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C 교계전망대

오프닝 : 한주간 평안하셨습니까? FEBC 교계전망대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사무총장(드림의교회를 섬기고 있는) 이상화 목사입니다. 절대로 일어나지 말아야 되는 참사 앞에 모든 사회가 위기를 공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전 시스템의 재점검은 물론이고 모든 공동체가 이 위기의 상황에서 무엇을 반성하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를 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주님의 교회는 과연 어떤 자기반성과 긍정적인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FEBC 교계전망대에서는 <고통의 시대,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두 주간 동안 한국 교회가 이 아픔 속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그 대안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이상화 : 오늘 두 분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부전교회 박성규 목사, 대연성결교회 임석웅 목사 나오셨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자신을 바라보고 긍휼을 구해야 할 때이다”라는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 부분에 대해서 누구나 공감을 하고 있는 듯싶습니다. 지난주에는 ‘해운대 성령대집회’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었는데 이 행사가 단회적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성 있게 성령의 바람이 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입니다. 회개운동의 불씨를 던지기 위해서 준비하고 계시고 개교회로 이것이 이어져서 계속 그 불씨가 타오르고 한반도 전체가 성령의 용광로가 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 '교계전망대' 녹음을 진행한 극동방송 로비에서. 좌로부터 진행자인 이상화 목사(드림의교회), 박성규 목사(부전교회), 대연성결교회 임석웅 목사

임석웅 : 지난주에 5.25 해운대 성령대집회에 대해 말씀을 드렸는데 부산, 울산, 경남의 성도들을 중심으로 공감하는 성도들이 한자리에서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마음을 찢으며 회개하자는 기도회인데, 5월 25일은 마치는 날이 아니라 작은 회개의 운동이 시작하는 날이 되기 원합니다. 그래서 물결이 파동치듯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서 한국교회의 영적 기류를 바꾸고 한국교회의 방향을 하나님께로 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박성규 :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의 변화는 담임목사의 변화에서부터 시작되어야 됩니다. 이 한국교회의 어려운 상황, 한국사회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 회개의 필요성을 목사님이 깊이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것은 혼자서 느낄 수도 있고 부산의 경우에 보면 목회자들이 모여서 기도하는 가운데 회개의 필요성과 하나님의 감동이 증폭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건강한 목회자들이 함께 모여서 현실을 놓고 기도하는 가운데 목회자들의 마음의 변화와 교회의 변화가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두 번째는 주일 설교가 중요합니다. 저도 신대원에서 故 김희보 박사님께 배웠던 예레미야애가를 다시 들었습니다. 5장의 예레미야애가를 5주 동안 설교하면서 가장 큰 은혜를 받은 것은 저 자신이었습니다. 지금의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됩니다. 아직 한국교회는 예레미야서의 상황인데 이때라도 회개하면 아주 망해버리는 예레미야애가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입니다. 예루살렘 최후의 날, 예레미야 애가의 상황, 유다의 멸망의 날이 오지 않을 수 있다는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회개의 운동은 목사님의 자각과 목사님들의 기도회를 통한 증폭, 그리고 이것이 주일의 설교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서 새벽기도회와 금요기도회에 같은 주제로 함께 찬양하며 말씀 듣고 기도하는 일이 있을 때 교회 전체가 회개의 장으로 나아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상화 : 특징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교파와 교단을 초월해서 사심을 내려놓고 함께 한마음이 되어서 지역사회를 기도하는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임석웅 : 2004년부터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예배를 드리면서 부산에서도 시작되었는데 2007년도에는 해운대에 20만 명이 모였습니다. 그 이후에 실질적으로 부산의 기독교가 성장하고 있다는 여러 가지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한국을 대표하는 기독교 단체들과 대형교회 목사님들이 사실 여부를 떠나서 여러 문제에 휘말리면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어졌습니다. 이번 세월호 사고뿐만 아니라 1년 전부터 한국교회에 대한 염려를 하던 중에 회개운동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몇몇 목사님들이 뜻에 따라 이 회개운동은 우리부터 해야 한다고 하셔서 목사들이 모여서 회개기도를 1년 동안 해오고 있는 중입니다.

