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8/22) 교갱협 제5차 영성수련회 교역자특강

1.

최근에 나온 책 중에 목회자에게 도움이 되는 『Straight from CEO』라는 책이 있습니다. CEO는 최고 경영자를 뜻합니다. 기업의 경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즉 기업의 철학과 원리와 전략을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며 매출이 수백억 달러 이상 되는 기업을 책임지고 있는 경영자 33인으로부터의 인터뷰를 통해서 기업경영에서의 뼈저린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아주 좋은 책이 있습니다. 우리 목회자들이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책에서 21세기에 최고 경영자들이 생각해야할 주제에 대해서 여섯가지를 얘기했는데 한번 같이 생각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세계화(Globalization)

세계화에 대한 얘기는 갈수록 그 필요성과 중요성은 강조가 될 것입니다. 시골의 작은 목회를 한다고 할지라도 세계를 바라보고 목회하는 관점으로 목회를 하지 않으면 그 지역에서의 목회도 사실상 성공하기 어려운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세계화는 세계적인 인물이 되는 것보다도 세계적인 안목을 가지고 자기지역의 공동체 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은 global의 개념이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global보다는 glocal이라는 말이 더 바람직한 세계화의 용어라고 합니다. “global + local"입니다. 진정한 세계화는 세계적이면서도 지역적인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 나라 대한민국이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은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문화이면서 동시에 가장 한국적인 것을 보여줄 때에 가능한 것입니다.

앞으로 한국교회의 갱신을 염원하면서 우리의 목회가 세계적인 하나님의 뜻을 이룬다는 비전을 품을 때 우리도 glocal을 애용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생각하되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것이 세계화입니다. 사실 한국교회의 세계화에 대한 요청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교회갱신의 개념 중에 하나는 새로워진다는 것인데 새로워져야 할 가장 큰 필요성 중에 하나가 ‘한국교회의 세계화’입니다. 우리가 세계적인 교회성장을 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세계에서 한국교회를 배우고 싶어도 마땅한 채널이 없다고 합니다. 또 영어로 된 자료도 빈약합니다. 우리가 어느 한 지역에서 목회를 하더라도 거기서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놀라운 목회의 사건이 세계화의 통로를 통해서 표현될 때 단지 어느 지역의 목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목회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에 기독교연감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한 5년 정도 재정문제로 인해서 못나오고 있는데 이런 것은 교회가 후퇴하는 모습입니다. 지금 정보와 지식과 자료의 시대인데 한국교회에 대한 객관적인 업데이트된 최근의 자료들이 준비가 안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과제는 우선 locally, 즉 자신이 목회하는 지역에서 양적으로 성장하고 질적으로 새로워지고 성숙하는 것이 우리의 당면과제이지만 그러나 정말 우리가 교회의 갱신과 새로움을 추구한다면 그런 면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함께 힘을 합해서 한국교회가 어떻게 하나님 앞에 열매를 내어놓고 있는가 하는 통계나 수치가 나와야 합니다. 또 그런 것들이 영어로 표현되어서 세계에서 한국교회를 배우기를 원하고 도움을 받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제공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단순한 의미에서의 세계화도 한국교회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세계화라는 주제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2) 급진적 개혁(Radical Change)

급진적인 개혁에 대한 얘기입니다. 모든 것에서의 변화, 개인적으로도 변화하지 않으면 성숙할 수 없듯이 모든 기업조직, 교회도 급격한 변화가 따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개혁과 변화에 대한 이슈, 관심이 21세기에도 굉장히 중요한 주제가 될 것입니다.

 

(3) 리더십(Leadership)

리더십도 21세기에 굉장히 중요한 주제가 될 것입니다. 어디를 가든지 리더십에 대한 강조입니다. 세계의 리더십, 국가의 리더십, 기업의 리더십, 리더십이 바뀌면 그 조직이 달라집니다. 우리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는 사회적인 리더십에 앞서서 퍼스널리더십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즉 개인에게도 개개인을 지도하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선 내가 나를 다스릴 때 내가 속한 공동체를 다스릴 수 있습니다. 이런 개념이 교회성장이나 목회뿐만 아니라 일반 지도자학에서도 굉장히 강조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다른 좋은 책을 소개 드리면 『당신 안에 있는 지도자』인데, 그 지도자가 먼저 나를 책임지고 다스릴 때 비로소 내가 다른 사람을 지도할 수 있고 내가 섬기는 교회나 이끌어가는 교회를 지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리더십’, ‘퍼스널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고조가 되고 있고 지도자학에서 자기리더십에 대한 강조가 점점 강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목회하면서 크게 성공하신 분들의 한결같은 얘기는 빌 하이벨스 목사의 얘기에 의하면 교회가 두 가지가 있는데 자기 마음 속에 있는 보이지 않는 교회와 자기가 목회하는 보이는 교회로, 보이는 교회를 목회하기 전에 보이지 않는 마음 속의 교회를 목회하는데 시간을 우선적으로 배정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7시부터 12시까지 5시간 동안은 일체 다른 일을 안하고 자기 방에 문 잠그고 들어가서 기도하고 교제하고, 연구하고 묵상하면서 자기 마음 속에 있는 꿈의 교회를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한다고 합니다. 그 결과 자신이 목회하는 윌로우크릭교회가 나타났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우리가 너무 들어서 식상할 수도 있지만 아무튼 교회성장은 목사성장의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목사의 질적 성장이 교회의 양적 성장을 결정한다고도 표현이 되고 있습니다. 목회가 잘되는 목회자에게는 기분 좋은 말이고 어렵고 힘든 목회를 하는 목회자에게는 스트레스가 되는 말입니다.

