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C 교계전망대

오프닝 : 각 교단의 총회가 모두 마무리되고 한국교회의 새로운 물꼬가 터질지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교단 총회는 새로운 임원진들을 선출하고 총회에서 결의한 것을 바탕으로 교단의 입법, 사법, 행정과 관련한 모든 내용들을 이끌고 나가기 때문에 파회라는 독특한 단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각 교단의 총회에서 다루어진 현안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결의가 되었는가 하는 것은 교계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2016년 각 교단 정기총회를 결산한다’ 라는 주제로 지난주부터 두 주간에 걸쳐서 각 교단의 총회에서 다루어진 주요 결과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주제와 관련해서 기독교연합신문 이인창 기자, 국민일보 최기영 기자 함께해 주셨습니다.

사회자 : 이 시간에는 주요 교단들이 어떤 결의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통합부터 시작해서 주요 결의사항들이 있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이인창 : 이번 통합 총회에서는 총회 직전부터 이단 관련 인사들에 대한 특별사면으로 굉장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헤프닝이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심각한 사안들이었기 때문에 총대의 관심도 이단관련 특별 사면에 모아졌는데 결론적으로는 총대들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간 이단 문제에 한국교회의 최대 관심이자 쟁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아쉬운 측면들이 많았기 때문에 총대들은 결국 이단 특별사면을 부결했습니다. 취재하면서 관심 있게 봤었던 결의사항을 정리하면 통합측의 산하에는 일곱 개의 직영 신학교가 있습니다. 이 신학교들이 정원을 감축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매우 획기적인 결의라고 생각합니다. 큰 결단을 했다고 봅니다. 실제로 신대원들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지원자수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통계로도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존폐를 미리 대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의내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면 향후 3년간 매 4%씩 신대원 M.DiV 과정 정원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별도로 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목회연구과정 정원도 37명을 줄이기로 결의했습니다. 신대원 정원을 50% 축소하자는 헌의안도 있었습니다만 이것은 계속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이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통합총회는 이 때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3.1운동은 교회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교회의 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3.1운동을 참여했고,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1440연구 프로젝트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것은 당시 3.1운동에 가담했다가 형사 피고인, 또는 수감 되었던 장로교인을 추산을 했는데 약 1440명 정도이고 그분들이 어떠한 활동을 했고, 어떤 고충을 겪었는지 전수 조사해서 한국교회 유산으로 남기겠다는 결의입니다.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 부분을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2013년인가요? 통합총회는 세습 방지법을 결의했습니다. 법안이 조금 정리될 필요가 있긴 한데, 이번엔 총회에서 배우자나 형제, 자매 등 2촌 이내 혈족이 당회의 과반을 차지하지 않도록 하는 결의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도 특정 집안이 교회를 좌지우지 못하게 하는 대응체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회자 : 합동총회는 어떤 결의사항이 있습니까?

