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본교회에 부임할 때 노회와의 갈등이 발생하였다. 필자 자신과의 관계가 악화되었다기 보다는 노회와 우리교회 전임사역자와 중직자들간의 갈등이었다. 그 갈등의 골은 깊어 공동의회 청빙투표를 통하여 위임목사로 부임하게 된 필자를 흔들어 놓아 임시목사로 변경시키는 일이 발생하였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이런 저런 잡음이 따르기 마련이리라. 필자도 이런 소식을 접하고 심란하였으나 오직 주님께서 은혜롭게 인도하실 줄 확신하는 가운데 교회에 부임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역사의 가정법은 성립되지 않지만 노회의 결정에 대하여 기분이 상하여 또 다른 반응을 보였다면 어떻게 되었을 것인가?

세월이 흐른 지금 새로남교회에 속해 있는 노회와의 관계는 최상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2년 예장합동총회(97회)에서 개혁 세력과 반개혁세력과의 충돌이 있었을 때 노회는 필자와 우리교회에 힘을 실어 주었다. 특히 총대 및 공직 정지를 꾀하던 반개혁 세력 무리들이 필자를 압박해 왔을 때 노회에서는 임시노회를 열어 필자를 보호해주고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뿐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는 조치를 취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로운 손길이 임하였고 개혁세력을 비토하던 이들은 수치를 당하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살펴볼 때 만약 필자와 필자의 교회가 대외적인 관계를 소홀히 하고 두더지처럼 골방에만 들어 앉아 있었다고 생각한다면 이러한 열매를 어찌 거둘 수 있었겠는가 생각해 본다. 목회자로서 맡겨진 양떼와의 관계를 잘 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며 대외적인 관계도 결코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깨닫게 된다.(참고로 반개혁 세력의 도전에 대하여 응전하는 노회의 성명서를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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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신실한 목회자를 흔들어 놓습니까?
(목회자를 살리는 감동의 총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 오정호 목사님과 새로남교회를 사랑하는 5가지 이유
지난 8월 21일 열린 총회실행위원회의 결의에 대한 우리의 마음

1. 오정호 목사님은 갑자기 담임목사님이 떠난 혼란스러운 교회에 부임하여, 눈물의 기도와 헌신으로 교회안의 갈등과 반목을 잠재우고 우리교단의 취약지역인 중부권의 대표적인 교회로 세우신 오직 주님사랑, 양떼사랑의 목회자이기에 사랑합니다. 목사님은 목양일념(牧羊一念) 정도목회(正道牧會) 은총무한(恩寵無限)의 목회를 지향합니다.

2. 오정호 목사님은 총회에서 규정한 이단 박윤식(평강제일교회)집단이 총회에 들어오려고 할 때 신실한 동역자들과 온 몸을던져 막아내었습니다(90회 대전총회). 또한 한국교회를 어지럽히는 신천지로부터 고소당했고, 이단 구원파 박옥수집단에서 걸어온 소송으로 4년6개월 동안 치열하게 싸워 대법원에서 승소함으로 진리수호와 교회보호에 앞장서서 달려왔습니다. 그는 온유한 목회자이지만 동시에 복음의 전사입니다.

3. 새로남교회는 올해도 총회세례자의무헌금 3,500만원(5,000명× 7,000원) 납부하였고, 총회의 결의에 따라 노회내 미자립교회와 청소년 수련회를 위하여 1억을 내놓았습니다. 총회와 노회에 협력실천하는 목회자입니다.

4. 오정호 목사님은 “칼빈탄생 500주년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 “구제부 횡령사건 재판국”서기, “총회설립100주년기념 신학정체성포럼”위원장과 “목사장로대회”강사, “총회군선교회”회장으로 초지일관 섬겼습니다. 대외적으로 초교파목회자 모임인 “제자훈련목회자협의회(Cal-Net)와 미래목회포럼”대표와 “월드비전”이사등으로 섬기고 있으며 올해 기독교 교육의 실천을 위하여 “새로남기독학교”를 설립하여 대내외적으로 총회의 위상을 드높인 목회자입니다.