 

(4) 문화(Culture)

이 책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말하는 것이 문화입니다. 기업인이 단지 제품을 만들고 팔고 하면서 기업을 키우는 데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문화에 대한 관심을 아주 전문적으로 적극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어느 한 나라에서 기업이 성공한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같이 작은 나라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왜나햐면 우리가 물건을 만들어서 세계에다 팔면 되는 겁니다. 인구가 적어도 가능합니다. 이른바 IT사업이 지금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IMF를 겪으면서 살아남는 길은 정보산업에 투자하는 길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수많은 벤처기업을 가능하게 했고, 선택과 집중의 구조조정의 원리를 많은 기업가들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아이템만 가지고도 전세계에서 1, 2위를 다투는 것이 몇 개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것을 하기 위해서는 같은 제품이라도 결국 소비자의 나라와 지역의 특성에 맞게 적응시키고 조화시키는 안목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이것이 문화의 문제입니다. 이 문화를 이해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요새 영어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많은데 특히 리더에게 있어서의 필수가 언어문제인데 이 영어라는 것도 미국영어만 잘해서는 국제사회에서 활동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면 지금은 억양이 전혀 다른 그 나라만의 영어들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난번 필리핀에 갔을 때의 일인데 필리핀영어를 잘 못듣겠더군요. 차라리 빨라도 미국영어는 들리는데 필리핀영어는 도대체가 안 들리는 겁니다. 왜냐면 필리핀에서 살지 않으면 억양의 차이를 모르기 때문이지요. 단어는 쉬어도 안 들립니다. 그게 필리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유러피안 잉글리쉬가 있고 에이시안 잉글리쉬가 있고 인도네시아가 다르고 인디아의 영어가 또 다릅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괜찮은 영어교재들은 그런 internation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집니다. 그리고 문화를 모르면 언어도 소용이 없다는 개념에서 문화적인 관습과 풍습에 따라서 언어표현이 달라지는 것까지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이 CNN을 듣는 방법인데 듣다보면 모든 리포터들은 다 각기 다른 나라 사람들이기에 억양이 각양각색입니다. 한국의 이산가족상봉을 소개한 리포터는 한국사람이고 모스크바의 잠수함에 대한 뉴스를 소개한 사람은 러시아 사람인데 그 사람이 영어로 하니까 굉장히 귀를 기울이고 들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진정한 의미로서의 국제언어로서의 영어를 익히기 위해서는 문화를 이해한 언어에 대한 접근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선교에 있어서 기본입니다. 혹시 선교사로 안나간다고 할 지라도 앞으로는 한국에서 외국사람이 영어로 목회하는데 몇 백명, 몇 천명 모이는 교회가 가능하게 됩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한국의 1.5세나 2세들이 미국사람을 놓고 목회를 하는 것이 일반화되었습니다. 이제는 한국이라는 단일문화권에서도 그런 국제사역이 일반화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제는 지역주의를 주장할 수 없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5) 경영혁신(innovation)

경영혁신인데 끊임없이 구조적이고 경영전략적인 혁신이 없이는 21세기에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 교회갱신이라는 말이 다른 말로 하면 innovation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개 교회가 성장하려면 갱신이 일어나고 그 열매로 교회가 성장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교회갱신은 교회성장의 전제조건이기도 합니다. 가장 쉽게 말씀드리면 여러분의 교회가 성장하기 위해서 변화해야 할 것은 첫째가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서 교회조직이나 전통 등입니다. 아무리 유능한 목회자가 부임을 해도 구조적으로 허용을 하지 않으면 될 수 없습니다. 이건 어느 교회나 다 가지고 있는 문제입니다. 그런 구조적인 문제가 적은 교회가 건강한 교회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큰 교회에서도 이런 구조적인 innovation이 필요한 분야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것 때문에 애를 쓰다가 포기하고 마는 젊은 사역자가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두 번째로는 분위기가 바뀌어야 합니다. 분위기는 와서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부흥의 분위기, 성장의 분위기가 있는 교회가 있고 어떤 교회는 완전히 까부러져서 내려 앉아있는 교회가 있습니다. 새신자들이 처음왔을 때 보는 것이 분위기입니다. 또 영적으로도 그런 분위기가 있습니다. 싸움을 많이 하는 교회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험악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6) 고객과의 관계(Consumer Relationship)

