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 나누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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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행복 나누고 싶었다”
  • 정재영 기자
  • 승인 2016.08.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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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준 원로목사 시집 <초들물> 발간

광주동산교회 황영준 원로목사(전남노회)가 첫 시집을 내놓았다.

‘썰물이 끝나고 밀물이 들 무렵’을 뜻하는 <초들물>(도서출판 해동)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이 시집은 은퇴 후 늦은 나이에 시인으로 등단한 황영준 목사가 자작시를 모아서 발표한 작품집이다.

30여 년간의 성역 생활 동안 설교강단에서는 미처 풀어내지 못했던 가슴 속 내밀한 사연과 감정들을 한꺼번에 터뜨리는 듯 70여 편의 시 각각에는 작가의 연륜과 풍부한 이야깃거리 뿐 아니라 진한 감성이 뚜렷하게 묻어난다.

특히 오랜 시간 꾸준히 찾아다니며 섬겼던 소록도 지인들의 인생사를 소재 삼아 써내려간 시구들은 참으로 절절하고 세심하다. “막내딸 소록도 배 태워주고/녹동 바닷가/주저앉아 통곡하던 어머니/애끓는 눈물에 바다가 멍들었지”(‘그리운 고향’ 중) “꼬부라진 손가락/막대기로 굳어진 손 발/세월이 앗아간 부끄러운 얼굴/새끼 제비 소리로 기도 올린다”(‘정오기도’ 중).

‘부부세배’ ‘아내의 코골이’ 등 인생의 동반자와 오순도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은 정답고 애틋하기 그지없다. 황 목사에게 시인의 길을 터 준 <크리스천문학>과 <문학예술>의 당선작 ‘등대’ ‘민들레’ 등의 작품들도 이 시집을 통해 다시 만날 수 있다.

황영준 목사는 “풋내 나고 덜 성숙된 언어라 부끄럽지만, 시작이 있어야 기대할 것도 있기에 시를 쓰는 용기를 냈다”면서 “우리의 일상 속에서 만나는 기쁨과 보람을 나누어, 행복한 이야기를 시로 쓰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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