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자는 낙심하지 않는다

교회 갱신은 바로 목회자 자신의 변화에서 출발한다. 목회자는 무엇보다도 작은자를 주목하시는 하나님의 눈을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하나님은 작은자를 사용하신다. 비록 자신은 연약하지만 부족한 사람을 쓰시는 능력이 바로 성령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다. 성령의 사람은 환상이 있고, 예언이 있고 꿈이 있다. 우리가 작아지고 사람의 힘이 빠져야 하나님의 능력이 들어온다고 저자는 힘있게 강조하고 있다. 나의 힘이 어떤 일을 하지 못할 만큼 작아졌을 때 비로소 하나님이 역사하신다. 그래서 하나님은 작은 자를 찾으신다. 진정한 효력은 성령의 손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한국 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정작 전투의 현장에서 뛸수 있는 사람이 없기에 교회가 점점 더 힘을 잃어가고 있지 않은가? 오늘날의 교회는 심장병을 앓고 있다. 체질개선이라는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것을 개선해야 한다. 바로 지도자들의 의식을 바꾸는 것이다. 지도자들의 의식이 바뀌면 현 세대를 보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온다. 지도자란 어떤 사람인가? 사람들이 하고 싶어 하지 않는 일을 하게 하고, 나중에는 그 일로 인해서 좋아하고, 행복을 느끼게 만드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느헤미야는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책임을 통감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느헤미야는 성벽을 다시 쌓는 것이 성전을 재건하는 것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꿰뚫어 보았다. 느혜미야는 사람들에게 옳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능력과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함께 일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하는 자였다. 이것이 진정한 리더십이 아니겠는가?

오늘날 교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살펴보면 교역자 혼자 뛸려고 한다. 이것은 결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교역자 혼자 뛰는 교회는 별로 소망이 없다. 모든 평신도 가운데 훈련받은 자들이 사역자로 세워져서 함께 뛰어야 한다. 사랑의 교회를 쭉 지켜보면서 그리고 제자훈련의 마인드를 함께 공유하며 뛰는 교회들을 보면서 교회성장이 아닌 건강한 교회로의 체질로 변화되는 데에는 목회자가 먼저 제자를 삼는, 아니 먼저 제자가 되어지는 목회철학이 올바로 정립되어야 한다.

이것은 결코 내 힘으로는 안되어진다. 목회자 먼저 성령을 받아야 한다. 성령은 우리의 힘과 노력으로 안되는 일을 해 내시는 하나님의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성령은 에스겔 골짜기에 흩어져 있는 마른 뼈들을 일으켜 세웠다. 성령은 세번이나 예수를 부인하였던 베드로를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부활의 증인으로 일으켜 세웠다. 그러므로 우리가 먼저 성령을 간절히 사모하고  성령을 받아야 한다. 옥한흠 목사가 순복음 교회와 강단교류를 하고 그리고 조용기 목사를 만나면서까지 자기를 극복할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면서 교회의 진정한 모습은 함께 지어져가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에게 성령을 주시기 원하신다. 성령 안에 좋은 것이 다 들어 있다. 성령은 아무에게나 주시는 것이 아니라 구하는 자에게 주신다. 성령을 달라고 하는 사람은 집요함이 있어야 한다. 성령은 하나님이 가장 주기 기뻐하시는 선물이다. 우리가 바로 구하고, 열심히 구하고, 힘을 다하여 구하면 우리 주님은 분명히 주실 것이다. 바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주체는 성령이시기 때문이다. 

비상사태일수록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 오늘날 영적 권위가 말이 아닐 정도로 실추된 이 마당에 우리 교역자들이 하나님이 주신 이 권위를 다시 한 번 회복할려면 잔재주 피워서는 안된다. 말씀의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 시대를 감당할 수 있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역할을 감당하려면 영적 권위를 반드시 회복해야 하는데 영적 권위는 제 때에 경고할 수 있는 영안과 용기를 가질 때 회복할 수 있다. 진정한 교회 갱신이란 무엇인가? 강단의 메시지가 살아나야 한다. 메시지는 죽을 쑤고 있으면서 무슨 갱신이 일어나겠는가? 목회자는 목숨을 걸고 강단의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 영적권위가 회복되어야 교회가 살고, 갱신되고 하나님의 뜻이 이 땅 위에 이루어질수 있지 않겠는가?

CAL세미나에 참석하면서 옥한흠 목사가 강의한 것이 생각난다. 목회자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준비는 바로 은혜이다. 어떤 은혜인가?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해 주셨다는 감격스런 은혜이고 두번째는, 구원받은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특별히 나를 불러 소명을 주셨다는 기쁨의 은혜이고 셋째로는, 보잘것 없는 자를 충성되게 여기시고 품어 주신 은혜이다. 먼저 우리 교역자들이 은혜의 바다에 잠겨야 한다. 폭포수같은 은혜, 강물같이 흐르는 은혜의 물줄기가 우리에게서 솟아나올때 강단이 살고, 우리와 함께하는 평신도 동역자들이 살지 않겠는가?

