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5) 교갱협 제9차 영성수련회 폐회예배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사사기 21장 25절)

이스라엘의 왕이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했다 하는 이야기입니다. 사사시대는 우리가 아는대로 왕이 없던 시대입니다. 여호수와가 죽은 이후 사울이 왕이 되기 까지의 그 시대를 암흑기라 부르기도 하는 시대입니다. 그 시대에는 사람들이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습니다. 쉽게 표현하면 자기 마음대로 살았다는 것입니다.

각 시대마다 특징들이 있죠. 예를 들어서 출애굽 시대는 하나님의 기적을 맛본 시대입니다. 솔로몬 시대는 영광스런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한 시대였습니다. 히스기야 시대는 기도로 나라를 구한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므낫세 시대는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았던 시대의 특징을 말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짧은 역사 가운데 각 시대마다 특징이 있습니다. 이승만 시대는 건국의 시대입니다. 박정희 시대는 유신독재와 경제 부흥의 시대입니다.

이 사사시대의 특징은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던 시대'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살면은 어떤 결과가 생길 것 같습니까? 선함과 좋은 일들이 하나님 앞에서 바로 되는 일들이 생길까요? 아니면 그 반대일까요? 성경에서 말하기를 자기 소견을 옳은 대로 행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는 잘못된 방향으로 인간이 나아간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전적부패하고 타락한 죄의 본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가 가끔 느낄 수 있는 것 중에 교통 법규에 제한 없이 운전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운전하라고 하면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배려해서 잘 지켜가면서, 스스로 절제해 가면서 교통사고 많이 안날 것 같습니까? 정반대입니다.

어떤 목사님이 교회와 집이 멀었던 것 같습니다 새벽기도를 가는데 그날 조금 늦게 일어나서 다급하게 영업용 택시를 타고서 교회로 그냥 줄기차게 갑니다. 마음이 얼마나 급했는지 빨리빨리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이놈의 운전사는 새벽에 아무도 안보는데도 신호등 있을 때마다 딱딱 서는 겁니다. 목사님이 하도 다급해서 운전사보고 “아무도 안 보는데 좀 무시하고 빨리 빨리갑시다.” 그랬더니 “저 위에 하나님이 보십니다.” 이러는 거에요. 교회 집사였어요. 통제를 받지 않으면 교통질서 안 지킵니다.

뷔페식당도 양껏 마음대로 먹는 곳입니다. 요즘은 많이 익숙해져서 자기 먹을 양만큼 먹습니다만 옛날에 처음 뷔페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는 엄청나게 먹었습니다. 먹고 싶은 대로 먹으라고 하면 다 과식합니다. 이와 같이 생각도 그렇습니다. 마음대로 생각해라 그러면 선하고 의로운 생각 하나님의 뜻이 나타날 것 같습니까? 아닙니다. 부패하고 악한 생각에 사로 잡힐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들이 좀 잘못되었구나 하고 스스로 죄책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사도바울의 고백과 같이 로마서 7장 보면 마음속에 두 가지 법이 있어서 막 싸운다고 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법을 따르고 싶고, 하나는 죄의 법을 따르고 싶어서 싸우는데, 어떤 때는 하나님의 법이 막 튀어나오지만 어떤 때는 원치 않는 죄악의 법이 나를 지배하면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라도 누가 이 사망의 몸에서 나를 건저낼까” 바울도 탄식했습니다.

고린도전서 9장에서 “내가 나를 쳐서 복종시킨다”고 했습니다. 안 죽이고 마음대로 해버리면 교만해지고, 내 마음대로 하면 음란한 생각이 나오고 그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사시대에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다. 마음대로 살았다. 마음대로 생각하고 마음대로 신앙생활하고 마음대로 섬겼다는 것입니다.

17장부터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마음대로 살았더니 어떻게 되었는가 두 가지 사건이 나옵니다. 하나는 17장에서 나오는 사건을 ‘미가 사건’이라고 부릅니다. ‘미가 사건’의 내용은 간단하게 얘기하면 이렇습니다. 레위인 하나를 제사장으로 고용하고 미가의 집에서 예복도 만들고, 제사장 입는 옷도 만들고, 또 우상 신상을 하나 만들어 놓고 말합니다. “이제 제사장을 고용하고 신상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내게 복을 주실 것이다.” 나중에 단지파가 와서 그것을 빼앗아 버립니다. 한 가정의 제사장 노릇하기보다는 한 지파의 제사장 하는게 훨씬 낫지 않느냐? 제사장을 빼앗아 강탈을 해가지고 에봇 옷을 입히고 만들어낸 우상 딱 하나 해놓고 거기다가 절하고 이제 우리 하나님을 섬긴다. 복 받자하는게 미가 사건입니다.