최기영 : 예장합동 총회는 지난 시간에 전해드렸던 목사 부총회장 후보 등록 관련된 논란, 총회 결의 시행 방해자 처벌로 인해서 총대가 제한되는 문제 때문에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개회되었습니다. 하지만 첫날 물의 없이 목사 부총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임원선거를 잘 처리했고, 둘째 날 목사 부총회장으로 새롭게 후보 두 명을 세워서 선거진행 등을 하며 안정적으로 궤도를 찾았습니다. 닷새 동안 무려 320여 가지의 헌의안들을 처리했습니다. 그 중에 몇 가지 주목해 볼만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돌아보면 먼저 역대 최다였던 9개 노회가 헌의하면서 총회 개회 전에 다른 교단들까지 관심을 보였던 ‘목회자 정년 연장안’은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대형교단이기 때문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열띤 논의 끝에 결국 부결되었습니다. 골자는 목사 정년을 현행 70세에서 73세 또는 75세로 연장하는 것이었습니다. 논의 과정에서 고령화로 인해서 사역이 중단되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 지역 교회의 현실에 대한 성토가 있었지만 공무원이나 기업인들의 사회정년 연령이 65세를 넘고 있지 않고 사회 통념에 맞지 않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총대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목회자 공급 과잉문제 그리고 택시 운전이나 택배기사로 생계 유지를 위해서 소위 투잡 목회를 하고 계시는 일선 목회자 분들의 박탈감 문제가 있어서 순기능 보다는 악영향이 더 크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교회의 시대적 과제인 미자립 교회 관련 대책도 나왔습니다. 다음 세대에 관련된 신앙 확립 결의도 있었습니다. 예장합동은 기존에 운영해오던 기구가 교회자립위원회, 교회자립지원 실행위원회가 있었습니다. 그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방안으로서 교회자립개발원을 설립하기로 결의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교회 자립지원을 전담하게 될 상설 기구를 새로 출범한 것입니다. 상설화를 통해서 재정적인 부분의 투명성. 굉장히 많은 관심이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교회가 해 나가는 사역에 교회 외부의 시선도 쏠리는 부분인데, 이런 부분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전국 교회 가운데 예장합동 교단 안에 지원 가능 교회로 분류된 교회가 약 30% 조금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교회들의 경상 예산 2% 이상을 우선적으로 미자립교회 지원을 위한 예산으로 책정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재미있는 발언이 있었습니다. 총회 둘째 날 신임총회장인 김선규 목사님께서 취임사를 하면서 “이번 회기동안 총회로부터 받는 판공비 전액을 농어촌 목회자들을 지원하는데 쓰겠다” 당시 현장에서 준비된 취임사 원고를 읽어내려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깜짝 발언을 하신 것입니다. 총대들이 굉장히 큰 박수를 보내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열린 수요예배 헌금도 전액 농어촌 목회자의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달되면서 희망을 주는 101회기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습니다. 다음세대 관련해서는 학원선교위원회가 추진해 왔었던 것이 조금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혁주의 기독대안학교 세우기 운동을 조금 더 구체화하기 위한 교사연수원을 설립하는 안건이 통과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학선위’가 교회, 학교, 가정 이 세 가지가 함께 다음세대를 키워나가는 이른바 ‘트로이카 선교운동’을 추진해왔습니다. 교사연구원이 설립되고 나면, 그 준비와 관련해서 예산안이 총대들의 허락을 받았기 때문에 사역에 날개를 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회자 : 그렇다면 ‘기장 교단’은 어떤 중요한 결의가 있었습니까?

이인창 : 기장의 최대 현안은 교단 산하 신학교인 한신대학교 총장선출 문제였습니다. 한신대가 제7대 총장을 지난 3월말에 선출했습니다. 그런데 한신대 총장 선출과정에서 학내 구성원들과 이사회 간의 갈등이 첨예했습니다. 학생들과 교수단의 모임에서 관례에 따라 추천하도록 되어있던 인사가 다른 후보였는데, 이사회가 3위에 해당했던 강성영 교수를 추천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학내에서는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총대가 한신대 사태를 교단 개혁과제와 연계시켜서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결국 강성영 교수는 총회에서 인준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총장을 이사회는 인선해야 하는데, 이미 총회 전부터 관련 헌의안이 가장 많이 올라왔던 것이 한신대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결국 총회에서는 한신대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기존 이사진들을 총 사퇴하도록 해야한다는 촉구 결의안도 채택되었고, 현재 한신대의 물리적 충돌과정에서 학생들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물리적 충돌이기 때문에 고소를 취하하더라도 경찰은 계속 수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불기소 청원을 총회장이 하도록 하는 결의도 있었습니다. 한신대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어질지는 총회 이후에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성 총대들의 수를 늘려서 권한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었습니다. 기장 총회는 9% 이상이 여성 총대입니다. 다른 교단에 비해서는 굉장히 많은 편이지만, 국제적인 추세에 비해서는 아직 한참 미치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번 기장 총회에서는 여성 교역자의 출산과 양육보장을 위한 헌의안은 통과되었지만 여성 총대 참여비율을 늘려야 한다, 상임위와 특별위원회의 여성 두 명이상을 공천 할당해야 한다. 여성 장로를 30% 선출하도록 의무화해야한다 라는 여성 교역자, 여성 장로는 모두 부결되었습니다. 통합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현재 여성 총대는 2%를 넘지 못합니다. 이번에 올라온 헌의안 중에 통합은 66개의 노회가 있는데 의무적으로 여성 총대 한명을 넣을 수 있도록 헌의가 올라왔지만 부결되었습니다. 통과되었다고 하더라도 전체 총대수는 4%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너무 보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장과 관련해서는 조금 재미있는 결의가 하나 있었습니다. 총회 사회선교사 제도를 신설했습니다. 교단에서 보통 선교사를 파송하고, 교역자 안수도 하고 하는데, 사회 선교사 제도는 교단에서 육성해서 키워내는 인재들이 파송을 NGO와 같은 단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인준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공신력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는 제도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역시 기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기장은 이단 문제에 대해서는 그렇게 관심이 높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단경계주일에 대한 결의를 했습니다. 또, 이주민 선교를 위한 외국인 목회자 양성과정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사회자 : 사회적 파장을 끼칠 수 있는 것 까지 나온 것 같습니다.

