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C 교계전망대

※ 주 토요일 오전11:05~11:50에 FEBC(극동방송)에서 송출하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 '교계전망대'(제작: 김용환, 진행: 이상화 목사)에서 세월호 침몰사고를 보며 "교회, 어떻게 상한 마음을 보듬을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을 나누었습니다. 교갱뉴스에서는 극동방송의 동의를 얻어 이날 진행한 대담 전문을 2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 '교계전망대' 녹음을 진행한 극동방송 로비. 좌로부터 진행자인 이상화 목사(드림의교회), 박성규 목사(부전교회), 대연성결교회 임석웅 목사

오프닝 : 한주간 평안하셨습니까? FEBC 교계전망대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사무총장(드림의교회를 섬기고 있는) 이상화 목사입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온 국민이 슬퍼하며 마음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주님의 교회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 소망의 그루터기가 되어 울고 있는 이웃들과 함께 울고 위로해야 할 이들을 위로하며 구체적으로 이 고통의 시대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FEBC 교계전망대 에서는 “고통의 시대,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두 주간 동안 한국 교회가 이 아픔 속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그 대안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이상화 : 오늘 두 분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부전교회 박성규 목사, 대연성결교회 임석웅 목사 나오셨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두 분 다 부산에서 오셨는데 부산의 영적 기상도를 바꾸기 위해서 굉장히 수고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아픔과 슬픔이 여전히 우리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데요. 우리 사회와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고 있는데요.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주는 의미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박성규 : 우리가 급속한 경제 성장은 이루었지만 정신적인 성숙이 이루어지지 못한 자본주의의 기본정신은 프로테스탄티즘, 즉 근검, 절약, 다른 사람을 섬김인데 이런 정신적 성숙을 이루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민정신의 바탕인 원칙과 기본이 지켜지고 생명을 존중하는 일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리더십의 개념으로 보면 책임과 희생, 이런 솔선수범하는 점에서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임석웅 : 이번 사고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한마디로 경고입니다. 하나님의 경고라고 보고 이번 사건을 통해서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것은 지금의 모습,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모습을 저는 어떻게 규정하는가 하면 그동안 물질, 돈을 추구하면서 돈을 많이 얻었지요. 그런데 그만큼 잃은 것도 많이 있습니다. 돈보다 소중한 가치들을 많이 잃어버렸습니다. 이번 사고를 보면서 ‘돈’ 외에 대한민국에 뭐가 있는가? 철학, 가치관, 비전 등등 무엇이 있습니까? 우리의 현실을 보게 하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화 : 배금주의 사상에 대해서 많은 자성의 소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 규명작업이 진행 중입니다만, 박근혜 대통령은 ‘적폐’라는 표현으로 이번 사고의 원인을 한마디로 정리했는데요.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를 통해서 두 분은 무엇을 보고 계신지요?

임석웅 : 결국 우리는 지금의 사건을 통해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데 이러한 사고들이 계속 우려해왔던 것이고 그 우려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런 걸 볼 때 우리의 미래 모습은 더 암울한데 저는 아까 표현한 것처럼 경고나 사인이라고 한 것은 아직은 고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것부터 조금 불편하더라도 원칙을 지키며 다시 시작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성규 : 저는 적폐라는 말을 생각해볼 때 “뿌리 깊은 악”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두 가지 면에서 치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는 시스템적으로 치유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짧은 이민 목회의 경험으로 볼 때 법이 철저하게 지켜지고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분명한 징벌이 있는 사회 시스템이 다민족국가인 미국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생각하구요. 두 번째는 그렇다고 할지라도 사람은 근본적으로 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바꿔줄 수 있는 교회를 통한 변화, 한 가지를 더 추가한다면 시민운동으로 번져서 국가전체 분위기가 뿌리 깊은 악을 뽑아가는 운동들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화 : 최근에 어느 윤리학자 한 분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인격을 인격으로 대하는 나라로 나아가면 좋겠다. 한 명 한 명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깨닫고 섬기는 사회 구조가 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말씀주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임석웅 : 진상규명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분노나 한풀이가 아니라 원칙을 어긴 사람에게 일벌백계가 있어서 모두에게 학습되어지면 좋겠습니다.

이상화 : 격노와 분노를 구별하자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반성이 있는 것이 분노이고 자기반성 없는 것은 격노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정확하게 볼 것은 보고 고칠 것은 고치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겠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의 문제뿐 아니라, 한국 교회의 문제까지 연관되어있기 때문이고 또 교회가 소망의 그루터기여야 하는데 어떻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것인가? 하는 것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세월호 참사가 한국 교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박성규 : 저는 세월호 침몰의 모습을 보면서 저게 바로 한국 교회의 모습일 수 있다고 생각했고 한국 교회와 오버랩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본이 무너지고 본질이 무너진 한국교회, 결국 교회의 기본은 십자가인데 그 십자가의 복음보다는 성공과 번영을 원했던 우리들의 강단, 또 지도자들이 십자가를 지기보다는 십자가를 이용했던 부분들, 이런 기본과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큰 목소리로 들려주시는 의미가 있었다고 봅니다.

