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C 교계전망대

오프닝 :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고통으로 신음하는 이 땅에 진정한 평화와 정의를 주시기 위해서 오신 것을 묵상하는 대림절기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이 대림절기를 지나면 기쁨의 성탄절을 맞이하게 되지만 현실을 돌아보면 여러 가지 상황들이 참 어렵게 돌아가고 혼돈스럽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주변이 아무리 혼란스러워도 대림절기를 어떻게 보내야 될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그래서 FEBC 교계전망대에서는 "혼란의 시대, 대림절의 의미"라는 주제로 계속해서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오늘도 스튜디오에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님,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박종환 교수님 모셨습니다.

사회자 : 이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회복시켜야 된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이 살아나면 이 땅에 정말 소망이 있을 것 같은데 백광훈 원장님, 어떻게 보시나요?

백광훈 : 우리가 예수님의 모습대로만 살 수 있다면 아무리 시대가 힘들고 어려워도 저희들이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될 텐데요. 대림절의 시기를 맞이하면서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가려고 노력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성육신의 모습을 닮아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의 백성을 구하시고 함께 하시기 위해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다시 묵상하면서, 저희들의 높아지려고 하는 욕망과 나를 위한 욕망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을 이 땅 가운데에 실천해 나가는, 하나님사랑과 이웃사랑을 실천해 나가는 모습을 더 마음에 새기고 묵상해야 될 시기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사회자 : 박종환 교수님도 요즘 혼란스러운 시대를 보시면서 많은 생각이 드실텐데 어떠신가요.

박종환 : 예수님이 사셨던 시대도 그렇게 밝은 시대는 아니었습니다. 과연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는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그 시대의 사람들도 살았고 오늘날의 대한민국 역사도 어떻게 이끌어 가실까 생각하게 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도 요즘에 과연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말씀하신 공의가 어떻게 드러나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또 어떻게 말씀을 전해야 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회자 : 어쨌든 두 분의 말씀 속에서 대림절과 성탄절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이 우리 삶에 그대로 나타나고 회복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성도들이 그것을 올바르게 회복하고 주님을 어떤 자세로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박종환 : 먼저 지금 우리나라 성도나 국민들 모두 어느 누구도 신뢰하지 못하는 불신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불신의 문화가 전반적으로 팽배합니다.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무력하고 힘을 잃은 그런 마음으로 내면에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고통과 슬픔과 상실과 폐허 속에서 대림절의 시간이 마치 어두움 속에서 빛을 보는 것처럼 우리가 무엇을 외쳐야 하나님의 공의가 이 땅에 선포되어야 될지 고민하고 행동해 옮겨야 되는 그런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회자 : 어떻게 보면 이 대림절의 시간이 우리로 하여금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몰아붙이는 느낌도 받습니다. 백 원장님, 어떻게 보십니까?