최기영 : 통합총회 언급해주시면서 더 높은 비율의 여성 총대가 없다는 점, 보수성이 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보다 훨씬 더 보수적인 교단들을 다녀왔습니다. 예장합동의 경우에는 여성 총대가 단 한명도 없습니다. 총회가 진행되는 5일 동안 여성이 강단에 오른 순간이 딱 한 차례 있었습니다. 불과 3분여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혜훈 국회의원이 현장을 방문해서 인사하는 시간이 여성이 강단에 올랐던 유일한 순간이었습니다. 예장고신 같은 경우에 교단 산하 신대원 졸업 여성에게 강도사에 준하는 권도사라는 신분을 주자는 헌의안이 끌었습니다. 한국교회 안에서도 굉장히 보수성이 짙은 교단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교단이고, 지난해 총회에서는 여성목사 안수를 부결한 교단이기도 합니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권도사라는 신분을 교단 내적으로 승인하는 것이 여성 지도자 양성 측면에서 관심을 많이 받았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권도사라는 직분은 고신교단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변종길 고신대 신대원장께서 이야기하면서, 성경 속에 있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말씀을 권면했다는 표현이 등장한다고 언급하면서 말씀을 권면하는 역할은 여성에게도 허락될 수 있다고 총대들을 설득하였습니다. 그 이후에 다수 총대들의 반대의견이 뒤따랐습니다. 먼저 나온 의견은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성경적인 근거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성경 안에서 권도사라는 용어가 사용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권도사 직분이 사용되게 된다면 결국 여성 안수 문제와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교단 내적으로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부결되었습니다.

사회자 : 목회자 윤리강령도 물밑으로 가라앉은 것 같습니다.

이인창 : 상당히 아쉬웠던 부분 중에 하나였습니다. 현재 한국 사회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 ‘김영란 법’에 관련된 부분입니다. 결의 내용 가운데 정말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금품 및 향응과 관련된 이들에 대한 권한 제한 안건이 예장합동 총회에서 나왔습니다만 부결되었습니다. ‘김영란 법’ 때문에 굉장히 큰 변화의 바람을 한국 사회가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앞장서서 보다 윤리적으로 엄격한 기준을 세워나가고 지향점을 제시하기를 바랬던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였습니다. 이번에 헌의된 내용 중에 하나가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은 자, 금품을 받거나 향응을 제공 받은 자, 부정 청탁을 한 자와 동조한 자를 총회 총대에서 영구 제명하자는 안건이 올라왔지만 격론 끝에 기각 되었습니다. 당초 헌의안의 목적 차제는 금품이나 향응을 주고 받는 사람들의 총대권을 제한해서 투명하고 개혁적인 총회를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논의 도중에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예를 들어 교회 건축과정에서 소송으로 인해 벌금형을 받게 되는 담임 목회자들이 많습니다. 100만원 이상의 벌금을 받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단과의 소송으로 인해서 벌금형을 받게 되는 경우도 다수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기각되었습니다. 논의 막판에 앞서 나온 교회 건축과정이나 이단과 관련된 소송을 예외 사항으로 두고 총회 관련된 정치적 사안이나 개인적인 이익 창출을 위한 금품수수로 한정 짓자는 내용이 나왔습니다만 결국 기각되었습니다.

