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저는 보기보다 깐깐한 사람이 아닙니다. 생기기가 빼쪽하게 생겨서 그렇지 철저하게 대화하고 설명하고 설득하는 원리를 아는 사람입니다. 20년 동안 원로목사님을 모시고 62년 된 교회 담임목사로 목회하는 일을 혼자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어른을 공경하고 형제를 사랑하며 다음세대를 이어주는 역할이 너무 중요하다고 봅니다.

선거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접하면서 화도 나고, 짜증도 나고 그랬습니다. 왜냐하면 선거규정이나 선거법 등에 위배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총회가 받았기 때문에 두 개의 법을 다 적용해야 한다고 했지만, 저도 규칙부장을 한 사람인데, 기본법을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이 모든 것은 법리적으로 맞지 않는 말입니다. GMS 선거규정을 보시면 알게 됩니다. 그러나 선관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GMS를 어지럽히는 일이 된다면 받아들이고 선거에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여기서도 이 문제에 대하여는 그만 하겠습니다.

그런데 선거를 준비하면서 많은 이사님들을 만나고 전화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고마운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선거를 치루지 않았다면 그 많은 분들에게 언제 전화를 드렸겠습니까? 비록 전화통화지만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선교회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들을 말입니다. 그리고 왜 GMS에 관심을 갖지 않았는지를 조금은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하기를 원하고, 하나님의 선교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다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선교를 사랑하는 마음은 이 자리에 계신 이사님들은 거의 동의할 것입니다. 그 선교를 위해서 바른 신학과 신앙 위에 함께 달려가야 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정치나 돈이 우선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일이 되기를 소망하는 같은 마음 같은 뜻이 바로 세워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교사들의 많은 격려와 기도 그리고 조언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정책을 오래전부터 고민한 것들이었는데, 선교사들이 재확인시켜주기도 했습니다. 선교는 어느 누구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본부와 모든 이사님들과 선교사님들이 같은 마음으로 같은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김영삼 대통령이 사무하던 시절에 충현교회에서 사역했습니다. 대통령이 되시기 전에는 나름 신앙도 좋았었는데, 대통령이 되시니깐 전체를 아울러야 한다는 이유였던지 약간의 아쉬운 부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 분이 이렇게 말하시길 소망했습니다. ‘저는 제가 섬기고 믿고 따르는 하나님의 교회의 장로입니다. 그래서 장로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정치를 하겠습니다. 신앙이 다른 분들이라고 할지라도 신앙으로 보지 마시고 바른 자세로 하는 모습을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선언했다면 더 좋은 정치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교갱협에서 오랫동안 섬겨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하셨습니다. 교갱협만으로는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선교는 어느 누구 하나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한 단체 한 주장만 가지고는 안됩니다. 우리 모두가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교갱협은 무조건 안된다든지 교갱협 만이 할 수 있다고 하는 것도 잘못입니다.

저는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으로 배워왔고 그렇게 살려고 발버둥 치며 왔습니다. 그래서 교갱협을 통하여 개인과 교회, 나아가 교단의 바른 변화를 부르짖으면서 달려왔습니다. 그래서 그 정신이 제 개인적으로는 맞고 좋습니다. 그래서 바른 정신에 입각해서 GMS도 섬기겠습니다. 그 정신에 부끄럽지 않게 끝까지 달려가겠습니다.

나아가 선교는 어느 한 단체의 일이 아닙니다. 모든 교회가 함께 해야 합니다. 모든 단체가 힘을 모아야 합니다. 지금은 우리 한국교회와 세계선교가 매우 어려운 시대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더욱 힘을 모아야 합니다.

그래서 금번 임원선거에 새롭게 선출되는 분들에게 있어서 경쟁하는 후보를 세우지 않고 좋은 분들이 나오신 것 같아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자리를 잘 나눌 수 있었습니다.

본부가 교회와 선교사들에게 바른 정책과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정책개발과 매뉴얼 작업은 너무나 중요한 일입니다. 이 일을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서 달려가겠습니다. 그리고 선교사님들을 위한 계속교육과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선능힐 게스트하우스 문제를 해결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사님들과 선교사님들의 마음에 근심거리가 아니라 기쁨을 나누는 임원들이 되도록 달려가겠습니다.

무익한 종입니다. 마땅히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고백하면서 일하겠습니다. 세워주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뽑아주신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그리고 뽑으셨으니 끝까지 동역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족할 때는 기도와 격려해 주시고 잘할 때에는 함께 기뻐해주시기 바랍니다.

비록 선거를 통하여 힘들게 하였지만 박재신 목사님의 선교열정은 인정합니다. 그래서 함께 계속 사역을 이루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주님 오실 날이 가까운 이때에 총회세계선교회(GMS)를 통하여 그 초석을 마련하는 역사를 함께 써 갔으면 좋겠습니다.

 

총회세계선교회를 섬기도록 부름을 받은 무익한 종 김찬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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