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준비, 어떻게 할 것인가?"

급변하는 시대상황과 목회 현장의 다변화로 인해 예비목회자들이 신학대학원에서 훈련받은 것들을 목회현장에 적용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게 현실이다.

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 이건영 목사)는 22일 서초구 반포대로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목회 준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시대가 목회자에게 요구하는 자질과 전문성에 대해 토의했다.

▲ 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 이건영 목사)가 22일 서초구 반포대로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목회 준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개최한 목회자 세미나에서 정우홍 개혁주의설교학회 회장이 강의하고 있다.

"자기 공에 확신이 있는 투수만 타자를 압도할 수 있어요. 설교도 똑같습니다. 성도들이 객관적 진리와 거대담론을 부정하는 시대입니다. 주관적 진리로 무장하고 확신을 가진 목회자의 설교에 힘이 있는 겁니다."(정우홍 목사)

개혁주의설교학회 회장 정우홍 목사는 "성경을 바로 해석하고 자신의 설교를 듣는 성도들의 정어와 교감할 수 있게 메시지를 전달할 때 감동이 있고 변화가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설교는 곧 설득이며 설득의 관건은 동일화"라며 "목회 지역과 성도들이 처한 상황에 성경 속 이야기가 녹아들도록 설교를 준비하면 메시지가 더욱 뇌리에 박힌다"고 조언했다.

'다음세대 교육 목회'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는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당시의 영상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사로 나선 조성민 상도제일교회 목사는 "인천상륙작전이 시행되기까지 '좁은 단일수로' '심한 조수간만의 차' 등 수십 가지의 난점들이 제기됐다"며 ""다음세대에 집중할 수 없는 이유에 집착하다보면 사역이 안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답은 바로 현장에 있다"면서 "다음세대에게 현장은 예배당이 아니라 학교이고 학원이며 가정이자 인터넷 속"이라고 설명했다.

▲ 조성민 상도제일교회 목사가 다음세대 교육목회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조 목사는 상도제일교회의 현장탐방 사례를 소개하며  "교회 주변의 핵심 학교를 선정하고 매일 새벽기도회를 마친 뒤 교회가 아닌 아이들의 학교로 출근하라"고 제안했다. 아이들은 목회자의 메시지를 기억하기에 앞서 자신들의 현장에서 목회자를 만나 나눈 추억을 먼저 기억하고 오래 간직한다는 것이다.

김찬곤 안양석수교회 목사는 교회 개척 시 범하기 쉬운 실수들을 조목조목 제시하며 바람직한 개척준비 과정을 소개했다. 김 목사는 '건물부터 마련하면 교인들이 공간을 채울 것이라는 생각' 충분한 임상 준비 없이 다른 주체로부터의 재정지원에 의존하는 것' '모 교회나 특정 대형교회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복제하는 것' 등 피해야 할 교회 개척 사례들을 지적했다.

이어 "바람직한 교회 개척의 핵심은 좋은 프로그램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지역 속에 존재해야 할 교회의 DNA를 찾는 것"이라며 "반드시 개척 전 6개월 정도는 개척 예정 지역을 매일 4~6블럭 전도 걸으며 교회, 상점, 공원, 주민들의 주요 관심사항 등을 살펴보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 김찬곤 안양석수교회 목사가 교회 개척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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