박성규 : 그리고 중요한 것은 모여서 함께 연합해서 기도하는데 장애물이 있는데 그것은 한 사람이 스타가 되면 안 됩니다. 그래서 교파를 초월해서 누구도 스타를 만들지 말자, 대형교회 목사가 주목받지 않도록 하자, 모든 교파가 함께 참여하도록 하자는 정신을 가지고 2006년부터 지켜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조직이 되어서 정치세력화 되지 않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주목받으시고 성령님만을 갈망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했습니다. 이렇게 진행하다 보니 타도시도 연합을 잘 하시는데 부산도 견고하게 연합되어서  그 가운데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임석웅 : 2006년부터 기도회를 하면서 정한 원칙 가운데 첫째는 예수님 외에는 스타를 만들지 않는다. 두 번째는 조직이 아니고 운동이 되게 한다. 그리고 또 하나는 지교회를 섬기지만 개교회주의에 빠지지 않고 주님의 나라, 즉 공교회를 세우는 일을 한다. 그리고 재정을 남기지 않는다는 원칙들을 지켜가면서 할 때 그 순수성을 인정해 주시고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습니다.

박성규 : 연합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순수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인 목적이나 타이틀을 가지기 위해서가 아닐 때 진정한 연합이 이뤄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상화 : 사심을 내려놓으면 길이 보인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전국교회들도 기도로 하나되는 은혜의 시간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임석웅 : 감사한 것은 여러 도시에서 먼저 연락을 주시고 반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5월 25일 해운대집회가 끝나고 나면 이어서 울산에서도 회개집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바람은 대구, 대전, 광주 같은 도시에서도 이 집회를 하기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가서 도와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박성규 : 제가 참 감사했던 것은 작년 1월에 이 집회의 필요성을 느끼고 시작했고 3월부터 도시를 다녔습니다. 경남에 2,100 교회, 울산에 600 교회, 부산에 1,700 교회 합하면 4,500 교회가 됩니다. 제가 놀랐던 것은 마산의 한 목사님이 우시면서 왜 이제 왔느냐고 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에게 주신 마지막 기회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각 지역에 계시는 원로 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계십니다. 부산, 울산, 경남이 함께 마음을 모으면서 이 운동이 앞으로 계속될 것입니다. 

이상화 : 목회자들이 먼저 솔선해서 자신을 내려놓는 그런 상황들을 만들어 내셨는데 리더십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세월호 선장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고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자기반성을 많이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얘기를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박성규 : 맞습니다. 위험할 때 도망가 버리는 그 선장의 모습이 저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실제 있었던 사건인데 1943년 2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북대서양에서 미국 수송선 한 척이 독일군의 어뢰에 의해 침몰했습니다. 병사들이 잠들었을 때 일어나서 구명조끼도 못 입은 병사들이 있었습니다. 그 배에 4명의 군목이 있었는데 자신들의 구명조끼를 벗어주고 자신들은 침몰하는 배의 갑판에서 4명의 군목들이 머리를 숙이고 기도하면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생존자들을 통해서 이 군목들의 숭고한 희생이 전해졌습니다. 미국 군종학교에 가면 불멸의 군목들이라고 하는 부조가 있습니다. 그 4명의 군목 가운데 32세의 가장 젊은 군목은 폴링이었습니다. 순직하기 전에 아버지한테 보낸 편지 한 줄의 내용은 “아버지, 저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기도해 주지 마십시오. 다만 제가 저의 임무를 다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였습니다. 평소에 이 사명감이 위기의 때에 사람들을 살리는 지도자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국교회의 지도자들, 목사와 장로님들이 이런 기도를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님, 내가 죽어야 될 자리에서 도망가지 않고 교회를 살리고 성도를 살리기 위해서 죽을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이것이 바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제자도라고 생각합니다.

임석웅 : 세월호 선장은 바로 우리들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각각 섬기는 교회라고 하는 배를 주님께서 맡겨 주셨는데 세월호와 같은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를 생각해 본다면 어쩌면 별반 다르지 않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떤 조직이든지 위기는 리더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가정에는 어른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어르신의 말씀에 다 따랐습니다. 그러면서 질서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갑자기 근대화를 겪으면서 일어설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교회를 통해서 리더들이 배출되었습니다. 그 리더들이 어른으로 한 말씀을 하시면 정치, 경제, 문화 모든 영역에서 믿고 따랐습니다. 예를 들면 고당 조만식 장로님, 도산 안창호 선생님, 백범 김구 선생님 같은 어른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시대는 그런 믿고 따를 만한 리더가 없습니다. 그것이 제일 큰 불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진정한 리더로 다시 세워져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화 : 리더십에 관한 말씀을 자책하시면서 해주셨는데 이런 부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리더는 자기 헌신을 할 때에는 성도들도 그 진정성을 받아주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성도들을 향한 당부도 한 말씀 해주시지요.

