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4) 교갱협 제9차 영성수련회 선택특강

I. 시작하는 말

교회 공동체에 새로 들어온 사람이 제일 먼저 속하게 되는 것은 새가족반이다. 새가족반은 한 사람이 공동체와 연결되는 통로이자 교량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깨닫게 되는 것들과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한 성도의 신앙의 성향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공동체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처럼 중요한 새가족반 정착에 대해 이미 많은 분들이 좋은 아이디어와 방법들을 가지고 계시며, 현장에서 사역하고 계시는 줄 안다. 또한 새가족정착의 사역에 있어서 많은 열매를 거두고 계신 분도 있으시기에 참으로 조심스러운 마음이 큰 것 또한 사실이다. 다만 현장에서 함께 사역을 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하면 새로 오는 사람들을 공동체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생각을 나눔으로써 교회공동체 를 위한 좋은 생각들을 더 풍성히 하는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만을 소망할 뿐이다.

청년층의 효과적인 새가족정착에 관한 방법을 찾음에 있어 먼저 청년층의 특성에 대해 살펴보고, 일반적으로 청년층의 새가족들이 교회공동체에 정착하는 일에 따르는 어려움은 무엇인지를 정리해 보았다. 그리고 대안을 찾기 위한 제언의 순서로 정리하였다.

 

II. 청년층의 특성

기존의 기성세대와 비교하여 흔히 X세대나 N세대로 불리우는 새로운 세대에 대해 P세대로 라는 용어로 규정한 한 마케팅기획사의 보고서를 인용해서 청년층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http://www.cheil.com/cheilfile /cheilhome/report/1312_P-generation.pdf 참고)

여기서 X세대나 N세대 대신에 P세대라는 용어를 차용한 이유는 X세대나 N세대라는 표현이 기성세대에 대하여 통제할 수 없는 제멋대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 반면에 P세대라는 말은 긍정적이며, 잠재된 가능성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P세대는 월드컵과 대선 촛불시위 등을 거치며 나타난 세대로서 사회 전반에 걸친 적극적인 참여(Participation) 가운데, 열정(Passion)과 힘(Potential Power)을 바탕으로 사회 패러다임의 변화를 일으키는 세대(Paradigm shifter)를 말한다. 이들은 17세에서 39세까지의 연령으로서 그 앞의 45세에서 64세까지의 기성세대와 확연한 구분을 이루고 있다.

(위의 기획사는 4564세대에 대한 별도의 연구보고서를 따로 만들었다. 그들은 4564세대를 WINE세대로 (Well Integrated New Elder : 사회적, 개인적으로 잘 통합되고 숙성된 새로운 어른세대) 부르며, 기성세대의 가능성과 장점을 잘 부각시키고 있다)

WINE 세대가 ‘자기’를 중시하기 보다는 가족과 사회를 돌보려는 책임의식을 유지하고 있으며, ‘도전’보다는 안정과 질서를 고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개성’보다는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조합과 화합을 추구하려는 성향을 보이는 데 비해 P세대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특성이 있다고 말한다.

1) 도전(Challenge) : 권위와 고정관념을 거부하고 새로움과 변화를 추구하는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2) 관계(Human Network) : 자신이 갖고 있는 정보를 공유, 전파하는 것을 즐거워하고, 같은 의식을 갖고 있는 집단끼리 뭉치기를 좋아하며, 인간관계를 중시한다.

3) 개인(Individual) : 싫고 좋음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세대로, 사회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해야 하다고 믿는 등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세대이다.

4) 경험(Experience) :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느니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고 싶어하고, 물건을 살 때도 본인이 직접 확인한 후 구매하는 등 직접적인 경험과 체험을 중시하고 있다.

5) 감성(Fun & Feel) : 무슨 일이든지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고 행동자체에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있다. 즉 느낌과 감성을 중시하고 선/악 보다는 호/불호를 중심으로 판단하는 특징을 보인다.

물론 P세대에도 부정적인 특성이 있다.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1) 집단의 이익보다는 개인 이익 중시 : 집단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이 충돌할 때에는 개인의 이익을 중시하고, 자기 삶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사회 이슈에는 높은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응답해 본인과 직접 관련이 없는 공익적 사회 이슈에는 관심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 미래를 위한 준비보다 현재의 행복을 중시 : 내일의 풍요로운 삶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더 중요하게 여겼고,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쉽게 생각해 빠르게 행동하는 편이었다. 따라서 의사결정이 즉흥적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강했다.