이것도 우리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우리의 고객은 불신자나 믿다가 타락한 신자들입니다. 우리나라에 지난 20~30년 동안 예수 믿고 교회생활을 하다가 교회를 떠난 사람이 천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전도를 해보면 아실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아직도 주일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성도를 400~500만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국민의 10% 미만입니다. 그렇기에 절대다수의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주일날 교회에 오지 않는 겁니다. 그들이 다 우리의 영적인 고객입니다. 그렇다면 그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할 때 교회갱신도 일어나리라고 생각합니다.

 

2. 목회의 대상에 대한 이해

근본적으로 목회의 대상에 대한 이해부터 재정립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크게 목회대상으로 삼는 부류를 네 부류로 봅니다. 우선 장벽이 두 개가 있는데 하나가 복음장벽입니다. 그것은 복음 안에 있는 그룹과 복음 밖에 있는 그룹입니다. 복음이 뭐냐 하면 예수그리스도와의 관계를 의미합니다. 그 다음 두 번째 장벽은 바로 교회 장벽입니다. 그것은 교회 안에 있는 그룹과 교회 밖에 있는 그룹입니다. 그 두가지 복음의 벽과 교회의 벽을 서로 교체시키면 네 그룹으로 나뉘게 됩니다.

 

(1) 양육목회

먼저 복음 안에 있고 교회 안에 있는 그룹으로 예수도 믿고 교회도 나오는 우리가 말하는 “신자” 그룹입니다. 지금의 목회 대부분이 여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목회를 “양육목회”라고 합니다. 그런데 절대다수의 교역자들이 목회하면 그걸 생각합니다.

 

(2) Transfer Ministry

복음 안에는 있는데 교회에는 나오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끌어드리는 목회를 “transfer ministry"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지금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그런 사람이 굉장히 많은데 한 오천만 명 이상으로 추정합니다. 예수님은 믿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교회는 나가지 않습니다. 대신 기독교방송으로 예배를 드립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전국을 커버하는 기독교 텔레비전이 24시간 종일 나오고 기라성 같은 목사님들의 설교를 취사선택해서 듣고 은혜받고 헌금은 체크로 써서 그 교회에 보냅니다. 이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그런 신자를 오천 팔백만 명으로 잡고 있습니다. 텔레비전 신자 혹은 전자신자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신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금 극동방송, 아세아방송, 인터넷방송, 케이블TV 등을 통해서 자기가 은혜받으면서 교회는 잘 안나갑니다. 우리는 그들도 대상으로 목회를 해야합니다. 앞으로 주5일 근무가 시행되면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점점 약화될 수 있는 위기 가운데 처해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대책도 생각을 해야합니다.

 

(3) 쇄신목회 (Renewal Ministry)

이 그룹은 교회 안에는 들어와 있는데 복음 밖에 있는 그룹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명목상의 형식적인 신자들입니다.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확실하게 영접시키는 목회, “renewal ministry"라고 해서 ”쇄신목회“라고 합니다. 흔히 심령부흥회 등을 통해서 이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필요합니다. 옛날보다는 많이 적어졌습니다. 옛날에는 복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신자들이 교회에 많이 있었습니다. 저는 옛날에 선교단체에서 훈련을 받았었는데 그 때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교회에서 전혀 듣지 못했던 복음과 말씀을 가르치는 커리큘럼이 얼마나 기가 막힌지 한동안 푹 빠졌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개교회에서도 그런 프로그램을 도입했기에 교회출석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확신이 건강한 교회에서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앞으로도 더 있어야 합니다.

 

(4) 회심목회 (Conversion Ministry)

