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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노년목회, 사별목회 사례발표(1)11/17 여성(돌봄)위원회 세미나

 

   
 

가나안복지마을

“나 늙어 노인 되고 노인 젊어 나였으니 나와 노인 따로 없다” 어느 노인 복지시설 입구에 붙어 있는 글이다.

1997년 말에 IMF 사태가 일어나 그 충격은 일 년 가까이 지나면서 사회 전반에 쓰나미처럼 고난의 파랑이 덮쳐왔다. 기업들은 일제히 구조조정 및 워크아웃으로 대량해고 사태가 일어나고 부채를 감당 못한 가정들은 파산을 당하고 이로 인해 가족들이 흩어지는 등 온 사회적으로 먹구름이 몰려왔다.

이로 인해 사회 분위기는 무거워졌고 공공시설 모퉁이나 거리 주변에는 집나온 노숙자들이 몰려들었다. 낮에는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무료급식소나 교회를 찾아와 도움의 손을 내밀었다. 교회를 찾아오는 노숙인들 중에는 노인들도 더러 있었다. 차가운 겨울날씨는 젊은이들도 노숙생활이 어려운데 노인들은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생각 끝에 교회 마당 한 쪽에 중고 컨테이너를 구입하여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노인 한  분을 위해 숙소를 제공하였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술을 마시고 이웃과 시비가 일어나기도 하고 하여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게 되었다. 돌봐줄 가족이 없는 무의탁 노인들을 위해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장기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면서 천국소망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교회와 의논하여 장소를 물색한 끝에 충북 진천에 가나안복지마을이란 이름으로 작은 시설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당시는 교회들도 극심한 경제불황 여파로 재정이 감소되어 긴축살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통을 당하는 자들을 외면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성도들의 헌금과 부채를 안고 노인복지 사역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 2007년 정부 차원에서도 몸이 불편하여 혼자 생활할 수 없는 노인들을 위해 노인요양보험법을 제정하였다. 이 정책에 따라 우리가 설립한 시설도 노인요양시설로 전환하였고 지금은 정부의 요양보험 지원을 받아 총 39명의 어르신들이 전문요양 보호사들의 수발을 받으며 좋은 시설에서 다양한 취미활동과 또 여러 자원봉사단체들의 위문과 격려로 상당히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 유교적 전통문화의 영향으로 무조건 부모는 자식이 모셔야 된다고 고집하면서 단순히 부모님을 모시고 산다는 명색만 있지 노부모의 삶의 질은 전혀 배려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가나안 복지마을에 계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잠자고 먹는 시간 외에는 자신이 희망하면 여러 가지 취미생활이나 유익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신앙생활을 하시던 어른들을 위해 매일 아침과 저녁에 찬송을 많이 부르고 예배를 드린다. 평생에 믿지 않던 분들도 우리 시설에 들어와 복음을 듣고 세례 받고 천국에 가신 분들도 여러분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사회복지의 원형을 에덴동산이라고 주장한다. 그곳은 해함도 상함도 없으며 수고와 슬픔, 고통과 죽음이 없는 곳으로 낙원이었다. 그 낙원을 다시 회복하고 죽음도, 애통도, 곡함도, 아픔도 눈물이 없는 그곳으로 인도함이 복지의 완성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회복지의 시작도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기독교 정신에서 시작된 것처럼 복음으로 천국과 영생의 소망을 심어줄 수 있는 교회나 크리스찬이 복지사업을 더 많이 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운영하는 가나안복지마을에서는 매년 설립기념일이면 어르신들의 가족들과 후원단체, 자원봉사단체와 인근 마을 어르신들을 초청하여 큰 잔치를 한다. 이때 지역 기관장들도 참여하여 인사하고 시설에 필요한 물품들을 기증하기도 한다. 작년에 설립15주년 기념 잔치 때는 충북도에서 우리시설을 모범시설로 선정하여 도지사 표창도 받게 되었다. 교회는 이 사역을 통해 지역사회에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선한영향력을 끼치는 것에 대하여 상당한 긍지를 가지게 되었고 우리 교우들도 자신이 늙어 노인 되면 우리 복지마을에 들어갈 수 있다는 안정감도 가지게 되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의 섭리를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이 사역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오로지 시대적 사명감으로 시작하였지만 이로 인해 목회자인 나 자신도 복지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을까 하여 명지사회복지대학원에서 노인복지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지면서 지금도 사회복지 분야에 여러 모양으로 봉사하고 있음을 감사하고 있다.