임석웅 : 교회는 대사회적인 기능이 적어도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복음의 능력을 통해서 많은 영혼들을 구원하면서 복음자체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소망이 되고 격려가 되는 거지요. 그래서 교회는 실망한 사람 격려하고 슬픈 사람 위로합니다마는 동시에 교회는 선지자적 능력을 가지고 예언자적 능력을 감당해야 한다고 봅니다. 예언자적 능력은 현실사회에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성경들 통해서 필터링하고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를 예언적으로 선포해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 교회는 이 두 번째 기능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가 제대로 살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원인제공자이고 공범이라는 의식으로 철저한 자기반성을 하면서 이대로 가면 정말 망한다고 하는 예언자적 기능을 제대로 감당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화 :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한국 교회가 영적 불감증에 빠져있었다고 봐도 될까요?

임석웅 :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지경이 된 것이 아닐까요?

이상화 : 영적인 의미에서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신앙인들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요?

임석웅 : 결국 예수님께서 하셨던 말씀을 떠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망대가 무너져서 사람들이 죽는 사고가 있었을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길 그들이 죄가 있어서가 아니다. 그러면서 우리들 자신을 돌아보라고 하셨는데 이번 사고를 통해서도 신앙인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죽음의 현장에는 내가 있을 수도 있고 나의 가족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모든 원인은 나도 같이 제공했기 때문에 내 자신을 돌아보면서 자기반성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회개로 까지 연결되어져야 되겠지요.

박성규 : 그런 점에서 예레미야의 심정을 주목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선지자이며 제사장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선지자의 지적과 더불어 제사장의 마음으로 백성의 마음을 내 문제로 끌어안고 “내가 큰 죄를 범하였다”라고 회개하는 예레미야의 모습입니다. 죄를 지적하는 선지자적인 태도만이 아니라 제사장적인 마음으로 접근해가면 좋겠습니다.

임석웅 : 이번에 저는 교회에서 아모스서를 설교하면서 아모스 당시의 사회를 보았습니다. 그 당시 사회의 네 가지 영역의 죄를 지적합니다. 하나는 재판관이 뇌물을 받고 의인을 죄인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왜 재판관의 얘기를 했냐하면 일반 사회적으로 보면 재판정은 양심의 최후의 보루입니다. 재판관이 저 정도면 일반 사회는 더 심했었다는 의미였고, 두 번째가 경제 영역의 타락인데 빚을 갚지 못하니까 신발 한 켤레 값으로 노예로 만들어 버리고 그 사람이 너무 힘들어서 재를 뒤집어쓰고 있는데 부자가 다가가서 짓밟아서 재속에 파묻어버리는 표현이 나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영역이 성적 문란함입니다. 그래서 아버지와 자식이 같은 여인을 돈으로 사서 관계를 가진다는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가 종교인들, 영적 지도자들입니다. 출애굽기에서 겉옷을 저당 잡히면 해가 지기 전에 돌려주라고 하셨습니다. 가난한 자들은 그것을 이불로 써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저당 잡힌 옷을 하나님의 제단 옆에서 깔고 누워 자고 종교세를 내지 못해서 벌금으로 내 포도주를 마시는 일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보면서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철저히 우리의 내면을 보면서 자기회개와 자기반성으로 나아가야만 그나마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화 : 지옥에는 거울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싶은데요. 정말 자기 모습을 보지 못하는 공동체에게서 희망을 발견하기는 참 어려울 것입니다. 지금 계속해서 교회가 사회의 문제를 우리의 문제로 끌어안고 함께 기도하고 나아가야 된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 시점에서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어야하는 당위성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의 길을 돌이켜야 한다고 하신다면 한국교회는 이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민감함을 가지고 있다고 보십니까?

