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도 그 이상 더 마를 수 없는 할머님이셨습니다. 삶의 끝자락에서 숨을 헐떡거리던 이 할머님께서 어느 날 김태일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평생 교회를 다니지 못했던 그 어르신께서 김 목사님을 만나자 두 손을 잡으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제 육신은 멸함을 받아도 좋으나 내 영혼은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목사님은 ‘지난 날 어떤 계기가 있었기에 평생 교회를 다니지 않으셨던 분이 저런 성경적인 신앙고백을 하실 수 있을까?’ 궁금하여 질문을 드렸더니 이렇게 대답하셨다고 합니다. “목사님, 저는 결혼을 두 번 한 여자입니다. 그러나 두 집안 식구 모두 교회를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신앙생활을 하셨던 첫 번째 남편의 아버님께서 몇 번 이런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육신은 죽어 흙으로 돌아가지만, 영혼은 예수님 믿으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 말씀이 평생 잊혀지지 않았답니다....”

제 일평생 목회 심방 중, 지금도 잊지 못하는 심방이 있습니다. 김원기 은퇴 집사님의 요청으로 어느 집을 심방하였습니다. 그 집에는 깊은 암으로 투병중이신 조금 연세가 있으신 분이 계셨는데, 죽음을 앞둔 어느 날 목사님의 심방을 받고 싶은 생각을 하셨습니다.

심방 중에 그분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주일학교를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 때는 한 반에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성경공부 시간에 담임선생님이 출석을 부르실 때 종종 제 이름을 부르지 않으셨습니다. 나중에는 일부러 부르지 않는다는 느낌에 만일 다음 주일에도 이름을 안 부르시면, 일평생 교회를 다니지 않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주일에도 역시 선생님은 제 이름을 부르지 않았고, 그것이 교회 생활의 마지막이었습니다. 그 후 약 50여 년 동안 열심히 절을 다녔습니다. 보살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말입니다.

그런데 암 말기를 지내면서 문득 주일학교 때 전도사님이 하신 설교 말씀이 생각나는 것이 아닙니까? 예수 천당, 불신 지옥! 주일학교 신앙교육이 참으로 중요한 듯합니다. 그래서 목사님 심방을 요청했습니다. 목사님, 제가 저의 죄를 용서 받고, 제 영혼이 천국으로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이단을 따르는 사람들은 가짜 복음을 진짜 복음으로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진짜복음을 진짜로 믿는 성도들입니다. 오직, 더욱, 결국, 절대 예수님을 통하여 영생과 천국을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진짜 복음입니다.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듣든지 안 듣든지 전하기라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짖지 못하는 개를 바보처럼 여기면서 자신은 복음을 말하지도 못한다면, 얼마나 부끄럽고 바보스러운 모습입니까?

한 번 뿌려진 씨앗은 2,000년이 지나도 환경이 맞게 되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마찬가지로 복음과 교회와 내세에 대하여 말이라도 해야 합니다. 말이라도 하지 않는 것은 영적으로 직무유기요, 자신을 위하여 죽임 당하신 예수님을 향한 불효입니다. 뿌린 씨앗 같은 전도의 말이 때가 되면 이 두 분처럼 주님께 돌아오는 것을 보게 되는 축복과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 말씀의 수많은 증인들이 우리교회에 있음을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교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