백광훈 : 맞습니다. 기다림이라고 하는 것이 소극적인 의미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그리스도인들이 기다리면서 촛불을 켠다는 것은 소극적인 것만은 아니고 적극적인 결단이나 삶의 자세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촛불은 적어도 그리스도인들에게 새로운 삶과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결단을 요구하는 것이거든요. 예수님의 탄생은 당시에 성전이나 회당이 아닌 사람들이 전혀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는 교회 안에만 계신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이웃을 섬기면서 복음을 전해주셨거든요. 이는 우리가 어떻게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고 기다려야 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 영혼과 우리 교회 안에만 밝히는 촛불이 아니라 교회 밖으로 확대되어야 하고 그 촛불의 의미를 확장시켜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들도 대림절을 맞이하면서 촛불의 의미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는데요. 1968년도 미국의 베트남전쟁 반대시위 때에 촛불이 침묵과 비폭력과 평화를 상징했고, 또 1981년도의 동독의 니콜라이 교회에서 시작된 촛불기도회가 있습니다. 이것 역시 독일 통일의 초석이 되었지요. 지금 국정농단 파문에서 일어나고 있는 촛불집회까지 촛불은 이렇게 무기력하고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저항과 추모와 사회적 연대와 민주주의의 실천이라는 적극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결국 대림절을 보내면서 단순히 소극적인 기다림의 자세가 아니라 우리 마음의 어둠을 밝히는 촛불에서 교회를 넘어서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우리의 대림절이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사회자 : 말씀을 듣고 보니 대림절 기간 동안 잠잠히 기도하며 움직이고, 움직이면서도 잠잠히 기도할 수 있는 그런 균형감각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빛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진정한 평화를 주시기 위해서 자유를 신장시키기 위해서, 정의롭지 못한 곳에 정의를 하수같이 흘려보내시기 위해서, 차별이 있는 곳에 차별을 철폐하시기 위해서이신데요. 좀 더 적극적으로 빛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향해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빛은 가둬둘 수 없는 속성을 가지지 않습니까? 백 원장님, 말씀하신대로 이웃을 위해서 어떤 삶을 살아야 될는지 제시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백광훈 : 대림절, 성탄절을 보내는 것은 빛이 내안에 머물지 않고 반드시 밖으로 비춰지는 것입니다. 대림절과 성탄절의 문화도 역시 바로 여기에 초점을 맞춰서 이 시기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행스럽게도 기독교 언론들이 이 점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러한 빛을 비추는 섬김의 자세들을 교회의 요청하는 보도들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사실은 저희들이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교회나 기관이나 교단들이 이런 어두운 곳에 빛을 비추고 함께 나눔의 성탄의 문화를 만들려고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 사랑의 선물나누기 같은 것들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정복지기관인 기독교 세진회 같은 곳은 수감자의 이름으로 선물을 대신 보내주는데 성탄절에는 자녀들이 보내주고 어버이날에는 부모들에게 선물을 보내주는 이런 것들을 통해서 깨어졌던 가족들이 회복되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기독교 사회적 기업 지원센터가 있는데 사회적 기업과 함께 몰래 산타라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사회적 소외자들에게 선물을 하고 불우이웃을 돕는 행사들도 진행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요즘 개 교회들이 성탄문화를 교회 안에서 하던 것에서 벗어나서 지역의 소외계층들을 찾아가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성탄트리도 교회 안을 꾸미는 것 뿐만 아니라 사회적 의미를 담아서 쌀로 성탄트리를 만든다거나 도움이 필요한 분들의 사연이나 카드를 담아서 성탄절, 대림절의 모습 속에서 도울 수 있고 함께할 수 있는 사회적 의미를 풍성하게 담아내는 대림절 성탄절의 모습들로 변화되고 있는 것 같아서 아주 다행스럽게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회자 : 빛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너희는 빛이다. 박종환 목사님도 빛으로 살아가라고 하시는 얘기들을 늘 강조하실 텐데, 목회적인 차원에서 얘기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박종환 : 성탄절이 되면 교회마다 공공기관마다 여러 사회적인 프로그램을 하는 것을 보면서 굉장히 고무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신학적 관점에서 돌이켜 봤을 때 빛의 속성을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밤중에 비행기를 타고 산 위를 지나갈 때 보시면 시골의 작은 오두막집에서 비치는 아주 작은 불빛을 보게 됩니다. 그 작은 불빛이 얼마나 강렬한 것인지 알 수 있어요. 그 작은 빛 하나가 멀리 있는 비행기 안의 사람의 눈에 관측된다는 것입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빛은 굉장히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봤을 때 살아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삶 자체가 하나의 빛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대를 비출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빛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역사가 어둡고 정치가들이나 리더들이 우리를 실망시키고 좌절시키고 마음을 어렵게 할 때 오히려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 정의를 세우고 약한 자들을 돕고 나보다 더 소외된 자들을 기억하면서 그들을 위해 우리의 시간과 재물을 나눌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살아간다면 저는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아주 먼 곳까지 비춰질 수 있는 작은 불빛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모여서 거대한 광장의 불빛이 되는 것처럼 어느 순간 하나님 나라로 바꿔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사회자 : 그 빛들이 모이면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대강절 특별히 대림절이라고 지칭하고 얘기를 계속 나누고 있는데요. 말씀드렸듯이 연대하고 합쳐지면 좀 더 힘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특별히 대림절 기간에 나눔이라는 단어만큼 어울리는 단어가 있을까 싶습니다. 박 교수님, 어떻게 보시는지요.