5. 오정호 목사님은 총신대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을 가르쳤고, 현재 “목회윤리”를 강의하며 신학도들로부터 존경받는 목회자 중의 한 사람입니다. 이론과 실제의 목회자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우리는 목사님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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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관계

목사는 노회소속이다. 총신대학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강도사 인허와 목사안수를 노회에서 받는다. 노회활동이야말로 지역교회 장벽을 뛰어넘어 사랑과 섬김을 실천할 수 있는 현장이라 생각한다. 우리 가족을 돌보지 않으면서 선교와 구제에 힘쓴다고 하는 논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필자가 노회활동을 할 때의 원칙은 정치를 배제하고, 진정성 있게 선배와 동료 후배를 섬기는 것이다. 필자는 노회장이 되기 위하여 사다리를 타지 아니하였다.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노회장직을 맡아 수행하였다. 유력한 사람이라고 무조건 지지를 보내거나, 후배라고 소홀하게 대하지 않도록 힘썼다. 또한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신 재정의 은혜를 노회를 섬기는 것으로 사용하였다. 필자가 섬기는 교회는 노회 상납금을 제일 많이 제일 먼저 낸다. 노회 재정의 원활함을 위해서이다.

특히 총회에서 추대 받은 대전충청지역 청소년 위원장(S.C.E)으로 섬긴 초기부터 적지 않은 재정을 청소년들을 위하여 헌신하였다. 그 이유는 청소년 시기에 신앙을 다잡는 중요성을 이미 알고 있기도 하지만, 우리교회 청소년부의 부흥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기도 하였다. 우리 교회 아이들이 귀하다면, 다른 교회 아이들도 귀하지 아니한가. 올해도 약속한 재정을 청소년 수련회에 헌금하였다. 한국 교회의 미래를 생각해서이다. 지금도 우리 교회가 노회원들은 물론 소속된 교우들의 마음에 자긍심의 대명사로 자리잡기를 기도하며 초지일관 섬기는 자세로 달려오고 있다.

총회

2005년 제 90회 총회를 앞두고 총회개최 장소로 우리교회가 결정된 이후 급작스럽게 다른 교회로 장소가 옮겨진 아픈 사연이 있다. 한국교회 이단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집단이 총회내의 몇 몇 인사와 내통하여 우리 총회로 진입하려고 음모를 꾸민 일이 사전에 알려져 총회 수호 양심세력과 일전을 벌이는 가운데 빚어진 일이었다. 우리 교회는 개혁성향을 띠기에 그들의 목적달성을 위하여 일방적으로 총회 장소를 옮겼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비신앙적, 몰상식한 총회의 행태에 대하여 적지 않은 상처를 교회가 받은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 상처를 딛고 일어서기로 결심하였다. 통합교단 광성교회가 내분이 발생하여 우리 총회의 어떤 노회를 통하여 들어오려고 음모를 꾸민것도 동일한 90회 총회였다. 소용돌이친 총회의 모습을 보면서 더욱 총회를 사랑하고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칼빈탄생 500주년 기념사업회 위원장” “총회설립 100주년 기념 신학정체성 포럼 위원장” “총회 군선교회 회장”으로 초지일관 섬겨왔다. 고와도 내 총회, 미워도 내 총회 이니, 섭리적인 주님의 뜻을 따라 순종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총회내의 중부협의회(29개 노회 소속) 회장의 직분을 맡아 섬기고 있다. 총회 기관지인 기독신문에서 종종 우리교회를 향한 따뜻한 글을 써 주어 격려를 받고 있다.

총신대학과 신학대학원 동창회와의 관계도 소홀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교갱협)

지금은 천국에 계신 은보(恩步) 옥한흠 목사님을 중심으로 1996년 3월 7일 설립된 교회와 교단, 한국교회의 갱신과 개혁을 위해 먼저 목회자 자신이 변화해야 한다는 목회자 의식개혁운동을 펼쳐오고 있는 교갱협은 필자와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창립총회부터 참석하여 지금까지 한 걸음으로 초지일관 달려오기 때문이다. 현재는 법인이사회 이사와 공동대표로 또한 교회현장(세움)위원회 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수시로 개최하는 포럼과 매년 8월에 모이는 영성수련회는 벌써 19차로 이어지고 있다. 개혁적이며 순수 지향적인 목회자들의 모임이라 만남 자체가 축복이 되며 기대감을 준다. 필자는 은보 목사님의 교단 사랑의 정신과 목회자 갱신 정신을 이어받기를 늘 기도하고 있다.