3) 문제 발생 원인을 ‘남’에게서 찾음 : 세대 갈등의 경우, P세대는 문제에 대한 인식 자체는 높았지만 문제 발생의 원인을 남에게서 찾는 특징을 보였다. 세대간의 갈등은 자신들의 세대보다 다른 세대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위에서 언급한 보고서의 연구 외에 사역현장에서 경험하는 P세대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1) 인터넷에 기반을 둔 정보화 사회의 ‘아들들’로서 솔직성, 대담성, 즉흥성이 강하다. 반응이 빠르고, 또한 빠른 반응을 요구한다. 평등성과 상호성을 추구하며, 양방향 교류를 선호한다. 권위주의적 태도에 대한 거부감이 크며, 동등한 입장에서의 교제를 선호한다.

2)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성적이며 감각적이다. 말씀을 듣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눈에 보여지는 것, 들리고, 느껴지 는 것, 화려한 것을 좋아한다. 분위기, 느낌을 중시하며, 그것을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다.

P세대의 특성은 분명히 앞선 기성세대와는 확연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효과적인 새가족 정착을 위해서는 P세대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는 그 세대의 특성을 반영하는 접근 방법을 찾을 때, 비로서 진정한 의미의 대화나 교류, 교감이 가능하며, 그들에게 의미가 있는 사역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III. 새신자가 교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어려움

1. 새가족을 위한 정착 프로그램이 없는 것 - 대개의 경우 새신자는 아는 사람과의 인연을 통해서 교회에 나오게 된다. 이때 새가족 정착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는 경우 데려오게 되는 사람이 어떻게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돌봐주지 않으면 그 교회에 뿌리를 내리기가 어렵다.

2. 초기에만 잠시 집중되는 관심 - 새신자가 교회에 나오는 초기에는 본인이 부담을 느낄 만큼 잘 해주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거의 무시되거나 잊혀져 버린다.

3. 기존 멤버들과의 적응의 어려움 - 기존에 형성된 기득권적 계층(일반적으로는 장기 출석자 그룹이거나, 교회 중직자의 자녀들인 경우가 많다)의 세력이 너무 강해서 주변인으로 머물고 마는 경우가 있다.

4. 사역지향적인 태도 - 새신자의 영적 성숙을 돕고, 성장시키기 위한 애정 어린 관심보다는 교회에 필요한 사역에 연결시키려고만 하는 모습이 너무 많아 부담스럽다.

5. 체계적인 후속 양육 프로그램의 부재 - 새신자 관리 프로그램이 복음제시의 수준에 머무를 뿐 그 교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후속 양육 프로그램이 없다.

6. 눈높이를 맞춰주지 않음 - 완전히 새로운 신자임에도 신앙경험이 있는 수평이동 신자로 여겨질 때가 있다. 새가족반을 운영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당연해서 뭐 이런 것을 알려줘야 하는가 생각이 되어 쉽게 지나가 버리는 내용이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정말 필요하고, 알아야 할 내용인 경우가 많다. 무시당하 거나, 귀찮게 여겨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7. 기존신자에 맞춰진 낯선 교회 문화 - ‘형제님, 자매님’과 같이 새로운 교회 용어와 ‘디모데의 영적 아비인 바울’등과 같은 낯선 성경말씀, 익숙하지 않은 곡조와 가사의 찬양 등으로 인해 갖게 되는 소외감이 든다.

 

IV. 대안을 위한 제안

A. 원리적 제안

1. 교회와 공동체가 건강해질 때 새신자의 정착이 원만해진다 -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공동체가 한 영혼을 진정으로 소중히 여기는 가치관을 토대로 해서, 하나님의 말씀이 말씀으로서 권위를 갖고, 교회의 구성원들이 말씀 앞에 진심으로 순종하기 원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듣기를 사모하며, 모범과 성실로 말씀을 가르치고, 예배와 성례가 집행이 되며, 성도간의 신실한 교제가 이루어지는 공동체를 마다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2. 아무리 급해도 유인책은 쓰지 않는다 - 순수하지 못한 동기에서 비롯되어지는 유인책을 사용하는 것은 일시적이며, 단편적인 효과만 있을 뿐이다. 오히려 기존 신자들은 좌절에 빠질 수 있고, 새로 왔던 사람들은 교회와 신앙에 대해 냉소적이 되거나, 수평이동자로서 다른 곳을 찾아 떠도는 영적인 난민이 될 수도 있다.