박종환 : 나눔을 실천하는 것만큼 소중한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공유의 시대가 아닙니까? 남에게 줄 수 있는 물질이나 가시적인 것이 아니라 재능과 시간도 나눌 수 있다면 그것은 귀합니다. 초대교회가 아름다웠던 것은 성도들이 자기의 삶과 재물들을 나누고 그 삶을 굉장히 기뻐했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이 임하는 공간은 반드시 나눔이 이루어집니다. 그것을 통한 교제와 기쁨이 있습니다.

사회자 : 사랑의 나눔이 있는 곳에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이지요. 백 원장님, 어떻게 보시는지요.

백광훈 : 성탄의 정신을 되새긴다고 하면서 성탄의 정신을 빼고 행사를 하면 소비적이고 쾌락적인 이벤트로 끝나게 될 것입니다. 교회에서 한다고 그것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정신이 중요한 것이죠. 정신의 핵심은 바로 섬김과 나눔의 정신입니다. 저도 교회에서 이런저런 행사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예전에 보면 아이들이 성탄축하를 마치면 다 집으로 갑니다. 안타깝게도 예수님이 주인공이 아니고 자기 자녀들이 주인공인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생각하는 섬김과 나눔의 정신이 아니거든요. 사실 그런 점에서 보면 교회 안에서부터 이런 것들을 자녀들에게 교육시키는 것이 필요한데 대림절, 성탄절 같은 경우도 가정에서부터 먼저 이 의미들을 준비하고 함께 의미를 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을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초나 등을 준비하게 하고 각 가정에서 대림절을 준비하고 또 성탄절의 동방박사가 선물을 준비했듯이 그것들을 준비해서 주변의 이웃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나눔의 정신들을 가정에서부터 실천하게 될 때 정말 작은 불빛이 소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 이제 대림절에 이어 바람직한 성탄문화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박 교수님, 어떻게 보시나요.

박종환 : 성탄절과 대림절의 시기는 역사의 어렵고 절망적인 시간이었습니다. 과연 메시야가 이 땅에 오실지, 그러면서 동시에 메시야를 기다리는 절망과 소망이 공존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 대림절과 성탄에 기억해야 할 것은 이 소망은 이 땅에서의 소망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서의 소망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그 빛을 기다린다고 하는 것은 어둠속에 어떤 희망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최종적인 세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 세계의 고통스런 모습, 이대로 머물지 않을 것이고 다시 새로운 기회가 올 것이라는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는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 나라에 대해 이 땅에서의 기쁨과 나눔에서만 찾는 것이 아니라 다가올 하나님 나라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는 그런 성탄절의 의미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사회자 : 모든 교회력의 절기는 다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해석하고 또 그리스도가 오롯이 주인공으로 드러나야 되는데, 특별히 성탄절은 더 예수님 중심적으로 보아야 하지요. 그런데 지금 솔직하게 한국교회가 지나고 있는 성탄절의 상황들을 보면 그리스도 중심적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까요?

박종환 : 어쩌면 예수님이 태어나셨던 시기에도 마찬가지였고요. 메시야에 대한 기다림 자체가 상당히 정치적이고 현실적인 어떤 힘에 대한 기다림이었죠. 이 힘에 대한 기다림이 배반을 당한 겁니다. 결국은 거기에 대한 절망이었고 자기들이 기다렸던 메시야가 아니었던 것이죠. 예수님을 못 박으라고 소리쳤던 백성들이 결국은 예수님을 기다렸던 백성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도 힘과 권력과 돈이 가지고 있는 능력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메시야를 기다린다면 그것은 큰 오산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전혀 다릅니다. 이 땅에 오신 성탄의 의미는 그러한 의미에서 작고 소박한 마구간이라고 하는 더러운 공간에서 아기 예수가 이 땅에 태어나셨습니다. 작은 불빛으로 오셨던 그 분이 온 인류를 밝히는 빛이 되시고 메시야가 되셨다는 역설적인 역사의 사건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강하고 큰 빛이 아니라 작고 어둡고 소박한 빛 가운데서 우리도 그렇게 마음이 가난해져야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보고 그 분이 이 땅을 어떻게 변화시켜 가는지 그것을 기다리며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사회자 : 백 원장님, 문화사역 전문가로서 볼 때에 사실은 이 세상은 계속해서 힘을 추구하라고 종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상황 속에서 우리 한국교회가 지키는 성탄절의 여러 가지 상황을 보시면 어떻게 문화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요?