박성규 : 저는 80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적인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이 교회가 활성화되는 가장 큰 하나님의 은혜는 먼저는 원로목사님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제가 첫 당회를 마쳤을 때 원로목사님께 보고를 드렸더니 “박 목사님, 이제 당회장은 박 목사님입니다. 당회랑 의논해서 결정하셨으면 그대로 진행하셔도 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한 번도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는 장로님들의 도움이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총대를 메주셨습니다. 목사가 못하는 부분을 도와주셨습니다. 이런 평신도 지도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날 부전교회의 성장과 부흥을 이루는 것은 불가했다고 봅니다. 이와 같이 목사 혼자 교회를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리더가 가장 중요한 키를 잡고 있지만 함께 팀워크를 가질 수 있는 장로님들과 또 무명의 성도들의 도움이 절대 필요합니다. 그런 협력이 한국교회를 다시 살린다고 생각합니다.

임석웅 : 평신도들이 그동안 목회자들한테 많이 실망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리더십이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그만큼 평신도들은 진정성 있는 목회자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목회자들이 먼저 잘못을 회개하고 말씀 앞에 바로 서기 위해 노력하고 나서 한 번 더 믿어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해운대 성령대집회에서도 목사와 평신도 지도자들인 장로님들이 먼저 회개하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6.25 때에 해운대에서 구국기도회를 통해서 인천상륙작전이 결정되었고 성공하면서 살아남았던 것을 기억하면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 당시 성도들은 해운대 백사장에서 기도했고 목사님들은 주기철 목사님이 시무하셨던 초량교회와 부산중앙교회에서 회개기도를 했는데 작년 9월에 초량교회에서 목사님과 장로님들 800명이 모여서 회개기도를 했습니다. 모세가 신을 벗은 것처럼 우리도 신을 벗자하고 구두를 다 벗고 회개기도를 하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목회자들과 장로님들이 마음을 합해서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상화 : 결국 회개의 열매를 맺는 것은 마음이 합해질 때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한국교회의 모습으로 점점 움직여가는 느낌이 들고 또 5.25 대회나 ‘치유와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의 연합’도 출범했는데 단순한 죄의 고백과 더불어 다시 원위치하지 않도록 어떤 안전장치를 걸면 좋을지 숙제이기도 하고 고민이기도 한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임석웅 : 어떤 장치보다는 원칙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표현대로 설교도 돌직구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선포와 삶이 일치되면 영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목회자가 강단에서 눈치 보지 않고 말씀을 말씀대로 선포하고 그리고 부족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최고를 원하시는 게 아니라 최선을 원하시니까 목회자들이 선포한 말씀대로 최선을 다해서 살기 위해 노력한다면 성도들은 얼마든지 따라오게 되고 그러면 한국교회가 변화되는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성규 : 이번 회개의 날을 준비하면서 가장 큰 수혜자는 저 자신인 것 같습니다. 예레미야애가를 강해하면서 하나님께 회개하고 성도들께도 눈물로 회개했습니다. 제 기질적으로 위로의 메시지가 편한 사람이라 위로의 메시지를 많이 전했고 한 사람이라도 구원하기 위해서 부담스러운 메시지보다는 위로와 평화의 메시지를 많이 전했습니다. 제가 성경의 전부를 전하지 않은 강단의 변질을 가져온 목사였다고 생각하니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강단의 변질이 삶의 변질을 만드는 것이기에 제가 정말 회개하는 심정으로 그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결국 이것이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성경으로 돌아가서 성경이 말하는 그대로를 전하려는 진지한 설교자의 태도와 성령님께서 저를 도구로 써 주시를 원합니다. 요즘 한국교회는 재미없으면 안 듣는 변질된 예배가 되었습니다. 재미보다는 중요한 것이 의미인데 이것이 다 저희 목회자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메시지의 본질을 가로막지 않도록 요즘은 강단에서는 농담을 하는 것조차 조심스럽고 신중하려고 합니다.
 
이상화 : 한국교회가 정말 세속주의의 끈을 끊어버리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계속해서 이끌어주고 계시는데 한국교회의 희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규 : 6.25 전쟁 중에는 정말 희망이 없었습니다. 박희천 목사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그 때는 정말 절체절명의 위기라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초량교회에서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이 회개기도를 하는데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되어서 교회 마룻바닥이 끈적끈적했다고 합니다. 그때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살려주셨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회개는 6.25때와 같은 상황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낙동강 방어선까지 밀린 상황이고 여기서 더 밀리면 부산 앞바다에 수장되는 상황인 것입니다. 전국에서 피난 온 목사와 장로들이 초량교회 마룻바닥에서 통곡하며 기도했던 그 심정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진짜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5.25 기도회에서 시작이 되고 이것이 전국교회에 이어진다면 한국교회의 희망을 예측할 수 있다고 봅니다. 