이 그룹은 복음도 모르고 교회도 모르는 그룹입니다. 이들은 완전히 불신자입니다. 이 그룹을 향한 목회가 “conversion ministry"인데 ”회심목회“입니다. 실제 우리나라에도 이 부류가 절대다수입니다. 그들이 거의 80% 이상입니다. 사실 목회를 하는 분들의 개념은 이 부류에 많이 집중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합니다. 저도 10년 이상 신학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대다수가 자신이 신학을 졸업하고 나서 개척을 한다든지 선교사로 간다든지, 아니면 불신자들을 향한 목회로 모든 것을 걸겠다고 완전히 준비되어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거의 큰 교회 부교역자로 가는 것이 첫째 희망이고 기존교회에 부임하는 것을 대부분이 관심을 가집니다. 불신자를 향한 목회를 해야합니다. 한국에서도 부흥된 교회에 가보면 회심성장보다는 이동성장이 대부분입니다. 이번에 제가 LA에 가서도 보니까 지난 몇 년 사이에 천 여명 이상 출석하는 교회가 10개 이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 중 대다수가 전혀 우리가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그 중에서 손꼽히는 한두 교회들은 super church로 일어나고 있는데 가서 보면 거의 100% 이동성장입니다. 점점 작은 교회의 성도들이 그런 시설 좋고 메시지 좋고 모든 면에서 괜찮은 교회로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앞으로의 교회성장은 첫째 conversion, 즉 불신자들을 구원시키는 사역이고 그 다음이 개척입니다. 재생산인데 이제는 한 교회가 새로운 교회를 개척해서 번식시키고 증식시키는 성장의 개념을 건강한 성장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제가 속한 교회성장연구소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섬기는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보면 저는 부목사로 개척국 국장을 맡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희 교회는 재적성도 75만 명이고 출석이 주일학교를 포함해서 18만 5천에서 19만 명 정도 되고 있습니다. 세계최대교회로 지난 43년 동안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는데 작년부터 크게 기조가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게 뭐냐하면 교회개척입니다. 물론 앞으로 조용기 목사님 이후의 후계구도 차원에서도 이해를 할 수 있지만 일단 교회를 자꾸 떼어서 나누어주고 개척시키는 분립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지역들을 제대로 섬길 수 있는 비전으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30개 개척교회 중에 20개가 이미 창립되었습니다. 내년에는 100개 교회를 개척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우리교회 교역자 뿐만 아니라 초교파적으로 누구든지 하나님이 부르셨으면 훈련시키고 시험 봐서 필요한 곳에 교회를 세워주는 multiplication 개념의 교회성장으로 완전히 바뀌고 모든 교회의 철학과 에너지와 자원이 그쪽으로 투입되고 있습니다. 최대 500개 교회개척을 목표하고 있고 당장 올해 일본에만 12개의 교회를 개척하고 향후 5년 동안 일본에 100개 교회를 새로이 개척하려고 합니다. 또 북한이 문이 열리면서 북한에도 개척하는 비전입니다. 조용기 목사님 자신도 이제는 거대교회의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고 하십니다. 큰 교회의 가장 큰 문제가 지도자후임자 승계문제이고 그걸로 인해서 많은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중소형교회는 웬만한 사람이 와서 승계를 해도 교회가 살아남을 수 있지만 슈퍼처치는 승계문제가 잘못되면 엄청난 피해를 보고 좋지 않은 영향력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들이 consumer relationship인데 앞으로 목회의 대상 그룹에 대한 관계의 새로운 이해전개가 필요하고 그 깨달음에서부터 리더십과 갱신이 시작된다고 봅니다. CEO 리더십의 ABC를 얘기하는데 굉장히 확실하고 단순하게 전달을 잘해줘서 한 번 같이 나눠볼까 합니다. A는 Acknowledge, 자각입니다. 우선 내가 도전을 받아야 합니다. B는 Believe, 신념입니다. 자각과 함께 내 마음에 강한 신념과 믿음이 있어야 하고 C는 Conduct로 행동입니다. 아주 잘 요약을 한 것 같고 저도 좋아서 계속 묵상하면서 왔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작은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3. 목회자와 목회자의 리더십

저는 교회갱신과 교회성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회자와 목회자의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성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그 교회의 담임목사님입니다. 물론 그 교회의 성장의 진정한 주체는 성령이십니다.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그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모셔드리고 그 성령의 은사와 능력을 의지해서 목회를 감당하는 실제의 주인공은 결국 인간이고 그 중에서도 목회자입니다.

 

(1) 열망 (Desire)

피터 와그너 박사님이 20여 년 전부터 누누이 외친 말은 교회가 성장하려면 무엇보다도 목사가 교회성장을 간절히 원해야 하고, 그 성장을 위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3D목회를 말하고 있는데 대개 3D를 싫어합니다. 그것은 difficult(어렵다)이고 dirty(더럽다)이고 danger(위험)입니다. 그러나 우리 목회자는 3D를 좋아해야 하는데 첫째가 D는 desire로 열망입니다. 아까 자각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우선 내가 원해야 합니다. 교회갱신도 원하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습니다. 교회성장도 소원을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소득이 없습니다. 강렬한 소원이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자원입니다. 거룩한 욕망입니다. 이러한 열정이 저는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요한복음 5장에 보면 38년 된 병자를 고치실 때 예수님께서 아주 재미있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네가 낫기를 원하느냐?’ 이 주님의 질문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는데 왜냐하면 실제로 오랫동안 병실에 누워있는 사람 중에서 진짜 병이 낫고 싶은 열망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목회도 마찬가지로 교회성장을 정말 원하는 사람은 그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원하기만 하고 값을 지불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목사도 성도도 헌신이 없이는 절대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제가 만나본 많은 교회성장형 목회자들의 한결같은 공통점이 이것이었습니다. 제가 교회성장을 말하면 외적으로 교회가 커지는 것을 생각하시는데 바람직한 교회성장을 의미하고 교회갱신으로 받으시면 정확할 것 같습니다.

