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 난 정말 제2교회를 잊지 못할 거야.
교회 목사님과 그 동안 사랑의 반찬 택배를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해줘요. 그런데 정말 미안한 게 하나있어.

7년 동안 반찬을 받아먹으면서 정작 제2교회를 세 번밖에 참석하지 못한 것 말이야. 내 다리가 불편하여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거 장로도 잘 알고 있지? 이제는 더 이상 어쩔 수 없어 이 곳을 떠나 복지시설로 들어가지만 나 ○장로에게 한 가지 약속을 할 게 있어.

그 곳에 가면 교회를 다닐 수 있다니 앞으로는 꼭 예배시간에 참석할거야. 그 동안 정말 고마웠어. 건강하게 잘 있게나. ○장로...”

지난 수 년 동안 매주간 우리 교회 사랑의 봉사대가 전해 드리는 반찬을 받으셨던 민성택(90세) 할아버지가 노인복지시설로 떠나시면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눈물을 글썽이면서 하신 그 말씀에 우리 교회 장로님도 같이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감동과 보람을 느끼셨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그 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저의 가족이 목사님께 인사드리고 이 곳으로 떠나온 지 벌써 3개월이 되었네요. 목사님의 사역을 위하여 새벽기도시간마다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목사님을 위하여 늘 기도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남편이 예배시간에 목사님의 설교를 듣던 중 얼굴에서 광채가 나며 천사의 얼굴로 은혜를 받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아내 된 저의 평생소원은 남편이 한 가정의 제사장직을 맡은 자로서, 또한 축복의 통로를 가진 자로서 보다 하나님의 영향력을 나타내며 리더십 있는 신앙인이 되는 것이었는데, 그 축복의 통로를 목사님의 말씀과 인격을 통하여 열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의 딸 ○○가 하나님의 사랑을 목사님을 통하여 체험하였기 때문입니다. 목사님을 잊을 수 없다면서 우리 딸이 얼마나 울었는지 엄마로서 정말 감당할 수 없는 전율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목사님, 목사님께서 말씀해 주셨듯이 때로 너무 힘들고 그리울 때 목사님과 교회를 찾아뵙고 재충전하는 기회로 언제 한 번 오후예배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목사님, 복된 성탄을 통해 우리에게 기쁨의 영을 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안녕히 계세요.”

연말을 보내면서 이런 2가지의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떡과 복음은 해외로만 보낼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 주위에 떡과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는 것입니다. 연못에 돌을 던지면 그 파장이 동시에 전 연못에 퍼지듯이 지난 한해동안 떡이 먼저 필요한 사람에게는 떡을, 복음이 먼저 필요한 사람에게는 복음을 전하는 여러 사역을 국내외 동시에 잘 감당하였던 우리 교회와 교인들이 그저 자랑스러울 뿐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축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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