인천, 강원, 중부, 전북, 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참석한 분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 후, 교회와 교단의 성숙과 미래를 위한 전체집담회를 가졌다. 교갱협 초창기 때부터 사역하고 현재 고문을 맡고 있는 이규왕 목사(수원제일교회), 이근수 목사(홍성교회 원로), 이정호 목사(천안장로교회 원로), 정평수 목사(만남의교회 원로)와 대표회장 이건영 목사(인천제2교회)를 패널로 교단과 교회의 성숙을 위한 전체집담회를 가졌다.

정평수 목사는 “지금 시대에 목사로서,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우리가 변해야 교회와 총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고, 이규왕 목사는 “한국교회는 성장지상주의 속에 잎은 무성해졌지만 성숙의 열매를 보여주어야 할 시점에서 방향을 잃어서 위기를 맞았다”며 “잘못된 결과는 잘못된 원인과 과정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성찰, 교단적인 성찰, 한국교회적인 성찰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정호 목사는 “교단과 교회의 성숙은 양육훈련과 재생산을 하는 과정 속에 성도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목사는 말씀을 깊이 연구하는 가운데 인내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근수 목사는 “목회하다가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선배들에게 물어보고 답을 구하곤 했다. 교갱협 안에는 좋은 선후배들이 많이 있으니 서로가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건영 목사는 “개혁과 혁명은 다르다. 때로는 종이호랑이처럼 보일 수 있으나 필요한 순간에는 성령님이 주시는 지혜와 판단으로 담대히 나설 것이다. 현장에서 목회하는 분들에게는 교갱협이 어느 정도 방향을 제시하고 숨통을 터줄 수 있는 의식을 갖자”고 덧붙였다.

다음날 오전에는 김기철 목사(정읍성광교회, 교갱협 감사)의 사회와 전정림 목사(진도칠전교회, 교갱협 운영이사)의 기도로 교갱협 발전을 위한 전체모임을 가졌다. 김기철 목사는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섬배들을 통해서 들었고, 교갱협이 가지고 있는 임의단체로서의 한계도 부인할 수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회를 바로세우고 교회를 바로세우겠다는 첫 출발의 목적은 여전히 유효하고, 계승해야 한다”고 모두발언을 했다.

장봉생 목사(서대문교회, 교갱협 상임총무)는 “20여 년이 지난 교갱협을 기대하는 이유는 좋은 선후배와의 만남과 목회현장에 대한 절실함이다. 교단 갱신은 현장에서 좀처럼 체감하기 힘들지만, 좋은 분들과 함께 걸어하는 동반자의 관계를 강화하고, 당장 목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목회 성장과 성숙의 정보들이 제공될 수 있으면 교갱협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글을 보낸 심요섭 장로(정읍성광교회)는 ‘교회와 세속정치’와 ‘교회 교육 개혁’에 대한 세미나 개최를 교갱협에 제안했고, 그외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마지막에 이건영 목사는 “오늘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모두 적었다. 곧 전체임원회의를 소집해서 장단기 목표를 정해서 회원님들께 알리도록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이어서 박준유 목사(학익교회, 교갱협 공동대표)의 인도와 심기영 목사(소남교회, 교갱협 운영이사)의 기도로 폐회예배가 시작되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잘하는 목회인가?’(욥 1:1~5)이라는 제하의 말씀을 전한 교갱협 고문 이근수 목사(홍성교회 원로)는 “목회를 은퇴하고 보니까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한다. 정신없이 목회할 때는 설교하기 위해서 성경을 봤는데 나를 위해서 성경을 봤더니 욥기를 통해서 설교를 들었다”면서 “욥은 온전하고 정직하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에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인데 나와 정반대였다. 자신을 돌아보니 하나님 보시기에 너무 흠이 많았다. 그래서 욥기를 묵상하다가 눈물을 흘리며 회개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 목사는 “욥이 정복한 것은 사탄이었다. 욥은 철저하게 가정을 관리하고 자기 일을 관리하고 하나님 제일주의로 살았다”면서 “우리의 직장도 가정도 교회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셔야 한다. 하나님이 신뢰하시고 칭찬하시고 인정하시고 복을 주신 욥과 같은 좋은 목회를 하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어 오세광 목사(공항벧엘교회, 교갱협 공동대표)의 축도로 폐회예배를 마쳤다.

교갱협은 담임목회자 컨퍼런스 가운데 제시된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모아 향후 이어질 교갱협의 여러 사역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교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