사회자 : ‘대신 교단’도 한국교회 연합과 관련된 아주 중요한 입장 결정을 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이인창 : 대신 교단이 가장 먼저 하면서 한기총, 한교연 통합을 위한 결의안을 임원회에 위임을 했고 임원회가 채택하였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보수 기독교계의 교단연합기관인데 2012년에 ‘한국교회연합’으로 갈라지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볼 때, 결국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이겠습니다. ‘한기총’ 내에 그간 갈라져 있는 과정 속에서 이단 관련 인사와 단체들이 회원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교단 연합단체이기 때문에 교단들이 이단으로 결의하고 있거나 하는 경우에는 통합에 결정적인 장애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명분이 있기 때문에 최근 2~3년간 꾸준히 대화를 지속해 왔고, 지난해에는 상당한 의견 접근까지 있었으나 어려워지게 되었습니다. 다시 올해 한국교회교단장회의를 중심으로 한 자리로 모았습니다. 그래서 통합추진위원회 차원의 조직도 곧 만들어질 단계에 있습니다. 이것이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왜냐하면 이단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서 각 장로교단 정기총회 요청이 있었습니다.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을 촉구해달라는 헌의를 하고 그것을 결의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이번에 9월에 총회를 했던 4개 교단이 결의를 했습니다. 가정 먼저 대신이 했고, 통합, 합동, 기독교 한국 침례회입니다. 그리고 봄 총회를 했던 기독교대한성결교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순복음 교단이 결의했기 때문에 현재는 6개 교단이 두 연합기관의 통합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것이 결과를 내기 위해 선결 과제가 결과를 만들어내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회자 : 합동이 그동안 연합운동에 대해서 거리가 있지 않느냐 하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총회 결의로 이 부분에 대해서 역할을 자임하겠다는 결의를 한 것 같습니다.

최기영 : 그렇습니다. 예장합동이 이번 총회에서 최근까지 7대 주요 교단장들이 추진해왔던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 분위기에 힘을 보태기로 결의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교단연합 교류위원회의 위원장이 직전 총회장이었던 박무용 목사님이었습니다. 교류위원장이었고 직전 총회장인 박무영 목사에게 이번 101회기에도 계속 교단연합 교류위원회의 해당 사안을 맡기기로 결의하였습니다. 박무용 목사님 같은 경우에는 지난 한 회기동안 교단장회의에 주 멤버로 활동을 하면서 연합기관 통합논의에 목소리를 내온 바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몇 차례 교단장회의가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101회기 역시 교단 연합과 관련된 사역을 해나가실 것으로 확정되면서 이 부분을 기대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지난해에 한기총 복귀 추진위원회가 예장합동에서 새롭게 출범되었습니다. 1년간 활동을 연장하는 것으로 이번 총회에서 결의되었습니다. 교단적으로 한기총 복귀를 지원할 계획입니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지난 8월에 한기총 복귀추진 위원회가 개최했던 유광수 다락방 재심청원에 관한 공청회를 열었는데 굉장한 논란을 낳았습니다. 오히려 모임의 이름은 공청회였는데 유광수 씨에 대한 이단성을 검증하고 이단을 해제하는 움직임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단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교단적으로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겠습니다. 교단 외부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가 한국교회 양대 산맥이라고 불리는 예장합동과 예장통합의 양 교단의 신임 총회장들의 협력입니다. 예장통합의 이성희 총회장, 예장합동의 김선규 총회장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 한국장로교총연합회에서 연합사업을 함께 협력해온 과거가 있습니다. 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어떤 회기보다 양 교단의 신임 총회장들이 보다 앞서고 깊이 있는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에서 출발선에 섰다는 점이 매우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도 한국교회 연합사업에 논의를 추진해 나가는데 탄력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회자 : 대사회적으로 동성애 문제나 이슬람 문제에 대해서 한국교회가 연합해서 공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이인창 : 장로교단은 동성애 문제나 이슬람 문제에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지향점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헌의안을 통해서 보면 동성애 대책을 위한 기구를 만들어달라, 그리고 정부 차원의 역할들을 총회장이 적극 나서달라는 요구들이 계속 있어왔습니다. 대부분의 헌의안들은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다만 동성애나 이슬람에 대한 대책 방안이 우리 안의 설득이냐 아니면 사회를 향한 설득이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지만 사회적인 인식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용어와 방법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들이 헌의로 다루어졌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사회자 : 성도님들께서 이 결정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결정이 되고 교회와 성도들을 세우는 결정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2016년 각 교단 정기총회를 결산한다는 주제로 말씀 나누어 보았습니다. 오늘 주제와 관련해서 국민일보의 최기영 기자님, 기독교연합신문의 이인창 기자님 함께 수고해주셨습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교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