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릴레이] 우리 시대 건강한 교회를 찾아서 (28) 양산 삼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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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릴레이] 우리 시대 건강한 교회를 찾아서 (28) 양산 삼양교회
  • 김병국 기자
  • 승인 2017.03.17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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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고 치유하며 전파하는 사람 키운다
필리핀 앙헬레스에 세운 베데스다병원 개원식이 진행되고 있다. 베데스다병원 개원에 얽힌 여러 사연 속에서 양산 삼양교회가 추구하는 복음적 가치를 만날 수 있다.

한 사람을 키웠다. 비록 배 아파 나은 자식은 아니지만 영적 아비의 마음으로 길렀다. 그는 어느덧 장성해 서른을 훌쩍 넘는 청년이 되었다. 신앙 안에서 반듯하게 자란 그 청년은 불타는 복음 열정으로 선교의 마음이 싹텄다.

이윽고 영적 아버지를 후견으로 필리핀으로 유학을 떠난 청년은 시간이 갈수록 뼛속까지 필리핀을 사랑하게 되었다. 신학공부를 마친 그는 그래서 필리핀을 치유하는 의사가 되겠다는 마음을 먹고 현지 의대에 입학해 열심히 의술을 익히고 있다. 더 큰 성공을 위해 미국에서 의학공부를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영적 아버지의 권면에도 그 청년은 필리핀을 선택했다.

그리고 지난 3월 7일 필리핀 현지인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필리핀에서는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 이 청년은 의사로 활동하기 위해 아예 필리핀 사람이 되기로 마음을 먹는다. 때마침 의학을 공부하던 중 만난 필리핀인 레지던트와 사랑에 빠졌고, 마침내 영적 아버지가 지켜보는 앞에서 결혼까지 했다. 이제는 완벽한 필리핀인 남편이자, 예비의사가 된 것이다.

한국인으로서 필리핀인이 된 청년은 또 다시 영적 아버지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 한국의 영적 아버지가 시무하는 교회와 병원의 후원으로 필리핀 앙헬레스 지역에 청년 명의의 병원을 마련해 주었다.

이제 청년은 소아과 전문의인 현지인 아내와 함께 ‘베데스다 클리닉’이라는 병원을 책임지는 원장이 되었다. 청년의 꿈이 이렇게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힘겹게 살아가는 필리핀인의 영과 육을 치료하는 치유자로서 의미 있는 첫발을 이렇게 내딛었다.

여기 등장하는 영적 아버지는 양산 삼양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정연철 목사이며, 청년은 필리핀 앙헬레스 베데스다병원 원장인 최철호 전도사이다.

‘한 사람’의 가치와 중요성. 이것은 영적 아버지인 정연철 목사와 영적 아들 최철호 원장 관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베데스다병원을 배경으로 서 있는 정연철 목사 옆에 영적 아들 내외가 함께 하고 있다.

‘한 사람’의 중요성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어린 영혼의 최철호를 정연철 목사는 영적 아들로 삼고 복음 안에서 잘 가르치고 키웠다. 그리고 그 한 영혼, 최철호는 장성하여 이역만리의 이방인을 치유하는 또 다른 복음생산자가 되는 과정을 듣노라면 일종의 영적 쾌감이 몰려올 정도다.

‘한 영혼’, ‘한 사람’의 중요성은 이만큼 가치 있다. 한 사람을 제대로 가르치고 키우고, 그리고 그것이 복음과 연결될 때 그 한 사람은 또 다른 영혼을 치유하는 복음전도자가 되는 값진 하늘의 열매가 된다는 것을 정연철 목사와 최철호 전도사의 관계가 잘 증명한다.

삼양교회 35년은 이러한 한 사람을 키우는 역사로 점철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제자훈련 2기 졸업생인 정연철 목사는 고 옥한흠 목사로부터 제자훈련 목회를 전수받았다. 30년 넘게 한 영혼, 한 사람을 살리고 키우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정 목사는 제자훈련이 정답은 아니라도 여전히 흥미있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목회 경험상 제자훈련을 받은 사람은 받지 않은 사람보다는 더 가치가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연철 목사는 제자훈련에 땀을 흘릴 필요가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삼양교회는 민족과 열방을 섬길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2년 전 전일제 기숙형학교인 한빛국제학교를 개교했다. 한빛국제학교는 소수정예로 운영된다. 양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는 한 사람을 세우기 위해서다.