백광훈 : 지금 결국 파워는 물질이지요. 소비문화가 팽배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다른 의미의 힘이 교회를 지배하거나 교회가 포로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대림, 성탄절의 의미를 같이 묶어서 보내는 것이 필요한데요. 대림절은 어떻게 보면 겨울철의 사순절이라고 볼 수 있어요. 사순절을 잘 보내야 부활절을 잘 맞이할 수 있듯이 대림절의 의미를 정말 잘 보낼 때 성탄절의 의미를 더 깊게 새길 수 있고 잘 보낼 수 있는 것이지요. 성탄절 전야나 당일만 떠들썩했지 성탄을 기다리는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성탄절을 제대로 보내지 못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자 : 결국 함께 성탄절의 의미를 되찾자는 것이지요. 이 논의를 계속해서 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마구간 구유의 가장 낮고 천한 곳으로 오셨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과연 복음이 뭘까. 이 혼돈스런 시대 상황 속에서 과연 교회는 어떤 복음을 성탄의 계절에 이야기해야 될까 고민이 됩니다. 박 교수님, 어떻게 말씀해 주실까요?

박종환 : 저도 고민이 많이 됩니다. 제일 어려운 것은 각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이 과연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볼 수 있느냐는 문제인데 이게 쉬운 것이 아니라는 거죠. 어떻게 보면 지나간 시대, 교회, 세상의 역사를 보게 되면 그 의미들을 생각해 보고 점검할 수 있지만 경험하는 현시대에서는 해석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의미가 무엇일까? 성육신의 의미와 대림절의 의미가 무엇일까? 저는 굉장히 고민스러운데 가장 기억해야 할 것은 힘과 권력을 추구하던 그런 문화가 팽배하던 이 사회가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믿었고 OECD 국가에도 들었던 이 나라가 얼마나 허술하고 기만에 가득차고 어둠이 가득했는지 그 실상을 보게 되었고 또 그것은 이 나라의 지도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사회 모든 분야에 팽배한 문화라고 느껴집니다. 이 어둠의 시대에 그리스도의 빛이 어떻게 비춰지고 이 역사를 어떻게 바꿔갈지 이 세속의 역사 가운데 교회가 어떻게 그 등불이 될지를 고민하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자 : 백 원장님, 어떻게 보시나요?

백광훈 : 박 교수님 말씀대로 정말 고민되는 문제입니다. 말로만 되는 문제는 아니고 결국 저희들이 삶으로 실천하지 않으면 안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때에 과연 교회가 위로가 되어주고 있는가, 사람들이 교회를 통해 희망을 발견하고 있는가 하고 질문한다면 누구도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 모두가 위로를 필요로 하고 있는 이 상황 가운데 교회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 우리는 회개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 자신을 바라보면서 대림절을 맞이하는 촛불이 내 마음을 밝혀주어야 할 것입니다. 욕망과 힘을 숭상하는 내 마음의 어둠을 밝히고 내 마음이 밝아질 때 그 빛을 세상에 비출 수 있는 것이죠. 나를 먼저 바라보고 나를 채운 그 빛이 세상에 증거될 수 있도록 나를 돌아보지 않는다면 무익하고 무의미한 것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신앙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되는 것이고 신앙의 기본은 하나님과 나와 이웃을 함께 아우르며 섬기는 바로 이것에 신앙의 기본기를 다져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 낮고 천한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다리는 대림절 우리가 지나가면서 결국 예수그리스도께 초점을 맞출 때 진정한 기쁨이 우리에게 올 수 있다는 말씀으로 마무리해 주셨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생활의 중심에 정말 예수님이 왕이신 그런 성탄절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님,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의 박종환 교수님 수고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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