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 대한 가벼운 이야기를 한번 해 볼까 합니다. 리더십이 있는 말은? ‘카리스마’,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말은? ‘오바마’, 원자폭탄을 맞은 말은? ‘히로시마’, 외적을 물리치는데 한 몫을 한 말은? ‘행주치마’, 엄마 말이 길을 잃어버렸을 때 쓰는 사자성어는? ‘맘마미아’, 조폭 두목이 타는 말은? ‘까불지마’입니다.

특히 사람 뿐 아니라 짐승인 말도 제일 싫어하는 교인이 있습니다. 그는 ‘말꼬리 잡는 교인’입니다. 또한 말을 이리조리 돌리는 교인입니다. 말을 바꾸는 교인입니다. 말머리 돌리는 교인입니다. 그렇습니다. 말은 복조리처럼 두, 세 번 걸러 낸 후 하는 것이 지혜인데 그렇지 못한 교인들도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대화에도 간단하지만 꼭 지켜야 할 법칙이 있습니다. 만났을 때 미소와 밝음이 있어야 합니다. 성령의 열매는 희락이지, 결코 무표정이 아닙니다. 만났을 때 칭찬거리를 찾아내 먼저 말해야 합니다. 성령의 열매는 화평이지, 지적이 아닙니다. 만났을 때 상대방의 말을 중간에 끊지 않고 잘 들어 주어야 합니다. 성령의 열매는 오래 참음과 절제이지, 내 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만났을 때 상대방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화제로 말해야 합니다. 성령의 열매는 자비이지, 결코 자기만족과 자기자랑이 아닙니다. 대화할 때 상대방의 말에 동의 및 긍정하는 표현을 자주해야 합니다. 성령의 열매는 온유함이지, 내 말만 하고 허공을 바라보는 무례함이 아닙니다. 이런 좋은 대화는 자신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모든 아이돌 그룹에는 팬클럽이 있습니다. 그 중 열정적인 몇몇 회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이 부르는 노래에 별의 별 격정적인 태도로 반응을 보입니다. 그들의 그런 대단한 반응을 주위에서 힐끈힐끈 쳐다보던 다른 관객들도 그들 정도는 아니더라도 그 노래에 대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는 것은 당연한 분위기일 것입니다.

노래에 대한 반응 뿐 아닙니다. 특히 자신에게 말씀하는 분의 말에 동의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결국 자신과 같이 말을 듣고 있는 또 다른 사람들이 그 말에 더 집중하는데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은 까닭은 그런 모습으로 인하여 결국 내 자신이 하는 말도 그에게, 혹은 그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면서 동시에 앞으로 또 대화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 교인들은 제발 이렇게 말하는 주책없는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 아들 녀석은 정말 공부하기가 싫대요!” “왜요?” “우리 아들은 공부를 해도, 안 해도 늘 1등을 하니까요!” 자기 자녀의 공부 형편하고는 전혀 맞지 않는 그런 말을 듣던 어느 교인이 신경질적으로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래요? 우리 아들 녀석도 공부하기 싫대요. 해도, 안 해도 꼴등이니 말이에요!”

그렇습니다. “내가 한 말이 다 말이 아닙니다. 다만 상대방의 마음에 들어간 말만이 내 말입니다.” 우리 모두 교회 다니는데 그저 말만 많으며, 말로 까부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지 말아야 합니다. 도리어 성도는 상대방의 마음에 들어가 자리 잡을 몇 마디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사람임을 믿고 실천해야 합니다. 그 결과 그런 말과 삶으로 전한 복음이 때가 차매 열매를 맺으며, 동시에 가정과 교회에서 좋은 이미지를 심어서 축복의 통로요, 요셉의 창고가 되는 복을 받으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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