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 그것은 닮지 않은 것 같은 관계를 닮은 것 같이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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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 그것은 닮지 않은 것 같은 관계를 닮은 것 같이 만듭니다.
  • 이건영 목사
  • 승인 2015.12.28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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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체 팀을 맡아서 준수한 성적을 내는데 유명했던 야구감독 김인식 집사님이 계십니다. 경기도 수지에 있는 모 교회를 다니시는데 그 부인 집사님과 식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연세에 비해 단아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의외로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남편이신 김 감독님은 어느 때, 어느 장소에서라도 잘 주무신다는 것입니다.

그런 남편의 주무시는 모습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지만 때론 이렇게 중얼거리기도 한답니다. “돌아가시게 되면 끝없이 잠을 잘 텐데 왜 지금부터 저렇게 오래 주무실까?” 부부는 닮은 것 같으면서도 닮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반대로 닮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닮은 면이 많은 것이 부부입니다. 그래서 잠자는 습관이 다른 것이 분명하지만 한평생 잘 살고 있습니다.

제 선배 목사님 부부 이야기입니다. 목사님은 아무리 드셔도 젊었을 때 그 체중이 지금도 그 체중입니다. 그런데 사모님은 점점 살이 불어나시더니 지금은 꽤 부요해 보이십니다. 그 선배 목사님은 아마도 사모님을 바라보면서 이렇게 중얼거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결혼 후 내가 투자한 것 중에 두 배로 늘어난 것은 분명 내 아내 몸무게뿐임이 분명해!”

마찬가지로 그 선배 목사님 부부 서로의 몸무게는 다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 부럽지 않게 잘 살고 있습니다. 다른 것 같으나 실은 같은 면이 있는 것이 잘 살고 있는 부부의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다름이 다름이요 잘못이 아니라면서 살아가는 지혜가 부부 혹은 성도들 간에 필요한 시대입니다.

어느 중년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남편은 정말 술을 잘 마십니다. 아니, 너무 마십니다. 그리고 술만 마시면 개가 되니, 일반병원이 아니라 동물병원으로 보내야 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가정과 교회에서 늘 그런 남편을 위해 기도하는 집사님이십니다. 그런 남편에게 독설 혹은 이혼을 거론하는 것을 금하면서 말입니다. 다른 듯하나, 그 두 분이 조화를 이루며 자녀들에게 존경까지 받고 있습니다.

그런 부부들에게는 특징이 하나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화날 때, 견디기 힘들 때, 부부 중 한명이 잘 참거나 지연, 혹은 작전 상 후퇴를 잘한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치명적이요 파괴적인 결과까지 가지 않는 지혜가 있음을 알고 계시는지요? 물론 왜, 하필이면 “내가 참아?, 내가 후퇴해야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의 anger(화)는 danger(위험)과 단 한 글자 차이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미국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은 이런 글을 자기 서재 벽에 붙여 놓고 자주 바라보며 자신을 관리하였다고 합니다. “화가 나면 열까지 세자! 죽이고 싶으면 백까지 세자!” 성령의 열매 중 인내의 열매는 단회적인 은사가 아닙니다. 연속성이 있는 은사인데 그런 은사를 계속 계발하여 가정과 교회에서 서로 다른 듯하나 실은 같음을 만들어가는 평화의 사도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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