 

(2) 훈련 (Disciple)

그냥 지혜없이 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자기를 훈련시키는 겁니다. 자기의 실력을 고품질로 개발해나가면서 헌신하고 열망을 할 때에 이 세 가지가 맞을 때 비로소 교회성장이 가능하게 됩니다. 제대로 훈련받지 않고 구비되지 않으면 할 수 없습니다.

요즘은 영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신학교에서 영성훈련을 잘못하고 있고 오히려 선교단체나 건강한 교회에서 사역을 하면서 훈련받은 경우에 나중에 훨씬 목회를 잘하는 것을 봅니다. 신학교 커리큘럼 자체가 진정한 영성훈련이 힘듭니다. 신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것에 중요한 것들이 많은데 기도나 전도, 성경 자체도 가르치지 않습니다. 앞으로 신학교가 새로워지지 않으면 교회갱신은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봅니다. 교회갱신협의회와 함께 신학교갱신협의회가 생겨야 할 정도입니다. 아주 절실합니다. 저도 신학교에서 교수를 하고 있지만 너무 답답합니다. 책을 읽으면 될 것은 대개 많이 가르치는데 진짜 훈련이 되고 구비가 되는 것은 없습니다. 리더십에 대해서도 신학교에서는 제대로 안 가르칩니다. 이론 강의도 제대로 없습니다.

영성과 함께 교회를 조직으로 이해해서 이 조직을 이끌어가는 거룩한 경영이라고 하는 차원에서는 전혀 얘기를 못합니다. 그렇게 하면 너무 인본주의라며 오해를 받게 됩니다. 많은 교역자들이 영성이 순수하고 깨끗하고 심지어는 예수님과 같이 살면서도 이상하게 교회가 성장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교회를 경영으로 이해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칼 조즈’라고 미국의 교회성장 컨설턴트는 미화 5,000$ 이상 받지 않으면 컨설팅을 하지 않습니다. 한 100개의 교단 컨설팅까지 하고 있는데, 그 분이 늘 주장하는 것은 현대 목회자의 자화상은 설교자와 목양자를 넘어서서 경영자로 넘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회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때 첫째가 영성이고 둘째가 전문성입니다. 영성과 전문성이 함께 나아가야 비로소 교회는 현대 목회에서 성장하고 성공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경영에 대한 이해가 없고 또 경영을 좋아하면 수상하게 봅니다. 그러나 경영을 모르면 정말 힘든 시대입니다. 모든 걸 경영으로 이해합니다. 국가도 그렇고 가정도 그렇습니다. 시대가 그런 시대입니다.

 

4. 교회성장형 리더십

목회자 리더십과 연관해서 교회부흥을 위해서, 교회성장형 목회자가 되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에 대해서 일곱 가지를 포인트로 정리를 하였습니다.

첫째, 교회성장 전에 목사성장부터 하라.

둘째, 지도력개발에 총력을 기울여라.

셋째, 성장사이클에 초점을 맞춰라.

넷째, 사람들을 통해서 일하라. 자기가 직접 일하려고 하지 말고 성도를 동원해서 그들을 일하게 하는 것이 목회의 가장 중요한 관건입니다.

다섯째, 영성이 충만한 전문가가 되라. 영성이 충만하면서 동시에 목회의 전문가로서도 부족함이 없도록 양면을 살펴야 합니다. 어떤 면에서 말씀드리면 사역과 함께 사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여섯째, 시간관리에 성공하라. 리더십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관리입니다. 체력관리, 영성관리, 지성관리도 시간관리가 안될 때는 안되는 것을 봅니다. 시간관리는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순위를 정확하게 정하는 것입니다. 스티븐 코비의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는 책의 타이틀과 같습니다. 그 책에서 우선순위의 중요성을 말할 때 “시계만 바라다보지 말고 나침반도 봐라”는 유명한 얘기가 있습니다. 나침반은 방향을 바로잡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곱째, 사랑이 있는 권위, 섬기는 리더십을 확보해라.

