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반드시 통일돼야 한다” 목회자 94%·일반 성도 64%

기독교인들은 정직과 도덕성을 차기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꼽았다. 시국에 대한 국민들의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성도와 목회자 절반가량이 다음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자질이 정직·도덕성이라고 응답했다. 일반 성도들은 정직·도덕성(51.8%)에 이어 강력한 지도력(21.9%), 책임감(13.9%), 결단력(6.1%) 순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정직·도덕성을 기독교인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꼽은 성도들은 30대(59.3%), 대학 재학 이상(55.4%)에서 많았다. 경제적으로는 하위층(55%), 직업군으로는 블루칼라(58.3%)가 많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55.1%)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목회자는 정직·도덕성(49%), 강력한 지도력(24%), 책임감(10.0%), 희생정신(8.0%) 순으로 중요하다고 답했다. 60대 이상과 50대 이하 목회자의 응답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60대 이상은 정직·도덕성(44.4%)에 이어 강력한 지도력(35.2%)이 중요하다고 봤다. 50대 이하의 목회자도 정직·도덕성(54.3%)을 가장 중요시했지만 강력한 지도력(10.9%)보다는 희생정신(15.2%)이나 책임감(13.0%)이 더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성도와 목회자 모두 연령이 높을수록 강력한 지도력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았다.

 

목회자 대다수가 반드시 남북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가 실시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여론조사에서 ‘남북한이 반드시 통일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목회자의 94.0%가 그렇다(매우 그렇다 81.0%, 약간 그렇다 13.0%)’고 응답했다. 나이와 지역, 교단에 관계없이 목회자 절대다수가 남북통일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었다. 반면 부정 응답은 6.0%에 불과했다.

그러나 일반 성도들은 통일의 당위성에 상대적으로 낮은 인식을 갖고 있다. 성도 중 통일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한 경우가 64.4%(매우 긍정 32.0%, 다소 긍정 33.4%)였다. 교회 안에서 직분이 높을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통일의 필요성을 강하게 의식했다. 부정적 응답은 27.5%였다.

통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최우선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성도들은 ‘북한 주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33.0%)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일반 성도들을 대상으로 한 통일 인식 교육’(26.4%), ‘문화·예술·스포츠 교류’(15.4%) 순이었다. 인도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한 응답자는 1000명 이상 대형 교회 출석 교인(40.2%), 대학 재학 이상의 고학력자(36.5%), 경제적으로는 상류층 이상(42.0%)에서 많았다. 하지만 목회자는 ‘통일 인식 교육’(41.0%)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인도적 지원(25.0%), 문화·예술·스포츠 교류(15.4%) 순으로 중요하다고 봤다.

목회자 절반 이상(52.0%)이 한국교회의 통일 준비가 잘 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성도 다수(68.0%)는 준비가 잘 되고 있지 않다고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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