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C 교계전망대

오프닝 : 한주간 평안하셨습니까? FEBC 교계전망대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사무총장 이상화 목삽니다. 이슬람 세력의 국내 진출과 약진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 3월 12일 한국식품연구원이 할랄식품사업단을 발족했고, 4월 10일 정책 브리핑을 통해서 농수산식품부가 할랄식품의 원료로부터 제조, 생산, 물류 등을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할랄 식품 전용단지를 전북 익산에 대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 내에서 반발기류도 만만치 않게 조성되어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FEBC 교계 전망대에서는 이주 전부터 삼 주간에 걸쳐서 "이슬람의 약진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이슬람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면서 오늘은 "이슬람문화와 할랄음식에 대한 한국교회의 이해"를 주제로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할랄음식 문화단지 조성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한국교회는 이 상황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논의해 보려고 합니다. 주제와 관련해서 지난 주에 이어 오늘 이 자리에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선교대학원 아랍선교학 소윤정 교수님, 그리고 침례신학대학교 선교학 최원진 교수님 모셨습니다.

사회자 : 현재 전북 익산에 할랄음식 문화단지가 조성되는 것 때문에 한국교회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상황이 어떻게 진행된 것인지 짚어주신다면?

소윤정 : 최근 몇 년 동안 농림축산식품부와 코트라 등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들은 세계인구의 25%인 무슬림들의 식탁을 사로잡자는 모토를 가지고 710조 원의 할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할랄식품과 할랄인증에 대한 세미나를 하고 있습니다. 2014년 기준 국내에 있는 할랄 인증제품은 430여 개입니다. 정부가 2015년 아랍에미리에이트와 MOU를 맺으면서 중동국가와 농업분야간 협력채널을 구축한 것을 사례로 우리 농식품 산업의 진출을 확인한 것으로 평가하고, 2017년까지 12억 달러 이상의 수출을 목표로 하겠다고 합니다. 그 후속조치로 2016년까지 익산에 할랄식품 전용단지를 조성하겠다고 2015년 3월 17일 대통령 주제 7차 무역진흥회에서 발표했습니다.이렇게 진행되고 있는 할랄전용단지에 대해서 교계에서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확인해 본 바에 의하면 아직은 입찰하는 기업이 많지 않다고 합니다.

사회자 : 의식주의 문제라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최원진 : 할랄음식에 대한 사회적인 기류들은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는데 기독교에서는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절차를 보면 작년 3월에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4개국을 순방하면서 제2의 중동 붐을 통한 경제성장의 새로운 모멘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많은 MOU를 체결하고 들어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차원에서 TF팀이 구성되고 청와대가 직접 상황을 체크하고 진행하고 있는데, 사실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 할랄식품,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의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쪽에 굉장히 많은 고급 인력을 가지고 청년들이 중동에 나가서 일자리를 만들 수 있고, 우리나라가 가질 수 있는 할랄 식품이나 문화컨텐츠로 부가가치를 양산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과, 또 할랄음식이라든지 아니면 이슬람의 유입이라든지 식품단지를 조성해서 야기될 수 있는 많은 부작용들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우려하는 시민단체나 기독교단체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굉장히 많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사회자 : 사람이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의식주인데 그 가운데 식문화가 들어오는 것은 획기적인 사건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할랄이라는 단어부터 생소한데 할랄은 뭐고 할랄음식은 무엇인가요?