이렇게 일곱 가지가 교회성장형 리더십이라고 저는 나름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1) 목사의 성장

첫 번째가 목사성장의 중요성을 인식하라는 것인데 이 부분에서 제 스승인 피터 와그너 박사가 ‘건강한 교회의 7 대표적’ 1976년에 나온 책인데 우리나라 말로도 번역이 되었습니다. 생명의 말씀사에서 ‘교회성장원리’로 나왔습니다. 꼭 한번 읽기를 권해드립니다. 그 책은 건강한 교회, 성장하는 교회의 어떤 역동적인 표적이 있고 그 표적을 일곱가지로 얘기했습니다. 그 중에 첫 번째가 바로 목사였습니다. 리더십이 있고 목적의식이 분명한 그런 역동적인 목회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2) 교회의 규모

그 다음에 교회의 규모, 사이즈인데 이것은 교회시설과도 연결이 되는데 너무 시설이 열악하거나 또 다 수용하지 못하면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없다고 해서 흔히 80% 정도가 찰 때 새로운 시설을 준비해야 합니다. 예배를 늘려서라도 여유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척교회가 열악한 시설 때문에 이중삼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3) 교회의 조직

그 다음에 교회의 조직입니다. 교회의 구조자체가 성장에 반하는 구조를 가진 경우도 있습니다.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한국교회의 장로제도, 당회원 제도도 과연 본질적으로 교회성장과 부흥에 본질적으로 효과적 인지의 근본적인 논의도 가능하게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독립적인 교회가 많이 나오게 되고 당회가 운영하는 교회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움직임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한국교회에서는 장로교가 강한데 개척하신 분은 별 문제가 없지만 부임하신 분의 최대 고민 중의 하나가 바로 교회조직에서의 관계입니다.

 

(4) 성도의 구성

그 다음에 교회성장을 위해서는 동질성을 가진 성도들의 구성인가를 중요시하였습니다. 교회구성 요소들의 동질성이 강할수록 교회성장의 가능성이 커지고 이질적인 집단이 많으면 곤란합니다. 그래서 미국의 경우 큰 백인교회와 큰 흑인교회는 있어도 인종이 섞여서 크게 된 교회는 없습니다. 참 희한하지요? 성경적, 신학적, 이론적으로는 그리스도 안에서 인종과 문화를 초월해서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실제로 현실적 목회에서는 어렵습니다. 앞으로는 틈새 목회가 굉장히 중요할 겁니다. 모든 사람을 다 모으겠다고 하는 목회는 특별히 은사적으로 타고나는 것이고, 일반적으로는 나에게 적합한 그룹과 계층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다 했는데도 안될 경우에는 목회하는 대상을 바꿔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번에 침례교 총회장이 되신 것으로 알고 있는 삼호침례교회의 목사님으로부터 들었는데 그 분이 옛날에 미아리에서 굉장히 은사위주의 목회를 했답니다. 가난한 사람을 대상으로 병원에 실려갈 정도로 열심히 했는데 교회가 부흥이 안되고 힘들었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자신의 목회를 분석해본 결과 자기의 목회의 그룹이 맞지 않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서초동으로 옮겨와서, 은사목회에서 교육목회로 180도 바뀌면서 목회역량이 살아나면서 그 지역의 90% 이상이 고학력을 가진 사람들인데, 이 교회에 들어오면 15년 이상 일생교육을 받을 프로그램이 아주 자세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목회의 대상을 바꿨더니 목회의 길이 달라진 것입니다. 사실 여기서 안 되는 분은 미국 같은 교포목회에서 성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 교포목회에서 안 되는 분은 여기 와서 일어서는 분도 계시고 또 지방과 서울이 다르고 같은 서울도 지역에 따라서 다릅니다.

릭 워렌이 새들백교회의 성장에 대해서 말할 때 유명한 얘기는 새들백 샘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자기가 목회하는 교회의 표준 인물입니다. 그 표준 인물이 아주 명확할 때 목회하기가 수월해집니다. 그 다음에 전도전략, 방법론이 좋아야 합니다. 그리고 목회의 우선순위, 목적의식이 확실해야 합니다. 와그너 교수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목사가 교회성장을 간절히 원해야 하고 또 그것을 추구해야 한다. 교회성장의 가장 무서운 방해요소는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교회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에 대해서 비관적인 태도를 가진 목회자이다. 그런 목회자의 특징은 불신자를 구원하는 것보다는 기존 신자를 돌보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다.”