임석웅 : 저는 부산에서 올라왔으니까 부산의 많은 목회자들과 교파를 떠나서 많은 교류를 나누고 있는데 몇 년 사이에 리더십 교체가 참 잘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부산의 어른이신 원로목사님들께서 후배들을 잘 세워주시고 교회를 잘 넘겨주는 과정 속에 모든 것을 내려놓았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오신 분들 한분 한분이 너무 좋은 분들이십니다. 정말 주님을 사랑하고 말씀대로 살려고 하십니다. 이런 분들이 있다면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번 해운대 집회를 준비하면서 평신도 여러분들이 개인적으로 찾아와서 말하기를 정말 기다렸던 일이고 동참하고 싶다고 하시면서 적지 않은 금액을 헌금해 주고 계십니다. 이런 것을 보면서 제대로 한다면 헌신하는 사람들이 구석구석에 많이 계신 것을 보았습니다. 이분들만 일어선다면 희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진정성을 가진 분들을 중심으로 진정한 연합을 이루려고 하는 노력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화 :교회와 성도들이 제대로 살려고 하는 것을 부산은 보고 계시는 군요. 그렇다면 기도회를 바라보는 분들의 반응은 어떤지 듣고 싶습니다.

임석웅 : 많은 반응들을 보이고 계십니다. 함께 기도해주시겠다는 분들도 계시고 지난 2007년도 집회를 마쳤을 때에 어느 목사님 한분이 전화를 주셨는데 본인이 부산에 개척해서 20년 동안 목회를 했는데 그 해에 목회를 접으려고 했었는데 그 집회에 참석하면서 아무도 없었던 것 같은 이 땅에 이렇게 말씀대로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서 위로받고 다시 목회를 하기로 했다며 고맙다고 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시간을 들이고 물질을 드리고 노력을 하고 또 많은 목사님들이 자기를 내려놓고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서 헌신하려고 하는 그런 모습들이 여기저기서 참 많이 있습니다.

이상화 : 이 영향이 비그리스도인들에게까지 효과적으로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성규 : 아직까지는 그런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지만 성령께서 폭발적으로 역사하시면 웨일즈에서 일어났던 것처럼 심지어 나귀까지도 광부들에게 사랑받았던 것처럼 이런 변화가 일어나리라고 기대해 봅니다. 웨일즈에서 성령의 은혜로 가장 혜택을 받았던 것은 나귀였습니다. 광부들이 변화되어서 나귀에게 채찍질을 하지 않았으니까요.

임석웅 : 이와 같이 평양 산정현교회에서 성령의 역사가 있고 제일 좋았던 분들은 장사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모두 회개하고 외상값을 갚았기 때문이지요,

이상화 :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은 것이네요. 이제 말씀을 정리해야겠습니다. 연합해서 하는 것이 참 좋고 이 속에 순수성과 지속성이 담보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이 끼칠 영향력을 기대할 수 있는데 새로운 결단과 다짐으로 5.25 해운대 성령대집회가 열리게 될 것이고 전국교회들이 이런 모범을 따라서 움직여가야 할 것인데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한 말씀씩 마지막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박성규 : 저는 신대원에 다닐 때 故 김희보 박사님께 배웠던 내용, 예레미야의 핵심 내용이 ‘개화전의 원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개인과 전체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유다가 망하니까 예레미야도 고통을 당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몸이 그렇지요. 위장 하나만 암이 걸리고 다른 데는 멀쩡해도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이 얘기는 한국교회가 망하면 우리 개개인도 망합니다. 그래서 혹시 개교회에만 마음이 많이 가 있는 교회 지도자들이나 성도들이 있다면 한국교회가 망하지 않게 살리는 것이 우리 교회를 살리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5월 25일 부산, 울산, 경남의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이 해운대 백사장에 모여서 조국교회를 살리고 조국교회가 살아남으로써 조국을 살리고 나아가 세계열방을 살리고 주님 오실 길을 예비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임석웅 : 저는 매 시점마다 믿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탄은 우리에게 안 된다. 망한다는 생각을 집어넣으면서 그것을 우리의 믿음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역사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믿고 우리 자신을 보면서 하나님 앞에 진정성이 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희 교회에서 설교할 때마다 “하나님을 감동시키면 끝납니다” 라는 표현을 쓰는데 해운대집회와 우리의 진정성 있는 회개를 통해서 하나님이 감동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면 대한민국은 소망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한국교회도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것을 저는 믿습니다.

이상화 : 한국교회가 위기를 맞이한 상황 속에 역사의 주권자이신 하나님 앞에 회개의 무릎을 계속해서 꿇기로 약속을 하고 실제적으로도 그렇게 하는 이 일을 통해서 소망의 물꼬가 새롭게 터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두 분 수고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부전교회 박성규 목사, 대연성결교회 임석웅 목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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