소윤정 : 할랄은 신이 허락했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람은 신이 금지한 것입니다. 꾸란에는 하람은 정확하게 있기 때문에 그 외의 것은 할랄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인지하지 못하는 것 중에 할랄인증기관이 국제적으로 200개가 있고 여러 기관이 존재하는 이유가 할랄에 대한 해석이 각 분파별로 국가별로 다르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깁니다. 그리고 할랄을 이해하기 쉽게 하려면 이스라엘의 코셔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할랄이나 코셔나 다 레위기의 근거한 음식문화입니다. 둘 다 종교적 배경을 지니고 있는 반면 마빈 헤리스의 명저 '음식문화의 수수께끼'에 보면 코셔푸드와 할랄푸드의 차이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코셔는 기준이 정확합니다.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인증기관이 하나밖에 없는 반면 할랄은 여러 개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술이 코셔에서는 금지이고 할랄에서는 허용입니다. 또 토끼와 낙타고기가 코셔에서는 금지인데 할랄에서는 허용입니다. 또 어패류, 갑각류가 코셔에서는 금지인데 할랄에서는 대부분 허용하고 있고 수니파 중에 하나피아만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 육류와 유제품을 동시 섭취하는 것을 코셔에서는 금지하고 할랄은 허용입니다. 이렇게 원칙이 다른 것들에 대해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할랄시장을 개방하기에 앞서서 정확한 자료와 또 전세계적으로 할랄시장을 개방했을 때 경제적으로 얼마나 유익이 있는지를 잘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할랄의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자비아 도축법에 의해서 도축된 고기입니다. 이 자비아 도축법이 할랄반대론자들이 가장 반대를 하는데 도축 과정에 동물에게 고통이 없다고 이슬람은 말하지만, 사실은 동물학대 차원에서 볼 때 경동맥을 끊어서 피를 빼기 위해서 심장이 멈춰서 죽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한번 심장을 찔러서 죽이는 것보다 고통이 깁니다. 그래서 스웨덴이나 유럽국가들은 자비아 도축법을 위법으로 하고 아직까지도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또 술과 돼지고기를 금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할랄의 원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회자 : 또 이런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도축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무슬림이어야 한다는 것도 맞는 말입니까?

최원진 : 맞습니다. 할랄은 반드시 이슬람법에 의해서 허용된 것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슬람 율법하에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인증받은 제품이 할랄이라고 하는데, 사실 할랄 인증에 대한 기준들이 나라와 지역마다 상이합니다. 그리고 규정들이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허용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의 경우 동물을 도축할 때 무슬림이 없으면 유대인과 기독교인이 도축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규정이 있음에도 실제적으로 허용된 적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지역과 나라마다 인증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또 하나는 동물을 도축할 때 동물보호협회의 많은 반발이 있는데, 사실 할랄식 도축은 무슬림에 의해서만 가능하고 이슬람교 의식이 행해지는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동물의 앞다리와 뒷다리를 묶어서 거꾸로 매달아 놓고 "비스밀라"라는 알라의 이름으로 외친 다음 동맥 두 곳을 잘라서 피를 완전히 제거하고 가죽을 벗기게 되어있습니다. "비스밀라"라고 외치는 것은 이슬람의 창시자였던 무하마드가 기록한 하디스에서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할랄음식은 이슬람의 주문을 통해서 만든 음식인데 사실 금지된 것들이 아니면 알라의 은혜가 있기 때문에 다 먹을 수 있다고 말하지만 이 부분도 나라마다 지역마다 다르게 적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좀 전에 유대인의 코셔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유대인에게 이런 속담이 있다고 합니다. 코셔는 먹는 것뿐만 아니라 제조와 유통 모든 과정에서 유대인의 정결법을 지켜야 하는데, 만약에 한 시간 내에 동물을 잡아야 된다면 55분 동안 칼을 갈아야 된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는 동물을 고통없이 죽이기 위해서는 칼날이 날카로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슬림 역시 동물을 도축하면서 한 번의 칼로 동맥을 쳐서 동물을 죽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심장이 계속 뛰어서 몸안에 있는 모든 피들이 다 쏟아져 나오도록 합니다. 그래서 이슬람의 할랄음식이 더 건강에 좋다고도 하는데 사실 이 모든 것들은 근거가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사회자 : 그렇다면 전 세계적으로 이슬람의 교세 확장과 함께 이슬람문화와 할랄음식 시장이 많이 발전하고 있는데 할랄음식 유통경로나 분포도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소윤정 : 할랄음식의 시장 규모가 1조 6천억 불 정도로 전 세계의 17% 정도를 차지합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로 1,970억 불 정도, 터키가 1,000억 불 정도, 파키스탄이 930억 불, 이집트가 880억 불 순입니다. 국내 할랄 산업의 규모가 2012년에 1,296조 원이었고 2018년에 1,788조 원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할랄식품에 참여하는 회사가 총 120여 식품업체에 430개 품목이 할랄인증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보는 것처럼 국가가 할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이전에 이미 대기업들이 할랄 산업에 나가서 무역하고 있고 수익을 창출한 바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한 종교의 샤리아법을 도입하면서까지 할랄을 해야할 필요가 있는가 생각합니다. 터키나 인도네시아나 파키스탄이나 이집트는 이슬람국가입니다. 한국은 이슬람국가가 아닙니다. 그리고 대부분 할랄시장을 개방했던 나라들을 보면 국가의 30%이상이 무슬림이었습니다. 최근 KBS의 이슬람 할랄시장에 대한 방송을 보면 2016년도에 86만 명의 말레이시아의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할랄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86만 명이 동시에 들어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동안 어떻게 했는가를 생각해볼 때 이슬람 관련 할랄 음식이 수입되고 있고, 이슬람 유학생들이 살고 있는 곳곳에 할랄 음식을 팔고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최근 독산동 우시장에도 샤리아법에 의하면 할랄 음식을 다른 고기들과 함께 취급할 수 없는데도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한국적 상황인데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할 때는 샤리아법이 강력하게 도입되는 길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사회자 : 하여튼 전체 동향과 관련해서 꼭 이 시기여야 하는지, 아직은 좀 더 재고해야 하는지 하는 것 같습니다.

