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목회는 ‘바른 믿음’에서 출발”

“믿음은 지적 동의 아닌 제대로 믿고 따르는 것”

“믿음이 지적인 동의로만 끝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주님이 우리들에게서 보시는 믿음이 결코 그런 것은 아닐 겁니다. 그런데도 강단의 설교자들도, 심지어 신학자들까지도 신앙을 지적인 면에 한정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백동조 목사(목포사랑의교회)는 ‘행복목회’로 잘 알려진 목회자이다. 수년 동안 수많은 컨퍼런스와 세미나를 통해, 그리고 도서 출판과 방송설교 등을 통해 유명세를 타고 있다. 많은 목회자들과 교회가 행복목회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있지만, 오해 또한 적지 않다.

단지 ‘행복’이라는 단어에만 주목하는 사람들은 그가 주창하는 바를 흔한 기복신앙이나 긍정마인드를 설파하는 정도로 단정하기도 한다. 올 봄 백 목사가 <바른 믿음, 다른 믿음>(행복나눔)이라는 저서를 내놓았을 때도 비슷한 오해가 있었다.

<바른 믿음, 다른 믿음>이라는 제목 역시 책장을 펴들기 전까지는 교리해설서나 이단연구서로 짐작하기 쉽다. 이 또한 착각이다. 찬찬히 읽어보아야 제목에 담긴 의미, 그리고 ‘행복목회’가 지향하는 바까지도 제대로 살필 수 있는 것이다. 당초 백 목사는 ‘개신교에 왜 이렇게 문제가 많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했고, 고민의 결과를 책에 담았다고 말한다.

신앙에 있어서 ‘의지적 결단’의 중요성을 백동조 목사는 이 책에서 반복하여 강조한다. 신앙을 단순히 예배의식으로만 보거나, 지성 혹은 감성에만 머무르는 것으로 여긴다면 그것은 성경에서 말하는 것과 ‘다른 믿음’이라고 단호하게 지적한다.

“신앙고백으로 끝나는 믿음, 순종이 없는 믿음에 그친다면 우리가 그토록 비난하는 구원파와 마찬가지의 모습으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오늘날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 당하는 까닭도 이 대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성경은 일관되게 ‘따르는 믿음’을 강조하고 있는데 말이죠.”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라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 자신이 가진 믿음을 삶으로 확증하라고 역설했던 바울 사도의 가르침, 진정한 믿음은 머리로 아는 것 이상이라는 사실을 강조한 야고보서의 기록, 심지어 이신칭의를 가르치는 로마서에서조차 등장하는 ‘너희 몸을 산제사로 드리라’는 명령 등 수 많은 성경구절들을 백 목사는 논증의 근거로 삼는다.

결론적으로 백 목사는 입술로 시인한 내용이 삶으로 고백되어야 ‘바른 믿음’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바른 믿음’에 서있을 때에만 성도들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시는 행복과 구원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고 덧붙인다.

‘바르게 믿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제대로 믿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백 목사는 예고한다. 다음 책에서는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을 세상에 보여주는 신앙, 땅의 보화보다 하늘의 보화를 더욱 소중하게 여기는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단다.

이처럼 강사 스스로 새롭게 진보되고, 더욱 풍성해진 이야깃거리들이 준비된 가운데 금번 행복목회컨퍼런스는 더욱 알찬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5회째를 맞는 행복목회컨퍼런스는 11월 17일부터 사흘간 목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