CAL-NET(평신도를 깨우는 제자훈련 목회자 네트워크)

교갱협은 교단의 성숙을 위한 모임이라면 Cal-Net은 목회의 본질을 추구하는 모임이다. 교갱협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의 목회자로만 이루어져 있다면 Cal-Net은 초교파 성격을 띠는 모임이다. Cal-Net은 우리나라 각 지역뿐 아니라 미주와 대양주 그리고 중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제자훈련을 실천하는 목회자들의 모임이다.

초대 대표는 현재 고문으로 수고하시는 부산 호산나교회 원로 최홍준 목사님이 맡으셨고 옥목사님 살아생전 대표권을 필자에게 위임해 주셔서 현재 대표 및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다. 필자는 부임이후 1년 동안 기도로 준비하여 제자훈련을 실시한 이후 제자훈련 19기 사역훈련 18기째 훈련에 임하고 있다. 현재 351개의 소그룹 다락방으로 운영되고 있다.

제자훈련 목회는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가장 영광스러운 목회원리라고 확신한다. 성도도 살리고 목회자 자신도 사는 은혜가 그 속에 있기 때문이다. 새로남교회는 제자훈련 목회 동역자들을 물심양면으로 섬기기 위하여 애쓰고 있다. 받은 은혜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대전광역시기독교연합회

목회자의 인사권자이신 주님께서 필자를 대전 목사로 만드신 이유는 분명하다. 대전의 여러 목회자들과 형제 의식을 가지고 교회와 지역을 섬기라는 뜻이라 생각한다. 필자는 대전에 연고가 전혀 없는 혈혈단신이다. 오히려 이 사실이 은혜가 되었다. 상대가 누구라 하더라도 따뜻한 마음으로 교제의 폭을 넓힐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부임 초기부터 울타리를 치지 아니하고 교제의 넓이와 깊이를 추구한 결과 대전광역시기독교연합회 회장으로 섬길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또한 상설 기관인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이단 박옥수 구원파와 싸워 4년 6개월 동안의 접전 끝에 대법원에서 승소하는 은혜도 경험할 수 있었다.

우리 지역의 미션계 대학인 한남대학, 목원대학, 침신대학과도 유대 관계를 가지고 때때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CBS기독교방송국을 위하여 동역하는 동안 운영이사장으로 섬길 수 있었고 극동방송과도 관계가 좋다. CTS 기독교TV도 우리 교회 근처에 자리 잡고 있는 좋은 이웃이다. 대전학원복음화협의회 출발부터 관여하여 10년 동안을 대표로 섬긴 이유는 대학생선교의 소중함을 내수동교회 대학부와 사랑의교회 대학부를 지도하면서 체질화 시켰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미래목회포럼

한국교회의 미래를 주님과 함께 열어가기를 꿈꾸는 미래목회포럼을 통하여 많은 동역자와의 만남을 누리게 된 것은 놓칠 수 없는 소중한 축복이었다. 각 교단에서 열정적으로 사역하는 동역자들을 만난 때마다 배우는 것이 많다. 상대 존중과 한국교회 사랑의 구체성을 몸에 배게하는 은혜도 경험한다. 서울 중심의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현실에서 지방에 있는 목회자가 참여를 결단할 때 더 큰 가치를 붙잡지 않는다면 시간적, 물질적 협력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시간과 물질보다 더 소중한 가치를 붙잡게 되니 감사할 뿐이다. 대표로 섬긴 이후 지금은 이사장으로 동역하고 있다. 미래목회포럼은 정치 세력을 꿈꾸는 모임이 아니라 한국교회 내일을 고민하는 모임이다.

뒤를 돌아볼 때 무릇 목회라고 하는 것은 복합적 의미를 띤다고 생각한다. 한 지역교회 목회자는 명실상부하게 맡겨진 양떼들을 충성스럽게 목양해야 하지만 외부사역을 외면하라는 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필자의 부족한 발자취 가운데서 대내사역과 대외사역의 균형을 고민한 흔적이 나타난다면 그 또한 감사의 제목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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