임석웅 : 이번 세월호에서 살아남은 학생이 울부짖으며 “지금 이렇게 슬퍼하고 안타까워하지만 6월에 월드컵이 시작되면 다 잊어버릴 거 아닙니까?” 하며 어른들을 향해서 절규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저도 절감하고 공감했습니다. 또 한 번 스쳐지나가는 일이 되어버린다면 정말 소망이 없습니다.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 가깝게는 지난번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가 계속적인 하나님의 경고가 아니었겠습니까? 그럴 때마다 우리도 고쳐야 된다고 하면서도 흐지부지 지나가버렸는데 이것이 영적 무감각으로 감정적으로만 대처하고 실질적인 대처를 하지 않은 그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박성규 : 교회 안에도 그런 무감각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성도들도 이미 깊은 세속화가 가치관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세상에서 주는 즐거움과 만족에 길들여져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나를 돌아보고 이런 사건들이 하나님의 징계의 수단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지는 않는 것 같아요.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 교회 85% 이상의 목회자들이 어려운 목회를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지쳐있습니다. 모든 일에 지치다 보니까 영적으로 깨어서 시대의 흐름을 분별할 여력마저도 없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쳐있는 목회자, 세속화된 목회자, 성도들은 현실에 급급한 삶들 때문에 깊은 회개의 자리에 나가는 게 굉장히 어려운 실정입니다. 또 하나는 한국 교회가 그동안 회개의 메시지를 전파하지 못했지요. 그동안은 위로의 메시지, 성공과 성취의 메시지가 너무 강했기 때문이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강단에서 메시지를 전하지 못한 것도 원인이지요.

임석웅 : 본능적으로 사람들에게는 직시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실상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서 외면하려고 하는 모습들이 우리 안에 있는데 이것을 극복하고 나가는 것만이 우리의 살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이번 세월호에 희생당하신 분들은 그런 억울한 죽음을 당할 이유가 없는데 우리를 대신해서 희생을 당한 것 때문에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이제는 정말 우리 각자의 죄로 생각하고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야하는 절박한 시점에 와있다고 봅니다.

이상화 : 살아남은 자들의 책무인 것 같습니다. 회개하고 고치고 이제 다시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텐데, 이런 측면에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하고, 우리의 길을 돌이켜야 하고, 회개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집중해 보았으면 합니다. 두 분은 지금 부산에서 오셨는데 부산에서는 5.25 회개의 날과 해운대 성령대집회를 준비하시면서 계속적인 회개의 필요성, 성도들이 옷을 찢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찢는 것을 강조하고 계시는데 무엇을 회개해야 하고 어떻게 돌이켜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박성규 : 제일 먼저는 한국 교회의 왕이시고 주인이신 하나님을 회복하고 회개해야 하겠습니다. 목사나 성도 모두 자신이 왕이고 자신이 주인인 삶을 살아온 것 같습니다. 이것이 먼저 회개의 제목이 되어야 하고 그 다음에 좀 더 구체적인 말씀은 디모데전서 3장의 말씀이 회개의 내용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3장에 보면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는데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극단적 이기주의입니다. 이번 세월호도 결국은 돈을 사랑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봅니다. 그 다음에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교회에 성화가 너무 많이 사라졌습니다. 칭의는 있는데 정의가 없는 우리들의 삶을 회개하고 ‘무정하며’ 이번 세월호의 선원들이 얼마나 무정했습니까?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 하며’ 한국 교회의 가장 큰 에너지였던 새벽기도가 많이 무너졌습니다. 그 이유는 쾌락의 문화인 밤늦게까지 즐기던 문화, 이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이어서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삶입니다.’ 한마디로 껍데기는 있는데 내용은 없는 신앙을 하나님 앞에서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임석웅 : 기독교를 보면서 기독교가 변질되고 타락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신앙이 너무 관념적이고 추상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회개조차도 관념적이고 추상적이라는 것이지요. 강단에서 회개하라는 메시지를 선포해도 무엇을 어떻게 회개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어린 아이를 가르치듯이 구체적으로 가이드를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부산에서는 5월 25일 주일을 회개의 날로 정했습니다. 부산에 있는 모든 교회들이 그날 주일 오전 예배에는 회개에 대한 설교를 하고 주일 오후는 해운대 백사장에 모여서 부산, 울산, 경남의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 엎드려서 회개기도를 하려고 하는데 그 때에 무엇을 회개하고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지에 대한 7가지 약속이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경제 영역에 있어서 손해를 보아도 정직하게 살겠습니다. 그리고 언어 영역에서는 막말하지 않고 좋은 말만 하겠습니다. 문화 영역에서는 퇴폐문화 멀리하고 깨끗하게 살겠습니다. 또 가정은 방황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웃에 대해서는 외면하지 않고 이웃을 돕겠습니다. 그리고 환경은 불편하더라도 참고 아끼겠습니다. 그리고 국가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을 사랑하겠습니다 입니다. 노아의 홍수 이후에 7가지 무지개를 생각하면서 실천할 것을 결정했는데 앞으로도 각 영역마다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계속적으로 캠페인을 벌여갈 계획입니다.

