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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형종
  • 승인 2005.06.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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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로의 리더십 계승 ... 이것이 리더십의 본질이다

▲ 앤디 스탠리 저, 윤관희 역, 국제제자훈련원(DMI), 2004-12-30, 219쪽, 8500원
120년 남짓한 길지 않은 한국 교회사 속에서 일어난 한국 교회의 눈부신 성장과 부흥을 바라보는 서구 교회의 시선은 놀라움 그 자체이다. 그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비교적 단기간에 일궈낸 한국의 경제 성장도 놀랍지만, 한국 교회의 부흥도 믿을 수 없을 기적이라 부르고 있다. 하지만 급속도로 경제가 성장하던 7~80년대에 동시에 급성장을 하며 일어났던 한국 교회는 이제는 더 이상 그러한 놀라운 부흥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새로운 세대를 맞이하면서 교회 성장의 정체와 교인의 감소, 그리고 심지어는 교회의 각종 부패와 타락으로 인해 종교계에서 조차 점점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한편에서는 이에 대한 교계의 회개가 일어나면서 한국 교회의 부흥을 외치는 많은 자각의 목소리들이 새롭게 일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또 다른 한편에선 교회와 담임 목사와의 분쟁으로 교회 내에 분파주의가 들어서고, 법정으로까지 그 문제들을 가지고 가야 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한국 교회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은 이 시대의 갈등과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리더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한국의 교회들을 일으키고 다시 한번 도약하는 새로운 부흥의 시대를 열어야 할 리더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분명하긴 한데, 아직까지 우리가 보기엔 그러한 낌새는 별로 없는 듯하다.

여전히 한국 교회는 많은 교회의 지도자들이 고질적인 부정부패에 연루되어 있고 교회의 부자 세습문제나, 당회와의 세력 경쟁, 도덕적, 재정적, 타락으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해 신앙의 모범이 되어야 할 리더들이 전혀 그 역할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성도들은 이런 한국 교회의 난국을 뚫고 나갈 어떠한 영웅적 리더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리더가 필요하다!
맞다. 우리는 리더가 필요하다.
하지만, 어떤 리더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무도 속 시원한 대답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리더가 필요하긴 하지만 그 리더를 우리는 어떻게 만날 수 있는 것인가? 실제적 문제로 들어오면 우리의 고민은 다시 한번 진지해진다. 그런데 이 책 『NEXT』에는 바로 이에 대한 저자의 깊은 통찰력이 나타나있다.

우리는 성공적인 리더로서의 모든 성품과 자질을 갖춘 자를 기다리고 있지만, 그런 리더는 하루  아침에 하늘에서 뚝하고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런 리더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그러한 리더가 나타나기까지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람은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배우면  더 빨리, 더 멀리 가는 것이 가능하다.” 즉, 리더십의 성공은 바로 계승이라는 사실이다.

또한 이 말은 곧 나의 뒤를 따라오는 사람이 내가 제시한 것을 바탕으로 하여 리더십을 이어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다음세대에 대한 책임을 내가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탓이라고 말한다. 지금 한국교회가 필요한 것은 또 다시 새로운 리더를 만들어내고, 그런 리더를 만들어 낼 새로운 교육법을 계발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한국 교회사에서 증거하고 있는 우리의 훌륭한 선배 사역자들의 리더십을 잘 전달해주는 것이다. 이제까지 달려온 복음의 경주에서 이어져 오던 리더십의 바톤을 다음 세대의 리더에게 온전하게 잘 전달해주면 되는 것이다. 한국 교회를 이끌어 온 수많은 선배들의 발자취를 잘 따라갈 수 있도록, 그 발자취를 쫒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유익하다는 것을 전수해주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다음 세대로의 리더십 계승”은 어찌 보면 성경의 본질인지도 모르겠다. 12명의 제자에 집중하셨던 예수님의 사역처럼, 디모데와 디도를 아끼고 사랑으로 양육했던 사도 바울의 사역처럼, 우리가 하고 있는 이 사역은 결국 모두가 다 사람을 통해서 복음의 바톤이 후대로 전수되는 것임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온전한 모델로서의 리더가 바로 서 있다면 그를 통해 배우는 제자들은 리더를 보고 배우는 과정 중에 언젠가 그와 같은 리더가 될 것 이다. 또한 그렇게 세워진 새로운 리더들이 또 다시 제자들을 양육하며 리더로 만들어 내는 이 과정이 바로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제자배가(弟子倍加)의 원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NEXT』의 저자인 앤디 스탠리는 부친(찰스 스탠리)이 담임하던 교회를 이어 받아 지금 애틀란타에 위치한 노스포인트 커뮤니티 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부자 세습 목회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이 이야기의 배경이 한국이었다면 상당히 시끄러웠을 법도 한 이 책의 저자는 오히려 당당하게 ‘리더십’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적어도 그에게 있어서는 부자 세습으로 인한 그 어떠한 비난보다도 그가 현재 담당하고 있는 목회 사역의 리더십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좋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그는 계속적으로 같은 사역을 진행할 수 가 있다. 또한 어떤 다른 사람들도 더 이상 그의 리더십을 의심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흔히들 생각하는 것처럼 그가 이어 받은 그 자리가 단지 전임 목사의 아들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물려받은 목사 자리 하나가 아니라 그 이상의 무언가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앤디 스탠리는 그것을 바로 목회 실력이며 온전한 리더십이 그 교회를 담당하기에 충분하리만큼 그에게 갖추어져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 한다. 그리고 앤디는 그런 주위의 모든 우려와 걱정을 뒤로하고 자신이 감당하는 성공적인 리더십이 자기 자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다음 세대로의 리더십으로 계승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즉, 그가 계승받았던 것들과 또한 리더로 사역을 감당하면서 깨달은 것들을 정리하여 ‘성공적인 리더가 갖추어야 할 다섯 가지 핵심 자질’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능력’, ‘용기’, ‘명확성’, ‘훈련’ 그리고 ‘인격’이 바로 그것이다.