교인들을 심방해 보면 불안하고 낙망할 수 밖에 없는 형편속에서 처절하게 전쟁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볼수 있다. 솔직히 지금의 현실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한 마디로 소망이 없다. 그런데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외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나님 외에는 소망이 없다. 하나님을 만나야지만 이 어려운 절망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 우리 교역자들은 먼저 성령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성령의 사람이라면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분을 만날때까지 포기하지 않으려는 절박함이 있어야 한다. 저자는 힘있게 강조한다. 내일의 한국교회를 염려하는 사람이 가야 할 곳은 성막이 아니고 호렙산이다. 아무도 오지 않는 곳, 나만이 외롭게 몸부림 쳐야 하는 곳, 하나님이 아니고는 기댈 것이 없는 그 곳, 그곳에 가서 하나님의 옷자락을 붙잡고 씨름할 때 하나님이 이 시대를 위해서 소망의 말씀을 주실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비밀한 소명을 받은 자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낙심하고만 있을수 없다. 진짜 하나님의 소명에 귀기울이면서 하루하루를 사는 사람은 한 분의 청중, 유일한 청중 앞에서 살아남는다고 한다. 그 유일한 청중이 누구냐면 바로 예수 그리스도다. 나를 불러주신 주님이다. 소명자는 그분 앞에서 내가 누구냐를 물으면서 항상 나 자신을 점검하고 채찍질하는 사람이지 눈앞에 보이는 숫자가 얼마냐를 가지고 자기를 점검하는 사람이 아니다. 진정한 소명자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지만 숫자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 소명자는 한 영혼을 위해서 죽으라면 죽을 수 있다는 내 양심의 소리가 있는자가 아닌가? 그렇다. 진정한 소명자는 숫자에 끌려 다니지 않는다. 한 생명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수 있는 진지한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목회자는 하나님과의 비밀한 가운데서 다시 한번 자신의 소명을 깊이 돌이켜 봐야 한다. 우리가 낙심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우리가 맡은 직분의 영광 때문이고 내 직분에 주어진 능력 때문이다. 옥한흠 목사가 울산에 있는 정말로 사장될수 밖에 없었던 교회를 소개하지 않았는가? 그러나 이런 상황들을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사람을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과 제자훈련에 미친 목회자의 마음을 하나님이 주장하셨기 때문이다. 진정한 소명자는 절대로 낙심하지 않는다. 우리의 사역을 통해 지금도 하나님은 한 영혼을 살리기를 원하신다.

평신도가 가장 원하는 목회자 상은 이렇다고 한다. 첫째, 개인적 야망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지 않는 헌신적인 목회자이다. 둘째, 인격적으로 신실한 목회자이다. 셋째, 모범적인 표준이 되는 목회자이다. 그렇다. 사역을 위한 준비는 단순히 어떤 기술을 연마하는 것이어서는 안된다. 더욱이 풍부한 지식만을 갖추는 것이어서도 안된다. 사역을 위한 준비는 유능한 말씀 증거자로서 역량과 자질을 갖출 때까지 전 인격을 연마하는 것이다. 영적인 세계는 완전한 자리에 이르렀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진정한 영적 세계의 건강은 온전히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아직도 나는 부족하다는 심정을 가지고 달려가는 데 있다. 예수님처럼 되라. 작은 예수가 되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교역자에게 하신 말씀이 아니라 믿는 사람에게 다 요구하는 하나님의 표준이다. 이것이 바로 제자훈련의 열쇠가 아니겠는가?

우리는 항상 변화되어야 하겠지만 변질되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성령의 창조적인 사역에 의해서 날마다 변화되어야 한다. 십자가의 영성이 흐려지고, 십자가의 영성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니까 사람이 변질되는 것이다. 십자가와 십자가의 주님과 거리가 멀면 멀수록 변질되기 쉽다. 십자가의 주님게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변질되지 않는다. 자기를 철저히 비우는 것, 그리고 낮아지는 것, 그래서 끝까지 하나님께 복종하고자 하는, 이것이 바울의 영성의 중심이었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이다.

예수님은 죽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그분은 항상 십자가의 죽음을 염두해두고 사셨다. 그러므로 그 죽음을 놓고 모든 생각을 정리하셨으며, 그 죽음을 놓고 당신의 행동을 절제하셨으며, 그 죽음 때문에 자신의 모든 삶의 패턴이 달라졌다. 예수님에게는 어떻게 사느냐 보다 어떻게 죽느냐가 더 중요한 과제이셨다. 이것이 주님의 삶을 특징 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C.T 스터드는 말하지 않는가?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하나님이고, 예수 그리스도가 나를 위해 즉은 것이 사실이라면, 그분을 위해서 내가 드리는 희생이 아무리 대단한 것일지라도 그 희생을 크다고 말할 수는 없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나의 한번밖에 없는 삶을 던져보겠다. 는 이런 필사의 각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래서 성령 충만 한 자가 되기를 사모하고, 그 일을 위해서 내가 예수님처럼 살고 싶고, 예수님처럼 죽고 싶다고 하는 열망을 가지고 주님 앞에 우리의 삶을 드리면 역사의 암흑기에 일어났던 놀라운 기적이 오늘 이 시대에도 일어날 수 있으리라고 나는 확신한다.

나는 정말 그리스도의 제자로 나아가고 있는가? 이책은 근본적인 이 물음에 답을 해 주는 책인 것 같다. 그렇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모습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수 없다. 그리고 절대로 낙심하지도 않을 것이다. 정말로 한번 밖에 살지 못하는 인생이 아닌가? 그냥 대충대충 살고 싶지 않다. 정말 주님이 나를 불러 주셨다면 끝을 보고 시작하고, 후회없는 인생, 의미있는 인생, 가치있는 인생을 살아야 할 것이 아니겠는가? 예전에 어렵고 힘든 교회에 부임해서 귀하게 목회하시는 선배 목사님을 찾아뵈었는데 이런 말을 해주었다. ”목회에 있어 편볍은 없다. 정도의 목회를 걸어가야 한다. 정도의 길을 걸어라.“ 그렇다. 한 걸음, 한 걸음. 포기하지 말고,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의 사람을 세우기 위해 꾸준히 나에게 주신 사명의 길을 걸어갈 것을 다시한번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