최은진 :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다녀오면서  아랍에미리트와 MOU를 체결하면서 관심이 고조되었습니다. 엄격하게 말하면 한국에는 이슬람 전문가들이 많지 않습니다. 중동국가에서 유학하고 오신 분들이 있지만 이런 부분에 대한 체계적이고 깊은 연구가 이뤄져야 하는데 짧은 시간 안에 장밋빛을 꿈꾸면서 커다란 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전 세계를 봐도 50만 평이나 되는 곳에 단지를 조성하는 곳은 유례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할랄의 주요 공급 국가들은 브라질,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프랑스, 호주 등을 들 수 있는데 할랄식품이 가지는 여러 가지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그 나라의 대기업들이 이미 할랄시장에 뛰어들었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종교를 위한 산업단지를 조성할 필요가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보다 많은 연구와 시장조사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도축이 문제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소를 도축해서 수출할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도 한우보다 수입고기를 많이 먹는 나라인데 우리가 외국의 소를 사 들여와서 그것을 도축해서 역수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유제품이나 화장품, 과자류 등이 수출이 가능할텐데 이런 것들을 위해서 커다란 식품단지가 조성되어야 하는 것인지 다각도로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회자 : 결국 경제 논리를 앞세우면서 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진중하게 생각하라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좀 더 전략적으로 이 부분을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윤정 : 경제논리를 말씀하셨는데 저희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할랄로 인해서 한우농가와 양돈농가가 오히려 도산할 위기에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할랄은 샤리아법을 철저하게 지켜야만 하는데 지금까지는 국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간과되어졌다면, 국가가 나섰을 때는 샤리아법이 정식으로 도입되면서 할랄 전용단지에 도축장이 생기면 반경 5Km 내외에는 어떤 식품에 관한 것이 들어설 수 없습니다. 한국은 삼겹살을 즐겨먹는데 양돈농가에게 돼지고기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수 있고, 또 하나는 한우농가가 도축시설을 만들어서 수출한다고 했을 때 가격경쟁 면에서 좋은 품질의 저가인 뉴질랜드와 호수산 할랄 고기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한우농가가 도산할 수 있는 위기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적 측면에서 봤을 때 이것은 승산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면 이미 정부가 할랄 전용단지를 조성한다고 했습니다. 저희는 선교학적인 입장에서 자문화 중심주의에 편승하는 것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한국이 다문화사회, 다민족 국가가 되고 있는데 무슬림만 볼 게 아니라는 것이지요. 지금 한국에는 수많은 중국인들과 베트남인들과 더 많은 동남아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다문화 사회에 역행하는 것입니다. 한 종교적 집단을 위해서 세금으로 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오히려 익산에 할랄 전용단지를 만들것이 아니라 다문화 전용단지를 만들어서 한국과 가까운 동질 문화권의 중국과 베트남, 태국의 사람들이 그들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발전시킨다면 오히려 경제적으로 시너지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심지어 이슬람학을 전공한 사람들마저도 한국의 할랄 전문가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하고 한국인이 할랄 식품의 전문가가 없는 시점에서 시장을 무작정 개방한다는 것은 굉장히 무책임해 보입니다.

