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목사님, 소록도에 떡이라도 선물해야지요? 연말이라서 전화했습니다."
조현삼 목사님(서울 광염교회)께서 전화가 왔다. 반가운 전화다. 매년 성탄절이나 연말이면 선물을 보내주었다. 몇년 째일까. 10년이 넘었을 것 같다. 기쁨으로 섬기는 일이라서 이렇게 여러 해가 금방 지난 것 같다. 내가 동산교회를 은퇴하고도 소록도교회에 다닌다는 것을 알고 있는 터라 전화를 해준것이다.

여러 해 전, 개인적인 만남이 있어서 소록도교회를 소개했었다. 그리고부터 교갱협이나 한국교회연합봉사단 이름으로 성탄절 선물을 보내왔다. 전 교인에게 다 나눠드리지 못했어도 일부 성도들과 애양원교회에도 함께 나누어 드렸다. 어떤 해에는 광염교회 교인들이 직접 선물을 싣고 내려왔는데, 한 번은 빙판 길에 차량 사고가 난 일도 있었다. 성탄절만 아니었다. 소록도 교회의 시설 형편을 보고는 몇분이 직접 내려와서 예배당 전기공사를 해준 일도 있었다. 참ㅇ,로 아름다운 사랑이었다.

근래 몇 년은 내게 심부름을 시킨다. 기쁨으로 감당하고 있다. 많은 교인들에게(5개 교회) 전부 좋은 선물은 드리지 못하지만 따뜻한 떡이라도 잡수시게하면 좋겠다는 나의 제안대로 한 것이다. 이번에도 떡값을 주셨으니 1월에나 방문할 계획이다. 지난 11월과 12월 초순에는 캐나다 에드몬톤에 있는 벧엘한인침례교회(최주식 목사)에서 떡값을 주셔서 광주에서 떡을 해다가 5개 교회 교인들께 나눠드린 일이 있어서 이번에는 연말 넘기고 갈 계획이다. 벧엘침례교회는 15년 전에 부흥회를 인도했고, 아들 딸이 살고 있는 곳이라서 종종 가게되면 설교를 한다. 그 교회 여전도회에서 매년 선물비를 보내주고 있다. 태평양을 건너 연결되는 사랑의 교제인 것이다.

조현삼 목사님, 감사합니다.
은퇴한 황 목사가 소록도교회에 관심을 갖고 섬기는 것을 기억하고 배려해 주시니 내가 선물을 받는 것처럼 너무 기쁩니다. 국내만 아니라 세계 재난지역 어디나 달려가는 '예수 사랑' 증인으로 봉사하는 목사님과 서울광염교회, 하나님께서 귀히 쓰실 것이니다. 목사님이 내려와서 교회를 방문하고 장인심 권사님 가정을 방문했던 때가 2010년 성탄절이었네요. 그때 녹동에서 매생이에 아침 먹었던 일을 잊을 수 없습니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섬겨주시는 따뜻한 사랑에 소록도 성도들을 대신하여 고맙다는 인사를 올립니다. 조 목사님의 사역에, 광염교회 위에 하나님의 은총이 더욱 충만하기를 소원합니다. 소록도 다녀온 후에 자세하게 보고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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