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토) 대전새로남교회에서 열려

지난 12월 3일(토)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사단법인 교회갱신협의회(이사장 김경원 목사, 대표회장 이건영 목사, 이하 교갱협)가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 되라!”(고전15:58)라는 주제로 목회자와 장로(부부) 1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차 장로(부부)섬김수련회를 개최했다.

장로(부부)섬김수련회는 교갱협이 목회자 자신을 갱신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왔지만 장로교 정치체계에서 당회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목회자와 장로님들이 함께 교회갱신의 비전을 공유하고자 2007년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금번 수련회는 전대미문의 이런 상황 속에 있는 한국사회가 속에서 향도가 되어야 할 주님의 교회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깊이 기도하며, 목회자와 당회원들이 먼저 엎드려 회개할 것은 회개하고, 주님의 음성에 더욱 민감하게 귀를 기울이고자 마련되었다.

안양석수교회 김찬곤 목사(GMS 이사장, 교갱협 공동대표)가 개회예배 설교를 전하고 있다.

금번 수련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예배는 정영교 목사(산본양문교회, 교갱협 선교(섬김)위원)의 인도와 서정준 장로(서대문교회)의 기도에 이어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막1:1,14~15)이라는 제목으로 김찬곤 목사(GMS 이사장, 교갱협 공동대표)가 설교했다.

김 목사는 “복음을 복음으로 받지 못하는 어리석은 신앙인들이 많다. 실제로 우리의 삶속에서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이 우리의 삶에 제대로 열매로 나타나고 있는지 질문해봐야 한다”면서 “로마 시대의 복음은 아우구스티누스 황제가 주는 재산과 명예와 권세였다. 지금 우리는 경제가 풍요로워지고 삶이 편안해지고 윤택해지는 기준으로 지도자를 세울 때가 너무나 많다”고 경고했다. 이어서 그는 “하나님의 복음은 하나님께서 예언하시고 이루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자 하시는 계획이다. 복음이 임하는 그곳에 눈물을 흘리는 자들의 회복과 변화가 일어나고 그들의 상한 심령에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고 성경은 예언하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 성령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움직여지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마태복음 16장에서 신앙고백 위에 교회를 세울 때 가장 놀라운 은혜의 역사가 일어나는 현장을 주셨는데 그 현장이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 공동체였다”면서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들에서 작은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된다. 우리의 사람의 구조와 생각과 방향의 초점을 복음 안에서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명령하시고 요구하시는 것을 우리의 자리와 교회 안에서 이루려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우리의 모든 것 되심을 고백하며 걸어간다면, 소망 없는 세상 속에도 하나님의 교회가 참된 소망이 있고 하나님의 백성들의 사람의 모습 속에 참된 기쁨이 있다는 것을 우리의 모습으로 간증할 수 있다면 하나님이 더 크게 영광 받으실 것이고, 우리로 인해 이 땅에 소망이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설교 후에 장소를 제공한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와 오덕성 장로(충남대학교 총장)가 인사를 전했다. 오 장로는 “하나님 중심, 교회 중심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항상 기도하고 관심을 쏟고 헌신하는 목사님의 기도와 이끄심에 순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모습들이 우리 가족에게 보여진다면 그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걸어다니는 성경이라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끝까지 제대로 갈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대표회장 이건영 목사(인천제2교회)가 환영인사를 전하고 있다.

환영인사를 전한 대표회장 이건영 목사(인천제2교회)는 “바쁜 것은 나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요일에 동역하는 마음으로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짧은 하루지만 잘 왔다고 생각하는 장로님, 권사님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면서 “말씀으로 자신의 인생길을 확인해보고 자기자신을 바라보고 묵상과 기도로 어떻게 할까 물어본다면 성령님께서 한두 가지 확신을 주실 것이다. 그것을 가슴에 꼭 간직하고 교회 생활과 가정과 세상살이에 좋은 이정표로 삼아서 오늘이 오래 기억되기를 소망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인천제2교회 유치부의 깜찍한 찬양과 율동에 이어 남능현 목사(반월제일교회, 교갱협 감사)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김진규 감독(드로잉쇼 대표)이 죽음 직전에 임하신 주님을 만난 순간을 드로잉으로 그리고 있다.

이어 새로남교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점심식사 후에 김진규 감독(드로잉쇼 대표)의 드로잉쇼와 간증이 이어졌다. 공연 준비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무분별한 생활 속에서 공황장애와 마비로 2005년 5월, 갑작스런 죽음 직전까지 갔던 김 감독은 주님을 만나 삶 전체가 변화되었고 공연 전체를 만들어 주셨다고 고백했다.

주제특강 시간에 변창욱 대기자(CBS)가 이단에 대해 경고하고 교회와 가정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계속된 주제특강에서 변창욱 대기자(CBS)는 우리나라 주요 이단 계보도를 소개하며 신천지를 중심으로 풍부한 취재 경험과 사례들을 소개하며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 기도해줄 것과 여러분이 섬기는 교회와 가정만큼은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정읍성광교회 심요섭 장로의 사회로 진행한 토크콘서트 시간에는 장로의 마음가짐과 역할에 대해서 솔직한 대화가 이어졌다.

이후 시작된 토크콘서트 시간은 심요섭 장로(정읍성광교회)의 사회와 박종의 장로(인천계산교회), 윤세근 장로(광주중흥교회), 조재근 장로(홍제동교회), 최영은 장로(대구범어교회)가 패널로 나서 “건강한 교회 섬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먼저 대구CTS 지사장 최영은 장로가 토크콘서트에 앞서 대구에 있는 5개 교회 60명의 장로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장로의 연령은 55~64세가 80% 이상이었고, 임직기간은 3~5년(22명)이 제일 많았고 6~10년(15명)이 그 뒤를 이었다. 장로님은 아내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매우 그렇다’(3.3%), 그렇다(51.7%), 보통이다(38.7%)의 결과를 보였고, 술을 즐기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66.7%), 그렇다(25.0%)였는데 ‘매우 그렇지 않다’(5%)도 3명이 응답했다. 물질(돈)을 사랑하지 않는 편인가에 대해서는 ‘매우 그렇다’(8.3%), 그렇다(35.0%), 보통이다(41.7%), 그렇지 않다(15.0%)의 결과를 보였다.