최은진 : 할랄시장이 문제가 되는 것이 사실인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할랄 인증기준이 서로 상이하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대비책 없이 산업단지만 정한다고 해서 이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사회자 : 문화를 통해서 한국 내에서 이슬람이 계속 세력 확장을 꾀하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의 정돈되고 정리된 입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선교적 입장에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소윤정 : 한국교회나 한국사회가 전반적으로 다문화적 입장을 취한다고는 하지만, 사실 한국은 뿌리깊이 한민족 정신이 있기 때문에 동화되기는 사실 어렵습니다. 그런데 불신자들이 그런 세계관을 갖고 있을 때 우리는 전 세계적인 크리스천 공동체를 가진 사람으로서, 더군다나 기독교가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저들을 환영하고 다문화주의에 복음이 증거될 수 있도록 하는 그것이 바로 선교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할랄은 오히려 그것에 역행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데, 왜냐하면 그들이 한국에 와서 한국음식을 먹지 않고 이슬람식 음식을 먹겠다는 거죠. 오히려 한국인들은 이슬람국가를 여행하면서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수용하고자 합니다. 이런 자문화주의적인 것에 기독교가 일침을 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한국에 온 다문화 민족들을 포용하면서 그리스도가 증거될 수 있도록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기독교가 마땅히 해야 할 바라고 봅니다.

최은진 : 이런 문제들을 접하면서 이슬람에 대해 올바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의 모습은 극단적이고 부정적인 면만을 부각시킨다든지 아니면 긍정적인 면만 부각시켜서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할랄 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시위를 시민단체와 기독교에서 하고 있는데 반대시위도 중요합니다만 그 이후의 대안도 고민해야 합니다. 만약 몇 번의 시위만 하다 끝나거나 조용히 사라진다면 할랄 단지가 조성되고 그 이후에 유입될 무슬림과 그것으로 인해 제기될 문제들에 대해서 한국교회가 어떤 대응과 준비가 필요한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선교사님들이 갈 수 없는 나라이고, 선교가 금지된 나라에서 오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야 합니다. 또 하나는 이런 문제를 연구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는 이슬람 전문가를 양성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지금 기독교의 반응은 대부분이 감정적이고 피상적입니다. 또 하나 인터넷에서 나돌고 있는 많은 자료들 상당수가 근거가 잘못된 것들입니다. 한국교회는 이럴 때 일수록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수하게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에서도 경제적인 이권만을 고려해서 이슬람 자본이 들어오기를 원하고 있는데 이후에 한국사에 얼마나 많은 파장을 일으키고 사건을 만들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이슬람 음식을 먹느냐 마느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슬람의 막강한 세력 앞에서 한국교회가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 이런 여러 가지 위기들을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준비와 작업이 필요합니다. 세상의 권세를 잡은 사단마귀가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사회에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해서 이슬람 세력이 몰려들고 있는데 한국교회가 영적인 분별력을 가지고 기도하면서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자 : 이런 상황 속에서 이슬람에 대해서 정통하게 연구하고 선교적 관점에서 바라보시는 두 분의 역할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마무리하면서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요청드리고 싶은 기도제목을 부탁합니다.

소윤정 : 정부가 할랄 육성 사업을 하겠다고 하는데 우리 정부가 지혜로운 방법으로 다시 한 번 제고하게 되기를 기도하면서 한국의 교회들이 이슬람에 대해서 편향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도 하고, 또 소수의 교회들만 이슬람에 대해 관심이 있는데 저는 정기적인 기도모임이 일어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권사님들과 한 달에 한 번씩 전 세계적인 이슬람을 위한 기도회를 하면서 많은 응답을 받고 은혜를 누리고 있는데 이와 같이 정기적인 기도모임이 일어나서 한국의 이슬람 문제와 무슬림 선교를 위해서 기도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한국에 아직은 전문가가 없는 상황입니다. 또 기독교인들 가운데서 이슬람을 전공한다고 하면 선교사로 나가는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내일을 위해서 한국에 더 많은 이슬람 전문가가 생길 때 한국교회도 부흥, 성장할 수 있습니다. 차세대에 건강한 믿음의 세대가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최원진 : 지금 한국의 상황은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할랄음식 문제를 놓고 한국 교계가 대응하는 것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서핑보드를 타고 잔잔한 파도를 타는 서퍼같다는 느낌이듭니다. 파도가 잔잔하기 때문에 언제 파도가 일지, 바다 밑에 상어가 있는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국교회가 깨어서 기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역대상 12장 32절에 보면 잇사갈 자손 중에는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의 마땅히 행할 바를 아는 우두머리가 200명이 있었다고 합니다. 한국교회도 이런 지도자들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교회가 살아나야 하고 성경으로 돌아가야 되고 복음을 회복해야만 이런 위기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고 또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사회자 : 지금까지 "이슬람문화와 할랄음식에 대한 한국교회의 이해"를 주제로 진행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선교대학원 아랍선교학 소윤정 교수님, 그리고 침례신학대학교 선교학 최원진 교수님 수고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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