3. 리더와 헬퍼를 양성하는 일에 과감히 투자한다 - 새가족의 정착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은 새가족을 섬길 리더 또는 헬퍼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사람을 길러내는 일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를 얻는 일은 늦춰지겠지만 누구를, 왜, 어떻게 섬겨야 할지를 분명히 알고 섬길 수 있는 사람을 길러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본인이 정작 양육을 받아야 할 초신자임에도 열심이 있다는 이유나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고 잘 지낸다는 이유로 새가족반을 섬기는 구성원이 되는 일도 있다. 교회 내의 다른 사역들을 섬김에 있어서도 그러하겠지만 새가족반만큼은 철저히 훈련되고 준비되어진 사람이 섬길 수 있어야 한다.

 

B. 기술적 제안

1. 진행방식의 개선 : Open Question의 활용

귀납법적 성경연구 방법은 한국교회에서 더 이상 새로운 방법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귀납법적 방법론은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참여하는 멤버가 스스로 말씀을 연구하고, 말씀이 의미하는 바를 스스로 찾도록 하는 수용자 중심의 방법론이 귀납법이라고 할 때, 이름은 귀납법이지만 실제로는 연역적인 진행을 하는 경우가 흔한 것을 볼 수 있다.

위에서 살펴본 바 청년층인 P세대의 특징에 권위적인 태도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는 것과 스스로의 생각을 나타내기를 원한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새가족반을 진행함에 있어서도 정보를 알려주는 과정이 아니라고 한다면 최대한 본인의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 왔기 때문에 무엇을 알겠는가? 그저 잘 듣고,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 하는 태도가 은연중에 배어져 있다면 새가족들은 무시를 당하는 느낌이 들고, 혹여 면박이라도 당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지 않고 안으로 감추어 버리게 되고, 심하면 공동체를 떠나게 된다. 이렇게 본인의 진심을 드러내지 않는 태도는 자칫 겉으로 그가 표현하는 것들이 ‘기독교적 관용구’에 지나지 않게 만들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진심으로 동의하지 않거나, 혹은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모르면서도 그렇게 표현해야만 그 공동체에 머물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본인의 속생각과는 관계없는 표현을 얼마든지 할 수 있게 된다.
새가족반에서는 성숙을 위해 실수하고 실패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open question을 활용할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며, 진행을 위한 교재를 만들거나 선정함에 있어서도 생각에 따라 다양한 대답을 할 수 있는 교제를 찾는 것이 좋다.

 

2. 새가족반의 운영기간에 대한 재고와 그에 따른 진행방법

1) 새가족으로서 양육받고 훈련받는 기간에 대한 시정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4~5주 정도가 새가족반으로 운영이 된다. 그러나 교회공동체에 성공적인 정착을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의 관심과 양육과 적응이 필요하다.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를 새가족반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2) 기간을 늘이는 것과 더불어 늘어난 기간 동안에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것은 각 교회의 새가족반의 운영 목적과 목표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구원의 확신, 공동체성의 형성, 기본적인 교회생활에 대한 가이드, QT에 대한 소개와 훈련, 성경 읽기의 중요성과 방법, 성경개요, 기도의 의미와 지속하는 방법, 경우에 따라서는 세례 전(前)교육과정인 학습을 받을 때에 필요한 교리문답 교육도 가능할 것이다.

3) 새가족반의 개념을 중장기로 설정한다 하더라도 전체 진행을 위해서는 6개월 기간을 기준으로 볼 때, 둘 내지는 세 단계로 구분하여 진행하는 것이 좋다. 처음 등록을 위한 4~5주 외에 2개월 내지는 3개월 과정의 소그룹으로 운영을 함으로 성취감과 교제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줄 수도 있으며, 혹시 새가족반을 섬기는 사람과 맞지 않는 면이 있다고 한다면 무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바꾸어 줄 수도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4) 공동체의 정황에 따라 새가족이 찾아오는 주기나 빈도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처음 4~5주 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게 함으로, 2단계에서는 복수의 인원이 함께 동시에 시작할 수 있게 한다.