언뜻 보면 이것들은 모두가 다 아는 뻔한 내용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이것들을 머리로만 알고 있다고 성공적인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자질들을 지금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즉, 언제든지 어떤 상황이던지 성공적인 좋은 리더로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능력의 개발이나 용기를 갖는 일, 불명확 상황 속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내리는 명확한 판단력이 필요하기도 하고, 또 그런 리더로서의 삶을 준비하는 과정의 훈련이 필요하며, 또한 무엇보다도 사람들로 하여금 따를 만한 가치가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해 인격의 수양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 자질들이 실제적으로 다 필요한 것이다.

실례로 ‘능력’이라는 자질을 이야기 하면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다재다능한 리더가 되려고 애쓰지 마라. 대신에 자신에게 적합한 분야를 찾아 그 일을 하라. 그리고 다른 모든 것들은 다른 사람에게 권한을 위임하라” 하지만 이 말을 실제의 삶에 실천하기란 매우 어렵다. 요즘 시대에 있어서 더욱이 많은 사역자들은 뭐든지 다 잘할 수 있어야 한다. 전도사 시절에는 설교는 물론 기본이고 운전도, 찬양 인도도, 심지어 요즘은 청소년을 위한 레크레이션도도 사역자는 잘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다재다능한 리더가 필요한 곳에 쓰임받기 위해 다재다능한 리더가 되려고들 한다. 하지만, 그것은 충성스럽고 유능한 하나의 일군일 뿐이지 성공적이고 창의적인 리더라고 말 할 수는 없다.

실제로 우리는 ‘능력’이라는 자질을 얘기할 때 반드시 핵심을 파악해야 한다.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계발하여 그 부분을 집중 훈련함으로써 모두에게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나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동역(同役)이 된다.

또한 ‘용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리더를 평범한 사람들과 구별되게 하는 것은 통찰력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깨달은 대로 행동하고, 다른 사람들이 침묵할 때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용기이다. 즉, 리더는 다른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것을 사람들 앞에서 마할 용기를 가진 사람이라 정의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대단한 선견지명을 갖고 있는 사람이 리더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일지라도 실제로 -제일 처음으로-그 일을 행동으로 옮기는 자가 대단한 것이다. 그것이 바로 리더십의 자질중 하나인 용기인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가 흔히들 생각하고 있는 리더십의 몇 몇 자질들이 실제로 좋은 리더가 되려는 데에 꼭 필요하긴 하나 우리가 실제적으로 갖추기란 쉽지 만은 않은 참 중요한 자질들이며, 이런 리더십의 난해한 특성들은 전임 리더들이 다음 세대의 리더들에게 상세하고도 친절하게 전달해 줄 때 그 효과는 엄청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차세대 리더들에게 투자하는 리더십의 계승의 단계가 소홀히 되어진다면 그 리더십의 교체가 일어나는 간극에서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나게 되고, 또 그것은 곧 교회의 성장이 멈추고 각종 부패의 원인을 제공하는 이차적인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오늘날 한국 교회의 많은 문제점들로 인해 아파하며 안타까워하는 많은 성도들은 이제라도 다음 세대로의 리더십 계승을 중요시 여기며, 그 과정을 집중적으로 다루어야 할 것이다. 과거 한국 교회를 이끌어왔던 몇몇 대형교회가 그 원로목사들의 은퇴 이후 성도수가 급격히 감소되고 교회가 아예 분리되었던 과거의 쓰라린 예들을 교훈삼아 이제 한국 교회는 더 이상 한 두 명의 영웅적 리더에게만 목을 매는 시스템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이제는 계속적으로 건강한 리더를 통해 또 한명의 건강한 리더를 양육해 내는 리더십 계승 과정을 잘 발달시켜서 전 교회가 골고루 균형되게 발전을 이루는 건강한 교회를 이루어내야 할 것이다. 곧 예수님이 교회에 맡기셨던 그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만한 교회의 영광스런 사역이 회복되는 그 순간은 바로 우리의 리더들에게 달려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교회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크신 섭리는 항상 훌륭한 리더를 통해 이루어 졌다. 이제 한국 교회도 그러한 훌륭한 리더들이 넘쳐나는 영광스런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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