사회를 맡은 심요섭 장로는 “장로가 ‘섬김의 역할’이 아니라, ‘최고위 계급’으로 경직화되고 있다. 담임목사와 진정한 동역자가 아니라, 교회 갈등을 조장하는 장로가 적지 않다. 교회를 건강하게 섬기는 장로는 어떤 장로일까? 장로가 교회의 건강을 회복시키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문제제기를 하며 장로가 되기 전과 현재의 마음가짐에 대한 차이를 질문했다. 이에 조재근 장로는 “장로가 되기 전에는 매사에 더디고 답답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막상 장로가 되고 보니 다 이해가 되었다. 장로는 어른답게 살아야겠고 어른답게 마무리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당회에서 당회장 및 장로들 사이에 갈등이 생길 때, 어떻게 하는가에 대해서 윤세근 장로는 “나로 인해 교회에 갈등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진리와 교리적인 문제 외에는 사욕의 동기만 배제된다면 갈등은 어렵지 않게 해결된다. 성도들과 교회를 위해 무엇이 유익한가 기도하고 대화하면 답이 나올 것이다”라고 답했다.

토크콘서트에서 함께 한 장로님들(좌로부터 심요섭 장로, 박종의 장로, 윤세근 장로, 최영은 장로, 조재근 장로)

교인들의 마음에 드는 장로에 대한 질문에 박종의 장로는 “장로는 장로가 되는 순간부터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에서 진정한 고민을 갖고 임해야 한다. 검사처럼 자신에게 엄격하여 실수해도, 잘해도 내 책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재근 장로는 “모든 공예배시에 앞자리에 앉아 예배의 모범을 보이고, 친근한 카운슬러 역할을 하는 장로가 성도들이 바라는 장로가 아닐까 한다”고 했고, 최영은 장로는 “찬양대 지휘할 때 존경한 장로님은 통닭을 잘 사주는 장로님이었다”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사회생활에서 음주·접대·유흥 등 ‘부도덕 행위’에 직면할 때에 대한 질문에서 윤세근 장로는 “매우 어렵지만 일터나 사회에서 장로로 나타내고 그 직분을 거룩하게 여겨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고, 그래야만 위법하고 부조리한 것들을 방어할 수 있고 내 자신이 배척할 수 있다는 자세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남은 인생계획에 대해서 조재근 장로는 “첫째, 은퇴해도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일에는 소홀하지 않을 것이지만, 후배들이나 성도들에게 간섭하는 모습은 일절 보이지 않을 것이다. 둘째, 엄청난 양의 앨범과 사진, 노트 등을 정리하면서 보낼 예정이고, 마지막으로 아내를 위해 무엇을 할까 머릿속에 계획이 가득하다”라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최영은 장로는 “건강한 교회 섬김의 방법은 다 알지만 실천하지 않아서 문제가 있지 않을까? 부족하지만 실천하는 장로님이 되면 좋겠다. 둘째, 섬김의 우선순위를 바꾸면 좋겠다. 당회에서 치리하고 감독하고 행정하는 것에서 성도들을 심방하고 위해서 기도하고 찾아가는 섬김을 먼저 하면 좋겠다. 셋째, 담임목사님이 신바람나게 목회하도록 도우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교회마다 건축, 부동산 등 빚이 너무 많은데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를 위해 빚을 내는 교회, 장로가 되면 좋겠다”는 당부를 마지막으로 토크콘서트를 마쳤다.

수원삼일교회 송종완 목사(교갱협 공동대표)가 폐회예배 설교를 전했다.

연이어 김기철 목사(정읍성광교회, 교갱협 감사)의 인도와 성낙율 장로(대구대흥교회)의 기도로 마지막 폐회예배를 시작했다. “주와 함께 사는 삶”(살전5:10)라는 제하의 설교를 전한 송종완 목사(수원삼일교회, 교갱협 공동대표)는 “신앙생활의 본질은 주님과 함께 사는 삶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과 사랑으로 교제하는 삶, 하나님의 자녀들과 사랑으로 교제하는 삶”이라면서 “환경과 조건을 초월해서 주님과 함께 사는 삶이 실제가 될 때 그 어디나 하늘나라가 될 줄로 믿는다. 주님이 가장 원하실 함께 살기를 원하노라 이 말씀을 가슴에 품기를 바란다”고 당부의 말씀을 전했다.

이어 김기철 목사의 인도로 나라를 위해 다함께 기도했다. △이 나라와 이 민족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위정자들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게 하시고, 이 백성들도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게 하여 주옵소서. △바른 청지기들이 섬길 때 교회가 바로 서게 하옵소서.

마지막으로 이건영 목사는 “보혜사 성령님께서 각 사람에게 세미한 음성을 주셨을 것이다. 사도 바울처럼 겸손과 권위, 권위와 겸손이 새롭게 생김으로 말미암아 교인들에게 거침돌이 아니라 디딤돌이 되어지는 좋은 사역을 감당하셔서 몸 된 교회를 잘 책임지고 있구나, 내가 네 가정을 책임져 줄게 하는 은혜가 임하기를 바란다”고 폐회인사를 전했다.

앞으로도 목회자와 장로(부부)가 함께 하는 이런 자리가 더욱 자주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짧은 일정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음 수련회에서 만날 것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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