특히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면서 여러 어르신들을 만나게 되는데 어떤 직원보다 목사가 찾아가 예배를 인도하며 손을 잡아 줄 때 그렇게 고마워하고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더욱 어르신들에 대한 긍휼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우리 시설의 요양보호사나 직원들이 어르신들을 대할 때 친절하면서도 공경하는 자세를 갖추도록 부탁을 한다. 가끔식은 늙고 무기력한 존재로 여기고 함부로 말하거나 책망하지 말고 그 어르신들이 젊었을 때나 과거 우리 나이를 살았을 때를 생각하며 존중히 여기고 칭찬을 많이 할 것을 주문한다.

그 분들의 과거는 한 때 이 나라의 안전과 경제 부흥을 위해 헌신한 고마운 분들이기 때문이다. 실제 어르신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학력과 경력이 탁월하신 분들도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가지고 공경해야 한다. 또 어르신들은 지난 날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즐겨하며 우리가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들어주고 인정해 주면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삼일실버대학

우리 교회가 하는 또 하나의 노인사역은 삼일실버대학이다. 이것을 체계적으로 시작한 것은 2006년이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물론 그 전에는 지역 마을이나 아파트 노인정을 방문하여 음식대접과 간단한 프로그램으로 섬기는 일은 있었으나 교회에서 공식 경로대학으로 시작한지는 7년 정도이며 재적은 90여 명으로 작은 규모에 불과하다. 우리 교회는 준공업 지역으로 주변에 중소기업체들이 많이 모여 있어 주택과는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다.

경로대학 조직으로는 담임목사가 학장, 장로님 한 분이 학감을 맡고 여전도사님이 지도 교역자로 인도하며 교사들과 점심준비는 모두 교인들이 자원봉사로 섬기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전10시반 교회로 모시고 와서 함께 노래와 율동으로 몸과 마음을 풀고는 기초영어 회화 수업을 리크레이션 형식으로 진행하고 새로 나온 새 가족을 인도자와 함께 환영을 하고는 각반 선생님 인도로 분반하여 서예, 그림, 종이공작, 스마트폰 사용법, 노래 교실등의 수업을 각 실에서 진행한다. 그리고 12시 반에 점심식사를 하고 집에 가시는 분들은 귀가인도를 하고 나머지 분들은 오후1시에 수요 낮 예배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예배 후에도  교회가 운영하는 북 카페에서 차를 드시며 교제를 이어 가시는 분도 있고 또 본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시는 믿음 좋은 어르신들 중에는 축복기도실에 남아 기도하시기도 한다.
삼일실버대학은 연2회 헌신예배와 봄가을에 야외 친교여행을 하며 그 외에도 수원지역을 중심으로 문화유적지나 관광명소를 찾아 역사공부와 야외학습을 하고 있다.

흔히 어르신들에게는 네 가지의 고통이 있다고 하는데 자신의 주위 사람들이 점점 떠나가는데서 오는 소외감과 노인성질병, 퇴직 후 소득과 수입이 줄어들어 경제적 빈곤감과 역할 상실감으로 고통을 느낀다고 한다. 요즘 와서는 노인학대로 고통당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어 안타깝다.

이러한 노인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치원에서도 나름대로 기초노령연금이나 서비스등을 통해 지원하고 있지만 어르신들의 필요를 채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 우리교회 경로대학은 어르신들을 케어하는 단순차원에 머물지 않고 어르신들의 경력과 재능을 파악하여 하고 싶은 분야에 역할을 맡겨 자원봉사를 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 인구는 약 640만 명으로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로 진입을 하고 있고 2026년에는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초고령사회가 된다고 예측하고 있다. 그 날이 더 빠르게 다가 올 수도 있다.

이런 시대적 요청에 따라 여러 교회들이 경로대학을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교회들이 참여하고 또 보다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상당한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한데 교회가 이를 다 부담하기에는 현실적 형편들이 쉽지 않다. 우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로대학을 비영리법인으로 인가를 받아 그간 사업 실적과 운영에 따른 예산을 산출하여 시.도 노인복지과에  프로포절(proposal)을 할 계획이다.

끝으로 우리 교회는 경로대학 운영을 통해서 지역사회를 섬기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으며 주일학생들과 젊은이들에게 어른 공경의 현장으로 학습효과도 있다.

송종완 목사  수원삼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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