‘삼양교회 가치’, 선교지에서 만나다

필리핀 앙헬레스 베데스다병원은 타지에 정착한 한국 교민의 아픈 신체를 고치는 동시에 어렵게 살아가는 필리핀 현지인의 영과 육의 치료를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삼양교회는 필리핀과 함께 주목한 나라가 인도다. 전세계에서 어린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기에, 향후 100년을 내다보며 다음세대를 길러내는 교육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인도 현지에 1만평의 부지를 마련해 놓았으며, 현재 초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원스톱으로 교육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가르치는 교회’ ‘치료하는 교회’ ‘전파하는 교회’라는 삼양교회의 가치가 한국에서 뿐 아니라 선교지에서도 고스란히 추구되고 있다. 이 가치 실현을 위해 제자훈련과 교육사업으로 사람을 살리고 키워 지역과 열방을 복음으로 섬기는 자리에 보내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필리핀 앙헬레스=김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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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삼양교회 

▲구용조 장로(양산 삼양교회)

우리 삼양교회는 35년 전에 양산 교리마을에서 한 가정이 모여 출발했습니다. 개척하신 우리 담임목사님은 바다의 센 바람과 높은 파도에도 굴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놀라운 추진력을 가지신 선장 출신의 목회자이십니다. 험한 바다에서 경험한 추진력으로 주님이 가지신 영혼사랑과 영력이 있는 믿음의 후대를 잇겠다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려고 지금까지 달려오고 계십니다.

이런 뜻있는 교회에 한 구성원이 된 것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아울러 우리 교회는 최선을 다해 이 믿음의 사역을 감당하려고 온 성도가 일심으로 노력하고 있기에 자부심이 큽니다.

 

▲황창열 선교사(필리핀 앙헬레스)

저에게 삼양교회는 아버지와 같은 교회입니다.
바로 그 곳에 아버지의 모습으로 영혼들을 기다리는 정연철 목사님이 계십니다. 정 목사님을 처음 뵌 지 20여년의 세월이 흘렀고, 10년 동안 목사님 밑에서 목회자로서 바른 삶과 목양의 모습이 무엇인지 배웠습니다.

목사님의 관심은 항상 영혼들에게 있었습니다. 교역자 회의시간에 사소한 실수는 이해해주셨지만, 심방을 소홀히 하면 불과 같이 꾸중하시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10년 동안 교역자들에게 들려주시는 훈계의 요점은 오직 하나, “예수님처럼 해라”였습니다. 목사님께서 예수님처럼 사시려고 끊임없이 노력하셨기 때문에 우리도 그 모습대로 살려고 노력했었습니다.

목사님에게는 명절도, 휴가도 온전하게 보내신 적이 없으시고 항상 교회에 계시는 시간이 대부분이었음을 기억합니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변함없는 믿음의 삶을 보여주신 목사님에게 목양의 기초와 기본을 배운 것은 저에게 큰 영광이었음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목회를 한다고 해도 사람을 키우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과 외부에서 좋은 교회라 여기고 있어 일면 감사합니다. 하지만 삼양교회는 완벽하지 못하고 부실합니다. 돌이켜보면 사람이 제대로 세워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40년 목회 인생. 그리고 생면부지 땅에서 개척해 이제는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성장한 교회에서 목회하는 것이 남부러울 것이 없을 법도 하지만 정연철 목사(사진)는 여전히 ‘한 사람’으로 목말라하고 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가 있다. 정 목사는 “개인적인 욕심이 강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 자신의 부족함은 시간이 갈수록 크게 다가옵니다. 사람을 키우지 않고 준비되지 않은 사람을 맡길 때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비전은 있지만 사람을 준비시키지 않는 것도 그렇고, 관계성 때문에 검증하지 않고 사람을 세우면서 오는 목회적 부담이 큽니다”라고 했다.

그래서일까. 정연철 목사는 시간이 갈수록 사람 욕심이 크다. 한 사람에 대한 욕구가 클수록 정 목사는 자신에게 가하는 채찍은 더 매서웠다. 온전히 하나님과 목회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목회 여정 속에서 삭발을 2번이나 했고, 2년간 휴대전화와 자동차를 없애기도 했다. 이렇게 자신을 부인하는 노력은 많은 영혼을 주님께로 돌아오게 했고, 지금까지 25명이라는 영적 아들과 같은 목회자를 길러내는 등 많은 열매를 맺게 했다.

“목회는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사람을 살리려면 목회자는 죽어야 합니다. 나의 육성을 줄여야 합니다. 마치 한 알의 밀알이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그 밀알은 껍질을 벗어야 하는 고통이 필요한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죽는다고 죽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한다면 교회에 미칠 수 있었고, 사람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우선순위를 교회에 두는 삶을 살았습니다.”

은퇴를 목전에 둔 정연철 목사의 목회는 이처럼 온통 한 사람에 꽂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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