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강사로 오신 정인수 목사님이 설교를 시작하면서부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국제 CCC 부총재로 역량 있는 선교사역을 감당했던 반백의 어르신이 하염없는 눈물로 시편 137편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바벨론 포로가 되어 강제노역에 시달리고, 조롱거리가 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온을 기억하며 울고 있는 절망적인 현실을 전하면서 정목사님은 울고 계셨습니다.

2600여 년 전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안타까워서가 아닙니다. 당시의 바벨론 포로처럼 아프고 힘들고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있는 오늘의 북한 동포를 생각하며 우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주님의 심장으로 말씀을 전하고, 북한의 영혼들을 위해 간절하게 기도하는 목사님의 눈물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눈물이었습니다. 25년 전에 서울 부암동 CCC훈련원에서 만났을 때의 정목사님은 복음에 대한 열정과 패기로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셨다면, 지금은 눈물로 하나님의 긍휼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울고 계십니다. 이 땅의 죄악으로 인해 울고 계시고, 사랑하는 당신의 백성들과 함께 아파하면서 울고 계십니다. 자녀들이 몹시 아프면 부모들은 안타까움으로 눈물을 흘립니다. 혹여 방황하는 자녀라도 있으면 어찌할지 몰라 고통스럽게 가슴앓이를 하지 않습니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를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아프다고 울부짖습니다. 영혼이 병들고, 마음이 상하고, 육신이 아파합니다. 예수님을 알지 못한 채 사망 가운데 있는 사람들, 온갖 전쟁과 기근, 질병으로 울고 있는 사람들을 보시면서 주님은 슬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그런 세상을 위해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내어주셨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입었도다”(이사야 53:5).

예수님은 우리 허물과 죄악 때문에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신 것입니다. 아버지와 아들 모두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그 아버지의 사랑을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꺼이 십자가에달리신 주님은 지금도 그 아픈 세상을 보시며 울고 계십니다. 이번 고난주간에는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며 아버지의 마음을 품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이 눈물을 흘리시며 바라보시는 그곳을 함께 바라봅시다. 주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영혼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려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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