5) 새가족반이 진행되는 동안 주일 대예배나 청년부의 공식적인 집회 외에 별도의 예배를 드리는 것을 기획해 보라. 그렇게 하기에 시간적, 환경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새가족을 위한 주제를 가진 청년부 집회로서의 별도의 예배를 3개월에 1회 정도 기획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청년층의 특성을 살린 찬양과 기도함에 무게를 둔 예배를 드리고 이어서 전체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해도 좋고, 진행되고 있는 소그룹별로 모여 지금 까지의 과정들을 평가하고 서로 축복하는 시간을 가질 때 일체감과 소속감을 좀 더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6) 이를 위해서는 새가족반의 운영기간이 늘어났다는 것을 전체 공동체가 잘 알고 그에 맞도록 새가족을 대하는 태도가 형성될 수 있도록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멤버들이나 새가족 양쪽 모두에게 심리적인 여백(margin)을 줄 수 있다.

7) 새가족반의 운영기간을 늘리고, 소그룹화 함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앞서 언급한 새신자가 정착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다.

a. 새가족반의 운영기간을 늘리므로서
① 새가족정착 프로그램에 관한 개발에 관심이 높아지게 된다.
② 복음제시 뿐만 아니라 후속양육이 가능해진다.
③ 낯선 교회문화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

b. 소그룹화를 통해서는
①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므로 소외감을 덜어줄 수 있다.
② 새가족반을 마친 이후에 기존 멤버들과의 적응에 유리하다.
③ 집단으로 뭉치고 관계를 중시하는 청년의 특성에 더 적합하다.

8) 사랑의교회 청년부의 경우

a. 새가족반 5주과정 필수 참석 후 교회등록이 가능해진다.(장년부 프로그램과 동일)
b. 새가족반 수료후 각 반별로 소속이 정해지며(사랑A, B, C, D, E) 그 안에서 정착과정의 프로그램(정착GBS 또는 소망GBS)에 참여하게 된다.
c. 정착GBS는 6개월이 표준이고, 짧게는 5개월, 길게는 7개월 동안 진행이 된다.
d. 이 기간 동안 2개월 단위로 조편성이 이루어진다.
e. 다루는 내용은 복음, 자기관리, 교회, 말씀, 교회와 공동체, 은사배치와 소명 등이다.

 

3. 사역담당자의 안정적 사역을 위한 환경조성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자들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사역을 할 수 있도록 공동체적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것은 예측 가능한 인사정책과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회의 의사결정의 책임자들과 청년들,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자와의 신뢰관계의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전체 교회 공동체의 분위기가 안정되어 있지 않고, 기존에 있던 멤버들은 냉소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담당사역자가 이런 저런 이유로 안정되어 있지 않다거나, 차분히 앉아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없이 바쁘다고 한다면 어떻게 새로 온 사람이 마음을 열고, 그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를 기뻐할 수 있겠는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성공적인 새가족 정착을 위해서는 교회 공동체의 구성원들의 신뢰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V. 맺음말

성공적인 새가족의 정착은 성공적인 교회공동체의 건강함에서 비롯되며, 거꾸로 성공적인 교회공동체의 건강함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는 새가족의 정착이 성공적으로 얼마나 잘 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P세대인 청년들의 정착은 교회공동체의 건강 상태를 분명하게 보여줄 것이다.

P세대는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니다. 그들이 더 이상 부모님이나 어떤 권위자의 말 한마디로 움직여지지 않는다. 그들은 분위기에 민감하다. 환경이 살만한 곳인지 아닌지를 금방 알아챈다. 그들은 자기 이익에 민감하다. 얻을 것이 없으면 바로 떠나 버린다. 그렇다고 그들의 기분에 맞추고 눈치를 보자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경험하는 교회 공동체의 현실적 상황이 그들이 정착하고 싶고, 뿌리를 내리고 싶어할 만큼 정말 좋은 분위기, 정말 좋은 환경, 정말 좋은 공동체를 만들어 가자는 선한 의지를 품고 각오를 다지며, 방법을 찾자는 것이다.

그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들의 눈높이로서 교회와 세상과 나를 보며, 그들이 그리스도의 거룩한 군사로 변화되어 하나님 나라의 큰일을 이룰 것을 믿고, 신뢰해 준다면 청년 새가족들은 교회 공동체의 큰 울타리 안에 제 집을 짓고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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