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세계 최강의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대결입니다. 이세돌 9단 자신을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은 이세돌이 5대0 완승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세돌이 무릎을 꿇었습니다. 현재까지 세 차례 모두 패한 상황이고, 알파고의 승리는 확정되었습니다.

첫 번째 패한 다음 날, 예상대로 모든 조간신문은 1면에 ‘인공지능, 인간을 뛰어넘다’, ‘인간, 기계에 무릎꿇다’ 등의 헤드라인으로 기사를 냈습니다. 대결이 시작된 이후부터 4일 내내 최고의 이슈가 되었습니다. 전 세계의 과학자뿐만 아니라, 경제학자, 역사학자, 심리학자 등 전 분야에 걸쳐 전문가들이 앞 다퉈 이 역사적인 사건에 대한 소감을 전하고 미래사회를 예견했습니다.

구글의 슈미트 회장을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은 ‘누가 이기든 인류의 승리’라고 했고, 알파고를 개발한 하사비스 CEO는 “사회가 직면한 난제들를 해결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류는 100년 내에 AI(인공지능)에 의해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스라엘 히브리대 사학과 유발 하라리 교수는 "이제 인간은 유일하게 타고난 두 능력, 즉 육체와 지능 면에서 모두 기계에 뒤처졌으며 조만간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30년 정도 지나면 현재 직업의 50%는 사라질 것이며, 인구 70억명이 ‘밥만 축내는 존재’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어쨌든 내가 예상하기에도 세상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이번 일로 구글의 인공지능 마케팅은 성공했고, 인공지능은 엄청난 속도로 상용화 될 것입니다. 실로 인공지능시대가 우리 삶의 깊숙이 다가온 것입니다. 벌써부터 로봇관련 주가가 치솟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로봇윤리 강화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학계나 경제계는 인류사회에 새로운 ‘산업혁명’이 시작됐다고 기대에 부풀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김목사는 이 역사적인 사건을 보면서 염려스러운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제 컴퓨터, 로봇의 능력이 극대화되면서 인간은 오히려 의존적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전화번호도 외우지 못하는 무지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아니면, 새로운 지역을 찾아가기도 어려워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비록 사람이 만든 인공지능이고, 사람에 의해 사용된다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더욱 편리함을 추구할 것이고, 단지 욕망을 채우는 일에만 급급하게 될지 모릅니다. 그렇게 개인적으로는 의존적이 되고, 사회적으로는 기계에 밀려 설자리를 잃어버리게 될 때, 결국 인간다움을 잃어버릴 위험성이 있는 것입니다. 마음은 황폐해지고, 도덕성은 상실될 것입니다.

이러한 때, 우리가 살 수 있는 길은 ‘오직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존귀한 자임을 확신하면서,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으로 사는 것입니다. 비록 세상은 변해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온전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더더욱 주님의 사랑, 주님의 복음을 전할 사명을 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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