교회성장과 목회자의 리더십에 대한 명제는 네 가지 기본전제는 첫째, 하나님은 교회가 성장하기를 원하신다. 그러니까 교회성장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은 반드시 목회사역을 위해서 성도에게 은사를 주셨다. 절대로 목사 혼자서 뛰는 것이 아니라 은사를 받은 성도와 함께 하는 것이므로 그 은사를 발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셋째, 목사의 사명은 사역을 위해서 성도를 무장시키는 것이다. 하나님이 각 성도에게 주신 은사를 발견하고 개발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비시키는 것이 목회자의 최대의 사명입니다. 이것을 대개는 상식적으로 알고는 있지만 절실히 체질화되어 있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제가 교회를 지금까지 1000여 군데를 다니면서 느낀 것이 은사에 대해서 명확한 이해를 가지고 있는 목회자가 많지 않습니다. 은사를 오순절 운동으로만 알고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은사발견과 은사배치 쪽으로 확실한 노하우를 가진 교회는 다 성장합니다. 그런데 목사 자신부터가 자기의 은사에 대해서 잘 모르고 또 은사와 관계없는 목회를 하려고 하고 그러니까 거기에서 어려운 난관에 부딪히게 되는 것입니다.

윌로우크릭교회 같은 경우는 새로운 신자가 들어오면 먼저 두 세시간 상담을 합니다. 그러고 나면 이 사람이 교회에서 가장 좋은 소그룹이나 위치나 조직이 드러나게 되게 된 답니다. 이 사람이 어디에 가서 어떻게 해야 가장 행복한 교회생활이 될 것인가를 발견하고 개발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도들의 은사를 일일이 다 확인해서 그것을 끊임없이 검증시키고 알게 해서 개발시키는 그런 목회가 한국교회에는 별로 없습니다. 개개인의 은사를 확인해주는 목회가 필요합니다. 사실은 두 가지 확신만 성도들에게 있으면 목사가 제일 편해진다고 하는데 그것은 구원의 확신과 은사의 확신입니다. 그런데 구원의 확신은 많이 회복이 되었습니다. 대개의 교회가 새신자가 오면 확실하게 복음을 전해서 예수님을 영접시키고 교회에 정착시키기 전에 주님과의 관계를 검증합니다. 이에 더불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다음 단계인데 은사에 대해서 정확하게 발견해서 개발시켜주는 것입니다.

넷째는 목회라고 하는 것은 지도자를 개발시킬 때 성장한다. 지도자들이 많이 나타날 때 목회역량은 성장하는 것입니다.

 

5. 리더십 개발

마지막으로 「리더십개발에 총력을 기울여라」라는 부분을 더 말씀드리고 강의를 맺기로 하겠습니다. 리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중요한데 여러분이 리더십에 대한 책을 많이 읽고 리더에 대한 자화상이 확실히 있어야 합니다. 저는 저 자신이 지도자의 자화상으로 자주 인용하고 추구하려고 하는 리더라고 하는 단어 leader의 여섯 알파벳으로 시작되는 개념이 지도자의 개념으로 생각하기를 좋아합니다.

 

(1) 학습자(Learner)

지도자는 끊임없이 배우며 학습해야 합니다. 이것은 더 이상 강조가 필요없을 것입니다. 대개 하나님께서 쓰시는 지도자들을 보면 무섭게 독서하고 무섭게 기도하는 목회자들입니다.

 

(2) 가르치는 자(Equipper)

가르치는 자 혹은 구비시키는 자입니다. 그냥 가르치는 것보다 구비시키는 개념이 굉장히 중요한데도 훈련받지 않으면 굉장히 힘든 사역입니다. 사람들을 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구비자가 바로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3) 행정하는 자(Administrators)

이번에 개척에 관한 교육을 맡으면서 제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네가지인데 이것이 확실하면 교회가 탁월하게 일어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먼저 전도입니다. 개인전도를 할 수 있고 전도에 대한 노하우가 확실한 사람은 교회개척을 할 때 굉장히 유리합니다. 우선 처음 200~300명 정도 출석할 때까지는 직접 나가서 복음을 열심히 전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학생들이 전도에 대한 훈련이 안되어 있습니다. 그 다음은 양육입니다. 적어도 한 코스정도는 눈을 감고도 1:1 양육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안되면 사람들이 와도 결국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설교가 탁월하면 교회개척이 유리합니다. 제가 볼 때 설교는 초기에 크게 효과를 발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청중이 300명 이상 될 때부터는 메세지가 탁월한 개척자가 교회를 급성장시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전까지는 인격적으로 감화력이 있고 사랑이 있고 잘 돌보는 정성이 중요하지요. 물론 설교를 잘한다고 해서 무조건 교회가 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성장하는 교회의 절대 다수는 설교가 좋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4) 솔선수범하는 자(Doer)