박성규 : 중요한 것은 옷을 찢지 않고 마음을 찢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슬플 때 옷을 찢었는데 그것도 자꾸 하다 보니까 마음에 없는 옷을 찢었던 것이지요. 지난 1년여 동안 5.25 해운대 회개의 날을 준비하면서 제 마음속에 주신 것은 이번에도 군중집회가 되면 희망이 없고 끝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마음을 찢고 통곡하며 회개해야 한다. 왕이신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반역을, 그리고 주인의 주권에 대한 도전과 우리의 모든 우상숭배를 완전히 깨트려야 되지요. 부흥은 항상 우상이 깨져야만 됩니다. 돈의 우상, 권력의 우상, 쾌락의 우상, 명예의 우상, 하나님보다 이웃보다 자기를 사랑하는 우상, 이 우상이 깨지지 않으면 회개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지요. 이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성적으로 깨달아야 됩니다. 그리고 감성적으로 정말 통곡해야 합니다. 디모데전서 3장을 읽으면 그냥 가슴이 아픕니다. 지금 한국 교회의 상황을 보면 완전히 침몰하고 있습니다. 노회 안에서도 문 닫는 교회가 한 두 교회가 아닙니다. 한국교회의 50%에는 주일학교가 없다고 합니다. 85%의 교회에서는 유치부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들을 보면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래서 지성적인 깨달음의 회개, 감성적인 통곡의 회개, 의지적인 회개로는 나의 삶을 바꾸는 것입니다. 그런 회개가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침몰 가운데서 건져주시고 한국 사회를 구원하는 구원의 방주 역할을 계속하게 하시리라 믿습니다.

이상화 : 통렬한 지정의가 동반된 전인격적인 회개, 바로 성경적인 회개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되는 데까지 나아가야 되는데요? 어떻습니까? 7가지 영역에서 구체적인 회개의 열매를 맺자고 하셨는데 성도들의 삶의 변화가 느껴지십니까?

임석웅 : 시간이 더 필요하겠습니다마는 이번 5.25 성령대집회를 준비하면서 성도들한테 계속 말하는 것은 나로부터 회개가 되지 않으면 남을 정죄하는 것 밖에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일 새벽마다 구체적으로 내가 회개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성령님께서 알려주시기를 구하고 작은 것부터 힘들지만 하나씩 하나씩 고쳐가자는 것입니다. 요즘 저희 성도들에게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는 세월호 사건은 반칙했기 때문이다. 이제 더 이상 반칙하지 말고 원칙으로 돌아가라는 것입니다. 원칙을 지키면 예측이 가능한데 반칙하면 예측이 불가능해서 갑자기 이런 사고들이 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러한 나로부터의 회개가 이루어지는 것이 진정한 회개라고 생각하고 계속 그렇게 강조를 하려고 합니다.

박성규 : 이 문제는 제가 고민하는 문제인데 우리의 삶을 고침으로써 진정한 회개와 부흥이 이어지는가? 아니면 진정어린 회개를 통해서 성령의 부어주심으로 사로잡혀서 행동의 변화를 일으킬 것이냐? 결론은 두 가지를 다 추구해야 되겠지만 5월 25일 폭발적인 성령의 역사로 우리의 내면이 뒤집어지고 새로워져서 의지가 변화되는 것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5월 25일은 대반전의 역사가 일어나길 소망합니다.

이상화 : 부산은 제주도를 제외하면 한반도의 땅 끝인데 거기에서부터 변화의 바람이 점점 북한에까지 더 나아가 복음의 서진이 일어나는 일들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끝으로 집회를 준비하시면서 하고 싶으신 말씀을 해주시지요.

임석웅 : 저는 이번 세월호 수습 과정을 보면서 정부가 얼마나 무기력하고 무능한지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한계는 하나님의 은혜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해운대 집회를 위해서 이 방송을 들으시는 모든 분들이 같이 기도해 주신다면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여 진정한 회개가 일어나고 살길이 열려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꼭 기도로 동참해 주시고 시간이 되시면 해운대에 참석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박성규 : 이번에 안타까운 것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번 해운대집회가 한국 교회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하고 부산, 울산, 경남의 교회와 성도들이 진정어린 회개가 이뤄지도록 전국 교회가 기도해 주시고 부산, 울산, 경남의 각 교회에서는 5월 25일 해운대 백사장에 꼭 참석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상화 : 5월 25일 해운대 성령대집회를 준비하시면서 또 세월호 참사를 겪은 과정을 통해 기도가 더 구체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정말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감동받은 성도들이 변화되어서 이 땅에 새로운 소망의 물꼬를 트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오늘 두 분 수고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부전교회 박성규 목사, 대연성결교회 임석웅 목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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