다른 한 사건은 19장에 나옵니다. 소위 '기브아 사건'입니다. 에브라함 산지에 있던 어떤 한 사람이 첩을 들였는데, 이 첩이 자기 집으로 가 버리니까 그것을 또 찾으러 갔죠. 그래서 그 장인하고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은 첩을 데리고 기브아에서 하룻밤을 머무는데 불량배들이 상관하겠다, 소위 동성연애 하겠다고 하자 자기 첩을 내줬습니다. 밤새도록 행음하고 그 첩은 죽어버렸습니다. 이 사람이 화가 나가지고 시체를 12토막 내서 각 지파에 다 보냈죠. 각 지파들이 이걸 받아보고 기절합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다니.. 나중에 이 사람이 와서 변명합니다. 내가 여차여차여차 했다. 그래서 모든 지파들이 다 뭉쳐서 베냐민 지파를 다 쳐버리지 않습니까? 그 사건입니다.

사람들이 지 소견을 옳은대로 행했을 때 두 가지 사건을 보여줍니다. 하나는 사람이 자기 소견대로 할 때 신앙적으로 우상숭배, 미신에 빠져버린다는 것입니다. 거짓된 신앙, 위선적인 신앙에 빠집니다. 껍데기 신앙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제사장을 고용하고 제사장 입는 옷도 주고 우상도 하나 만들어놓고 하나님 섬긴다고하는데 신앙적인 타락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예배도 갖추고 기도도 갖추고 뭔가 다 있어요. 그러나 그 속에 참된 신앙이 없다는 겁니다.

두 번째는 부도덕입니다. 오래전에 스와핑이라는 희한한 이야기까지 다 나왔습니다. 배우자 서로 바꿔가면서 한 방에서 마누라를 서로 바꿔가면서 관계를 가지는 해괴망측한 짐승들이 하는 짓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일까지 생겼습니다. 정욕대로 하는 부도덕입니다. 19장에 나타난 기본 사건이 부도덕 한 것이 첩을 들이고 동성과도 하고 별걸 다 합니다. 이런 것이 나타는 것이 성경의 역사이고, 오늘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다스리는 왕이 없고 통제하는 자가 없으므로 악을 행했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우리 모두의 삶은 내 마음대로 살아갈 때 평신도는 더 말 할 것 없습니다만 목사인 우리들조차도 잘못되어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예외가 아닙니다. 목사들이 부도덕과 타락한 그런 이야기들을 가끔 접하고 있습니다.

연초에 기가 막힌 일들이 있었습니다. 모 교단의 총회장까지 한 유명한 목사가 바람피우다가 아파트에 남편이 찾아오니까 다급하게 아파트 베란다에 매달려 그 추운데서 벌벌 떨다가 힘이 빠져서 떨어져 죽었습니다. 우리 입에 올리는 것조차 부끄러운 일들이 생깁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아가니까 목사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번 집회를 통해서 여러 번 자신의 목회 현장이 괜찮은지에 대한 질문들을 받았습니다. 목사 마음대로 목회 해보세요. 제대로 될 것 같습니까? 오늘 우리의 목회 현장에 왜 이렇게 많은 문제가 생깁니까? 목사, 장로가 자기 마음대로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단의 부끄러운 모습, 우리나라의 위기가 많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제대로 된 통치 없이 각기 자기 소견에 좋은 대로 해버리니까 이 모양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할 것이 아니라 왕의 통치를 받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를 다스릴 통치할 왕은 누구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삶을 온전하게 지배하고 그분의 온전한 통치 속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우리의 목회 현장이 예수 그리스도에 왕 되심을 인정하고 그 왕 되신 예수께서 내 목회사역에 통제하지 않으신다면 사사기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죠. 목사님과 교역자 모두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철저한 통치를 받아야 됩니다.

우리 모두가 우리 교단을 주님이 통치하시옵소서. 더 나아가 이 나라 이 민족 가운데 왕으로 통치하여 주시옵소서. 다시 한 번 왕이신 주님을 내 삶의 왕으로 모십시다. 철저하게 왕이신 주님을 모시고 주님의 통치를 받으며 제대로 믿고, 제대로 살고, 제대로 목회해서 온전한 하나님의 뜻을 발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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