설교가 약해도 사랑만 가지고도 200명 정도의 교인이 출석하는 교회도 많이 보았습니다. 저희 교회에 선교사로 일본에 파송된 분이 계십니다. 그런데 그 분이 말을 못하셨습니다. 발음이 안좋아서 무슨 말인지도 못알아 듣기가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당회장 목사님이 그 분을 선교사로 파송할 때 특별히 당부했다고 합니다. “자네는 말을 해도 반밖에 못알아 들으니 또박또박 천천히 말하는 훈련을 틈틈히 쌓고 노력을 해라.” 그런데 그 분이 가서 8년 만에 260명이 출석하는 교회를 만들었고 교회를 건축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입당을 하는데 당회장 목사님을 초빙했습니다. 일본에서는 200명 출석은 어마어마한 부흥입니다. 일반적으로 10~20명 놓고 목회를 하고 있거든요. 더 놀라운 것은 260명 성도가운데 80명이 일본인이랍니다. 저희 당회장 목사님이 상당히 고무가 되어서 가셨는데 여전히 못 알아듣겠더랍니다. 그러나 일본인이 80명이나 있기에 일본어는 잘하는가 보다 하고 물었더니 일본인도 반은 못 알아듣겠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한국 성도들한테도 물어보았더니 솔직히 잘 못알아 듣겠다고 하더랍니다. 하도 신비로운 일이어서 그렇다면 왜 이 교회에 오는지 물었답니다. 그랬더니 성도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저 목사님은 너무너무 사랑이 많습니다. 우리가 목사님을 쳐다만 봐도 은혜가 됩니다.” 그러더랍니다. 저도 그 말에 굉장한 감동과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저희 담임목사님이 하시는 말씀이 “비록 설교도 못하고 특별한 재주와 훈련이 없어도 목숨을 걸고 양떼를 사랑하면 260명 이상은 된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게 바로 d의 doer, 즉 솔선수범하는 자입니다. 실제로 보여주는 자입니다. 성도들도 목회자에게 요구하는 것이 다른 것보다는 인격적인 것입니다. 리더십의 결정적인 요소가 세 가지인데 지식과 능력과 신뢰성입니다. 갈수록 지도자에게 신뢰성, 인격적인 도덕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5) 격려하는 자(Encourager)

격려와 칭찬만 잘해도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지도자가 제일 하기 힘들고 어려운 일이 칭찬입니다. 왜냐하면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칭찬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랍니다. 그 어려운 일을 하는 사람이 지도자입니다.

 

(6) 반성하는 자(Reviewer)

반성하는 자로 자신을 평가하고 돌아보는 자입니다. 이건 많이 알려져 있는데 저도 여기에 대해서 많이 공감을 합니다.

 

6. 자기성장 사이클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같이 나누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1) 적극적인 태도

태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소원이나 열망이나 모두 태도입니다. 태도가 사실보다 중요합니다. 교회가 문제가 있다는 사실보다 그 문제에 대한 나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2) 지식과 정보

원리적인 지식인데 적극적인 태도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지식과 원리가 있어야 합니다. 어떤 분이 ‘주여, 믿습니다. 하고 문 열고 나갔더니 낭떠러지였다’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들었는데 교회개척을 하면서 사전에 정보와 지식이 없이 뛰어들다 보면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고생을 하게 됩니다. 지식의 중요성은 자꾸만 강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성장과 교회갱신, 리더십에 대한 책을 많이 읽고 그런 지식과 원리를 추구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여러분도 이런 세미나에 참석해서 많은 이것 저것 무엇인가를 많이 얻는 것보다는 한가지 원리적인 통찰력을 얻고 가도 여러분의 목회 성장에 굉장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지난번 새신자 정착세미나에 진주에서 목회하시던 목사님이 오셔서 3일 하는데 첫날 첫시간에 크게 깨달았답니다. 새신자 정착세미나에서 가장 결정적인 것이 새신자 특공대라는 사실에 대해서 자신이 완전히 깨닫고 나니까 더 이상 들을 것도 없고 빨리 가고싶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자신에게 연결되는 지식이 있을 때 거기서 폭발력이 생기는 것이지요. 결국 그분이 가서 새신자목회에 성공해서 교회가 부흥되고 성장하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3) 실천적인 실행

적용을 해야 합니다. 아무리 많이 배워도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수영을 통신으로 마스터했다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불가능합니다. 너무나 상식적인 얘기 아닙니까? 그런데 대개 세미나를 듣고 가서 성공하신 분이 10% 미만이랍니다. 왜냐하면 배운데로 가서 실행에 옮긴 사람은 20%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나머지는 들은 데서 끝났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 끝까지 한 사람이 10% 이고 탁월하게 성공한 사람은 5% 정도인데 그 프로그램이 자신한테 딱 맞거나 은사가 있거나 하는 경우이지요.

 

(4) 실제적인 기술

실제적인 기술과 능력입니다. 계속 고품질로 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 전도나 설교나 상담도 기술입니다. 그래서 지도력 기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눈을 뜨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 네가지 싸이클로 계속 돌리다 보면 나중에 거대한 지도력의 용량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오늘 모이신 저와 여러분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영적인 리더십을 개발하고 확보하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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