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후원 바자회 … 올해 수익금으로 18명 생명 살려

“우리의 작은 사랑이 생명의 불씨를 살립니다.”

태어난지 1년 6개월이 된 아예 앙. 이제 막 걸음마를 배우며 방긋 웃어야할 생명이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줄곧 병상에 누워있다. 아예 앙의 병명은 선천성 심장질환, 한국이라면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 쉽게 치료할 수 있었지만 미얀마의 낮은 의료수준으로 1년 넘게 병마와 싸우고 있었다.

그런 아예 앙에게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지난 5월 바자회를 연 충정교회(옥성석 목사)가 수익금으로 아예 앙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아예 앙은 한국 의료진과 충정교회의 도움으로 밝은 미소를 되찾았다.

▲ 충정교회는 해마다 바자회를 열고 난치병 어린이 돕기에 진력하고 있다. 올해에도 희귀병을 앓고 있는 국내외 어린이 18명을 돕는다.

충정교회의 생명 불씨는 아예 앙뿐만 아니라 국내외 18명의 어린이를 살리는 기적을 만들어 내고 있다. 올해 10살인 권지원(가명)은 급성신부전증으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지원이 아버지는 월 130만원을 버는 일용직 근로자여서 지원이의 병원비는 고사하고 생활 자체가 버거운 상황.

심장병을 앓고 있는 온 끼우 더 캉(베트남)은 5살 다른 친구들처럼 운동장에서 공을 차고 노는 것이 소원이고, 수마이야(방글라데시)는 당장 심장수술을 받지 못하면 생명에 위험이 따른다. 섬유육종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서채은(가명)은 오랜 투병으로 웃음을 잃은 지 오래고, 가족들도 부채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이처럼 난치병으로 생명의 불씨가 꺼져 가는 어린이들이 우리 주변에 의외로 많다. 충정교회가 해마다 이 작은 불씨를 살려내고 있다. 충정교회는 10여 년 전부터 매년 5월에 ‘난치병 어린이 돕기 바자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1억원이 넘는 수익금 전액을 서울대학교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일산병원에서 추천받은 18명의 어린 생명을 위해 사용했다.

특별히 올해는 옥성석 목사의 신간 <꿈의 회복> 저자 사인회를 동시에 개최했다. 옥 목사는 책을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난치병 어린이 돕기에 사용했다.

옥성석 목사는 “성도들의 아름다운 마음이 어린이들에게 큰 용기가 될 것을 믿는다”면서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처럼 지역을 섬기고 불우이웃을 돌아보는 사랑의 하모니가 한국 교회 전체에 울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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