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 제26차 열린대화마당 가져

5월 29일 오후3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1층 소강당에서 한목협 운영위원과 목회자 80여 명이 모여 "위기의 시대, 한국교회의 역할을 논한다!"라는 주제로 제26차 열린대화마당을 열었다.

대한민국을 비탄에 잠기게 했던 세월호

개회행사에서 환영인사를 전하고 있는 한목협 대표회장 김경원 목사.

참사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위기상황 속에서 한국교회가 이웃들이 흘리는 눈물을 닦아주며 과연 어떤 방식으로 위기의 시대에 십자가의 정신을 가지고 제 역할을 감당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으로 출발하여 한국교회의 현재의 자기점검과 그 너머의 희망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고자 개최하였다.

김경원 목사(한목협 대표회장, 예장합동, 서현교회)는 환영인사를 통하여 "한국교회는 역사적으로 소망의 그루터기로서의 역할을 감당했었지만, 현재의 한국교회는 위기 앞에서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위기의 시대에 십자가의 정신을 가지고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이번 열린대화마당을 통하여 깊이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의 말을 전했다.

최은식 신부(한목협서기, 성공회, 강동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주제발제 시간은 손인웅 목사(한목협명예회장, 예장통합, 덕수교회원로), 최희범 목사(한국교회희망봉사단 상임총무), 변상욱 대기자(CBS 기독교방송)가 발제자로 나섰다.

모두발제를 전하고 있는 한목협 명예회장 손인웅 목사.

손인웅 목사는 모두발제를 통해 "한국교회는 외부적인 것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많은 위기의 상황"임을 이야기하며, "세월호의 평형수 경우에서처럼 복원력을 가진 힘을 키우기 위하여 한목협을 중심으로 건강한 세력이 커져가며 복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위기의 시대, 한국교회의 역할을 논한다"를 주제로 발제를 전하고 있는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상임총무 최희범 목사.

최희범 목사는 한국교회의 위기는 노령화와 경제위기, 이단집단의 발호, 반기독교세력의 교회파괴운동 등의 외적인 요인과 끊임없는 다툼과 왜곡된 신앙 등의 내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거룩한 공동체로의 교회론이 재정립되고 예배가 복원되며, 교회연합과 일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상욱 대기자는 "한국교회를 흔드는 가장 심각한 것 중 하나는 ‘전복’의 특징을 가진 포스트모더니즘이며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은 성도들은 과거의 한국교회 성도들과 같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시대가 변하면서 성도들은 변했고 이와 발맞추어 교회도 변해야 하는데,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교회도 예민하게 반응하여 목회자 자신도 세금을 내고 교회의 상황에 따라서는 목회자들이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직업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성구 목사(한목협 상임총무, 예장고신, 시온성교회)가 좌장을 맡은 논찬시간에 논찬자로 나온 김원배 목사(한목협 상임회장, 기장, 꿈동산교회)는 한목협이 위기의 상황 가운데 연합과 일치를 위하여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에 대하여 한목협의 역사에 대하여 말하며, "한목협의 과거의 노력을 발판으로 삼아 시대의 징조를 읽는 믿음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얘기했다.

윤정국 사무총장(사단법인 빅이슈코리아, 전 동아일보문화부장)은 외부에서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모습에 대하여 논하며 "사회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열린대화의 시간에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발제자와 논찬자. 좌로부터 윤정국 사무총장(빅이슈코리아), 김원배 목사(한목협 상임회장, 꿈동산교회), 변상욱 대기자(CBS), 최희범 목사(한국교회희망봉사단 상임총무), 손인웅 목사(한목협 명예회장, 덕수교회 원로), 이성구 목사(한목협 상임총무, 시온성교회).

질의응답시간에  한국교회의 일치에 대한 발제자의 생각에 대하여 묻는 질문에 대하여 변상욱 기자는 "한국교회가 지금의 구도로는 연합되기 힘들며 교단장협의회가 아닌 교단협의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고, 손인웅 목사는 연합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요즘 큰 문제로 부각되는 이단문제와 교역자 수급문제도 연합으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하여 한목협이 심각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연합을 위한 압력단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위기 속에 한국교회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가지고 자기반성을 비롯하여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6월 24일(화)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에서 제16회 전국수련회를 열게 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교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